태터데스크 관리자

도움말
닫기
적용하기   첫페이지 만들기

태터데스크 메시지

저장하였습니다.

from Wikipedia


IT 삼국지, 지난 포스트에 이어 오늘도 변방국가 최고의 장수 한명을 소개합니다.  바로 8비트 최강의 운영체제인 CP/M을 만들었던 게리 킬달(Gary Kildall)의 이야기입니다.  그는 미국의 컴퓨터 과학자이면서 디지털 리서치(Digital Research, Inc.)라는 회사를 설립하였습니다.  오늘날의 마이크로소프트를 있게 만든 MS-DOS 역시 CP/M의 아류작이라는 평가에서 벗어날 수 없었고, 그만큼 시대를 앞서간 최고의 컴퓨터 과학자였습니다. 한순간의 선택으로 세계 최고의 소프트웨어 회사가 될 수 있었던 기회를 놓친 게리 킬달과 바늘 틈과도 같은 기회를 포착하고 여우처럼 낙아챈 마이크로소프트의 운명은 IBM의 기분에 따라서 결정되고 맙니다.  게리 킬달은 죽을 때까지 마이크로소프트와 빌 게이츠를 용서하지 못했다고 하는 오늘의 삼국지 이야기 시작합니다.


시애틀의 컴퓨터 천재, 세계 최초의 PC용 운영체제를 개발하다.

게리 킬달은 여러모로 빌 게이츠와 비교가 됩니다.  그 역시 시애틀 토박이로 대학 역시 시애틀의 명문인 워싱턴주립대학(University of Washington)을 나왔습니다.  대학을 졸업하고는 실리콘 밸리 인근 해안가에 위치한 아름다운 도시로 유명한 몬터레이의 미국 해군 대학원에서 미해군을 가르치면서 군복무를 대신했습니다.  그의 인생을 바꾼 것은 인텔에서 세계 최초로 개발한 4004 마이크로프로세서입니다.  그는 이 마이크로프로세서를 구입하여 실험적인 프로그램을 이것저것 만들어 보았습니다.  그의 프로그래밍 실력을 눈여겨 본 인텔은 일과가 마친 이후에 그가 컨설턴트로 일을 할 수 있게 하였습니다.

게리 킬달은 군복무를 마치고, 다시 UW로 돌아와 1972년 컴퓨터 과학으로 박사학위를 취득합니다.  그리고, 컴파일러의 최적화와 관련된 데이터 플로우 분석방법에 대한 논문을 발표하는데, 그의 방식은 아직도 현대의 컴파일러에서 이용될 정도로 영향력있는 논문입니다.  인텔과 계속 일을 하면서, 그는 플로피 디스크가 세상을 바꿀 것으로 예측하고 8008과 8080 프로세서를 이용하여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동작할 수 있는 최초의 고수준 프로그래밍 언어를 1973년에 개발하게 되는데 이것이 바로 PL/M 입니다.  같은 해 인텔의 8080 프로세서를 이용해서 플로피 드라이브를 완벽하게 제어할 수 있는 범용 디스크 운영체제를 개발합니다.  이것이 바로 8비트 운영체제를 천하통일한 CP/M 입니다.  애플 II가 1977년 발표되었고, 스티브 워즈니액이 개발한 애플 II의 DOS(Disk-Operating System)인 Disk-II 와 애플 도스가 그보다 약간 뒤에 개발되었음에도 CP/M의 정교함과 편리함을 따를 수 없었다는 것을 감안하면 그가 얼마나 컴퓨터 소프트웨어의 천재적인 사람이었는지를 쉽게 알 수 있습니다.


진정한 보석의 가치를 알아보지 못한 인텔, CP/M의 대성공

게리 킬달은 CP/M을 개발한 뒤, 자신을 컨설턴트로 써준 인텔에 제일 먼저 데모도 하고 중요성도 설명을 하였습니다.  그런데, 인텔에서는 CP/M이라는 운영체제에 별로 관심이 없었습니다.  대신 그가 개발한 PL/M 프로그래밍 언어와 컴파일러의 판매권만을 사서 시장에 내놓는 우를 범합니다.

인텔이 CP/M을 냉대하자, 게리 킬달은 그의 와이프인 도로시와 함께 Intergalactic Digital Research 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이 회사는 이후 Digital Research, Inc.로 이름을 바꾸고 CP/M 운영체제를 컴퓨터나 전자제품을 조립하는 취미잡지에 광고를 하기 시작했습니다.  여기에 제일 먼저 관심을 보인 것은 세계 최초의 PC로 간주되기도 하는 Altair 8800을 복제한 IMSAI 8080 이었습니다.  이를 기점으로 수 많은 회사들이 서로 다른 컴퓨터에 CP/M을 포팅해주기를 원했는데, 이때 킨달이 정립한 개념이 바로 BIOS(Basic Input/Output System) 입니다.  컴퓨터 하드웨어에 내장된 BIOS만 수정하면 CP/M은 어느 컴퓨터에서나 동작을 하였고, 이러한 강점을 등에 업고 CP/M은 8비트 운영체제로서 거의 독점적 위치를 얻게 됩니다.

CP/M은 놀랄만한 성공을 거두었습니다.  디지털 리서치는 무려 3,000개가 넘는 컴퓨터 모델에서 CP/M을 동작시켰고, 매년 수백 만불이 넘는 매출을 올릴 수 있었습니다.  이때 디지털 리서치가 유일하게 정복을 하지 못한 컴퓨터 모델이 있었으니, 그것아 바로 애플입니다.  애플은 원시적이기는 하지만 애플만의 독자적인 디스크 운영체제를 고수했고, CP/M을 설치하기 위해서는 Z-80이나 8080과 같은 CPU가 장착된 카드를 사서 확장슬롯에 꽂아야 했습니다.  


IBM PC의 등장과 CP/M, 그리고 MS-DOS 

1980년 컴퓨터 업계의 거인 IBM이 PC 사업을 시작하는 결단을 내립니다.  플로피 디스크가 기본으로 내장된 IBM-PC에 있어 가장 중요했던 것 중의 하나가 운영체제를 결정하는 것이었습니다.  당시만 하더라도 운영체제에 대해서는 전혀 모르던 빌 게이츠는 IBM 측에 디지털 리서치의 CP/M을 라이센싱하는 것이 좋겠다는 조언을 합니다.  이에 따라 IBM은 16비트용 CP/M 운영체제인 CP/M-86을 자사의 기본 운영체제로 삼겠다는 결론을 내리고 디지털 리서치를 방문합니다.

당시 게리 킬달은 자신의 자가용 비행기를 몰고 소프트웨어를 다른 파트너 회사에게 전달하기 위해 떠나면서, 계약은 그의 아내 도로시에게 일임을 하고 갔습니다.  이는 게리 킬달이 흔히 하던 방식인데, IBM의 실무진들은 디지털 리서치와의 협상을 시작하기 전에 언제나와 같이 비밀준수계약을 하기를 원했는데 도로시는 게리 킬달이 없다는 이유를 들어 비밀준수계약을 거절합니다.

이에 단단히 화가난 IBM은 디지털 리서치와의 계약을 포기하고, 다른 대안을 찾기 시작합니다.  시애틀로 돌아온 IBM은 빌 게이츠를 만나서 마이크로소프트가 운영체제를 개발하거나 대안 운영체제를 찾아줄 것을 부탁합니다.  당시 빌 게이츠는 이미 IBM에 BASIC 언어의 인터프리터를 포함한 몇 종류의 프로그램을 개발하여 납품하기로 합의를 한 상태였고, 시애틀에 위치한 한 작은 회사가 CP/M을 복제한 86-DOS라는 운영체제를 개발했다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폴 알렌은 즉시 이 운영체제의 사용권을 단돈 5만 달러에 구매해서 IBM과의 협상에 임합니다.  86-DOS는 IBM의 하드웨어에 성공적으로 포팅이 되고, IBM은 이를 PC-DOS로 명명합니다.

PC-DOS를 본 게리 킬달은 이것이 CP/M을 복제한 것임을 바로 알게 되었지만, 당시만 하더라도 컴퓨터 소프트웨어 저작권에 대한 체계가 완비되지 않은 탓에 게리 킬달은 IBM이 협상안으로 제시한 CP/M-86을 옵션으로 선택할 수 있게 하자는 중재안에 합의를 합니다.  이에 따라 처음 IBM-PC를 출시하면서 IBM은 운영체제를 별도옵션으로 출시합니다.  PC-DOS를 선택하면 $40 달러를 더 내면 되었고, CP/M-86은 $240 달러를더 내야 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PC-DOS라는 이름 대신 MS-DOS라는 이름으로 IBM의 호환기종에게 운영체제를 판매할 수 있는 권리가 있었습니다.  CP/M-86 역시 다른 호환기종 시장에서 경쟁을 했는데, 오리지널 IBM-PC 모델에서 압도적인 우위를 점한 MS-DOS의 시장지배력을 당할 수 없었습니다.  MS-DOS의 성능과 기술은 CP/M보다 떨어졌고, 버그도 많았지만 워낙 싼 가격을 내세운 MS-DOS가 승리를 차지한 것입니다.


디지털 리서치의 경영에서 손을 떼다.

IBM과의 협상을 통해 게리와 도로시는 자신들의 불찰과 잘못된 경영적 판단을 반성하고, 회사의 직접 경영에서 영향력을 점차 줄여나갑니다.  그러면서, 다양하고 실험적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  CP/M을 멀티태스킹이 가능하도록 진화시켰고, BASIC에 대항하기 위해 Logo 프로그래밍 언어를 구현했습니다.  또한, 애플의 Lisa의 데모를 보고난 뒤에는 GEM(Graphical Environment Manager) 데스크탑이라는 GUI도 개발하였습니다.

결국 게리 킬달은 디지털 리서치를 당시 최고의 네트워크 회사였던 노벨(Novell)에 1991년 매각하고, 자신은 PC의 트렌드를 전하는 공중파 방송활동과 광학 디스크 기술을 컴퓨터에 적용하는 KnowledgeSet라는 회사, 최초의 컴퓨터 백과사전이었던 Grolier's American Academic Encyclopedia, 가정용 PBX 시스템을 이용한 유선전화와 휴대폰을 통합하는 시스템 등을 개발하는 벤처사업을 하였습니다.


게리 킬달은 언제나 창의적이고 호탕했으며, 모험을 좋아했다고 합니다.  비행기 조종, 스포츠 레이싱과 보트를 사랑했고 바다를 사랑하였습니다.  IBM과의 사건 이후에 그는 언제나 빌 게이츠와 비교했으며, 빌 게이츠를 싫어 했다고 합니다.  특히 1992년 자신의 모교인 UW의 컴퓨터 과학 프로그램의 기념일에 초청을 받았는데, 하버드 대학 중퇴 출신인 빌 게이츠가 키노트 강연을 하는 것을 보고 엄청난 충격을 받았다는 일화가 전해집니다.  

디지털 리서치를 노벨에 매각을 하고, 그는 텍사스 오스틴 인근의 West Lake Hills라는 곳에 이주를 해서 그가 사랑한 스포츠 카와 비디오 스튜디오, 그리고 자가용 비행기와 보트를 타며 살았습니다.  그러다가 1994년 그가 사랑했던 도시인 몬터레이에서 자전거를 타다가 추락해서 사망합니다.  미확인 정보에 의하면 당시 그는 알콜중독으로 많은 시간 술에 취해 있었고, 사고 역시 음주에 의한 것이 아닌가 추정하고 있습니다.

게리 킬달이 이룩한 컴퓨터 과학에서의 업적은 정말 눈이 부실 지경입니다.  그 중 중요한 것만 나열해도 다음과 같습니다.

  • PC 최초의 디스크 운영체제 개발
  • 선점형 멀티태스킹과 윈도우 기능을 가진 운영체제 개발 및 소개
  • 메뉴기반 사용자 인터페이스 개발
  • 최초의 디스크 트랙 버퍼링 스키마, Read-ahead 알고리즘, 파일 디렉토리 캐쉬, RAM 디스크 에뮬레이터의 개발자
  • 1980년대 바이너리 리컴파일러를 처음으로 소개
  • 마이크로프로세서에서 처음으로 동작하는 컴파일러 및 프로그래밍 언어 개발
  • 오늘날 쌍방향 멀티미디어 기술의 기초가 된 최초의 비디오 디스크에 대한 비선형 플레이가 가능한 컴퓨터 인터페이스 기술 개발
  • 세계 최초의 소비자용 CD-ROM에 대한 파일 시스템 및 데이터 구조 개발
  • 컴퓨터 하드웨어와 운영체제를 개방형으로 만들 수 있는 시스템 아키텍처를 위한 BIOS 개발

그는 진정한 PC의 혁명가였고, 오늘날의 혁명을 있게 한 최고의 과학자였습니다.  비록 신은 그에게 빌 게이츠와 같은 명성과 부를 주지 않았고, 경영능력도 뛰어나지 못했지만 그의 이름은 영원히 컴퓨터와 소프트웨어 기술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마음 속에 남을 것입니다.


참고자료:
Wikipedia

(후속편에 계속 ...)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524 관련글 쓰기


Commodore 64 : from Wikipedia


IT 삼국지, 장수와 변방국가들도 좀 나와야 겠지요?  오늘은 애플이 혁신을 하던 시기의 가장 강력한 라이벌로 등장했던 코모도어가 주인공입니다.


애플 II 최대의 라이벌 코모도어 (Commodore)

애플 II 가 맹위를 떨치며 PC 시장을 장악해가는 과정에 가장 커다란 라이벌이 된 회사가 바로 코모도어(Commodore) 입니다.  코모도어는 1954년에 캐나다 토론토에서 설립된 역사가 오래된 회사로 타자기와 관련된 사업으로 시작을 해서, 1970년대초 막 형성되기 시작한 전자계산기 사업을 통해 성장을 하였습니다.  

전자계산기 사업을 하면서 코모도어는 1976년 애플 시리즈의 메인 CPU 인 6502 칩을 생산한 것으로도 유명한 MOS Technolgy를 인수합니다.  그리고, 회사도 MOS Technology에 가까운 펜실베니아의 웨스트 체스터로 옮기면서 본격적으로 PC 시장을 공략할 준비를 하였습니다.  1976년 애플-1 이 6502 칩을 이용해서 탄생하는 과정을 지켜본 코모도어는 본격적으로 PC 시장에 뛰어들 준비를 합니다.  CPU 기술을 가지고 있었기에 상당한 자신감도 있었던 듯하고, 당시 애플이라는 회사는 신생벤처회사에 불과했기 때문에 충분한 승산이 있다고 판단했습니다.

사실 코모도어와 애플은 한 차례 만남이 있었습니다.  코모도어의 자회사 CPU를 애플이 사용했기 때문에, 애플 II를 제작할 때에는 스티브 잡스가 마이크 마큘라에게 했듯이 자신의 차고로 코모도어의 경영진들을 데리고 와서 만들고 있는 컴퓨터를 보여주었습니다.  코모도어는 당시 개인용 컴퓨터 시대가 온다고 확신을 하고 대비를 하고 있었기에 애플 II에 대한 관심이 높았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마이크 마큘라처럼 일정 정도의 투자를 받고 지분을 좀 떼어줄 생각이었는데, 코모도어는 그러지 말고 회사 자체를 넘기라는 제안을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야망이 있는 스티브 잡스는 이 제안을 거절하였고, 코모도어는 조그만 회사가 인수합병 제안을 거절하자 투자를 하지 않고, 자신들이 직접 개인용 컴퓨터 개발에 나섭니다.

애플 II가 발매된 1977년, 코모도어도 애플 II의 라이벌이 되는 제품을 내놓습니다.  PET 라는 이름의 컴퓨터가코모도어의 첫번째 개인용 컴퓨터로 애플 II 와는 달리 케이스를 모두 금속으로 만들었고, 같은 6502 CPU를 이용했지만 단색의 푸른 화면만 제공하는 등 가정용으로 이용하기에는 거리가 먼 제품이었습니다.  PET가 실패하자, 코모도어는 애플 II의 성공이 화려한 컬러를 지원한 것에 원인이 있다고 보고 컬러를 지원하되 파격적인 가격을 제시하는 전략을 구사합니다.  이런 전략에서 탄생한 컴퓨터가 1981년에 발매된 VIC-20 입니다.  이 컴퓨터는 $299 달러라는 파격적인 소매가격과 공격적인 광고를 같이 실으면서 야심차게 등장합니다.  특히 당시 최고의 히트 시리즈이자 미래에 대한 동경을 심어주는데 최고의 영향력을 가졌던 스타트렉의 주연배우였던 윌리엄 샤트너(William Shatner)가 "왜 비디오 게임기를 구입하시나요? (Why buy just a video game?)" 이라는 카피 문구와 함께 등장하는 TV 광고가 대히트를 하면서, 동시에 애플 II의 고가전략(당시 $1000 달러가 넘었음)과 맞물려 애플 II를 제치고 판매대수로는 가정용 컴퓨터 사상 처음으로 100만대가 넘는 판매고를 기록합니다.  VIC-20 은 최종적으로 250만대 정도가 팔린 가정용 컴퓨터 역사에 남는 베스트 셀러 중의 하나가 되었고, 코모도어라는 이름을 가정용 컴퓨터의 역사에 뚜렷이 남깁니다.  후속으로 1982년에 발매된 코모도어 64는 사운드와 그래픽 지원이 뛰어난 컴퓨터로 $595 달러의 가격에 발매가 되는데, 이 제품은 무려 2300만대가 팔리는 엄청난 히트 상품이 됩니다.  특히 사운드와 그래픽이 좋았기 때문에, 많은 수의 게임 타이틀이 발매가 되었기 때문에 아직도 미국에서는 코모도어 64에 대한 추억이 많이 남아 있습니다.

그렇지만, 저가전략을 내세워서 판매한 후유증은 컸습니다.  판매는 많이 했지만, 이익율은 형편없었고 공격적인 광고와 마케팅을 하느라 비용지출도 많았습니다.  더 큰 문제는 애플 II는 고급 컴퓨터이고, 코모도어의 컴퓨터는 싸구려라는 인식을 소비자들에게 심어주면서  IBM-PC의 등장과 함께 더 이상의 히트상품을 만들어내지 못하고 역사의 뒤안길로 사라지는 운명을 맞게 됩니다.


코모도어의 수장, 기인 잭 트래미엘 (Jack Tramiel)

코모도어를 이끌던 사람은 폴란드 출신의 잭 트래미엘입니다.  1928년 생으로 유태인이기 때문에 2차 세계 대전 당시 나찌의 침공으로 어려운 환경을 겪은 것으로도 유명합니다.  특히 가족들이 모두 아우슈비츠에 끌려가서 이슬처럼 사라지기 전에 살아돌아온 유태인 중의 한명입니다.  1945년 기적적으로 구조가 된 그는 1947년 11월 미국으로 이민을 갑니다.  미국에서 육군에 입대하여 타자기를 비롯한 다양한 기계들을 고치는 방법을 배운 뒤에 제대를 하여 택시 운전사로 일하면서 1954년에 창업한 회사가 바로 코모도어 입니다.  이런 개인사를 가지고 있기에 경영에 있어서 모든 부분에 관여하고, 일본식의 관리경영 및 비용절감을 통한 저가전략을 잘 펼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특히 1970년대 당시만 하더라도 일본에서 컴퓨터를 제조한다는 생각자체를 하지 못했을 때, 값싼 노동력과 기술력을 믿고 일본에 공장을 설립할 정도로 일본을 잘 아는 사람이기도 합니다.

그의 이런 성격을 잘 대별한 것이 코모도어의 개인용 컴퓨터 제조 및 판매전략입니다.  그러나, 엄청난 대수의 컴퓨터를 팔아치웠지만, 수익이 저조했던 것이 빌미가 되어  1984년 1월 코모도어에서 쫓겨납니다.  자신이 설립한 회사에서 쫓겨난 트래미엘은 차세대 가정용 컴퓨터를 디자인하고 판매하기 위해  Tramel Technology라는 회사를 설립합니다.  그런 그에게 다시 한번 기회가 오게 되는데, 비디오 게임으로 승승장구하였고 스티브 잡스와 스티브 워즈니액이 가정용 컴퓨터의 꿈을 가지게 만든 여러 계기를 제공했었던 아타리 컴퓨터가 가정용 컴퓨터 시장의 약진으로 비디오 게임 시장이 붕괴되어 경영난에 허덕이면서 매물로 나온 것입니다.  트래미엘은 1984년 아타리에서 아케이드 게임분야를 제외한 나머지 부분을 인수합병하고 회사의 이름도 아타리로 변경합니다.

트매미엘이 인수한 아타리는 공격적으로 다양한 가정용 컴퓨터 라인업을 내놓고 비디오 게임에서 가지고 있었던 게임관련 타이틀 등을 많이 제공하는 니치 마켓에 안착을 하면서 재기에 성공합니다.  1989년까지 비교적 착실한 매출과 순이익을 내던 아타리는 1989년 또 하나의 예상치 못했던 일본의 닌텐도 게임보이에 밀려서 결국에는 1996년 하드디스크 제조업체였던 JTS에 매각됩니다. 

잭 트래미엘은 1980년대 후반 아들인 샘에게 경영권을 넘겼었지만, 1995년 아들이 심근경색으로 사망하면서 결국 아타리라는 회사를 자신의 손으로 정리를 하였습니다.  그는 IT 산업의 전설로서 남지는 못했지만 코모도어와 아타리라는 굵직한 회사를 경영하면서, 그것도 당대 최고의 회사들과 맞서서 싸운 용장이라고 할만 합니다.  1955년 동갑나기들에 비해 무려 27살이 많았지만, 그가 시도했던 비디오 게임과 가정용 컴퓨터에 대한 철학은 나름의 매니아 층도 형성하였고, 아직도 코모도어와 아타리는 올드 컴퓨터 매니아들의 마음 속에 남아있는 브랜드가 되었습니다.


참고자료:
Wikipedia

(후속편에 계속 ...)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512 관련글 쓰기




인터넷 세계 최강의 기업으로 군림하고 있는 구글, 그들에게는 어떤 약점이 있을까요?  인터넷에서 만큼은 패배를 모를 것 같은 구글이지만, 소셜 웹 서비스 분야에서는 아직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습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라는 걸출한 상대를 만나서, 이와 유사한 형태의 서비스를 하는 회사들도 인수하고 대응 서비스들도 내놓았지만 아직도 미래의 웹 환경이라고 말하는 소셜 웹에서 구글이 과거와 같은 절대적인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요?


몰라서 당하는 것이 아니라, 문화의 문제?

과거의 데이터 중심의 인터넷에서 인간 중심의 소셜 인터넷으로 무게 중심이 옮겨가는 조짐은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인터넷 사이트를 복제하고, 검색을 할 수 있도록 하는 정보위주의 세상에서 구글을 이길 수 있는 서비스는 현재 사실 상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그런데, 문제는 인터넷이 사람 중심으로 바뀌는 변화에는 구글이 그동안 쌓아올린 공든 탑의 영향력이 그렇게 크지 않다는 점입니다.

페이스북과 트위터가 무서운 속도로 치고 올라오고 있는 최근 몇 년간 구글은 무던히도 소셜 웹으로 변화하는 물결에 동참하기 위해 애를 써왔습니다.  보통의 회사들은 이 정도의 노력도 안했던 것을 비추어보면, 구글에 확실히 미래를 바라보는 선견지명을 가진 사람들이 많기는 한 것 같습니다.  orkut 도 인수하고, OpenSocial 도 발표하고, 호주 팀들이 개발한 Wave 도 런칭하고, 최근에는 Buzz 라는 새로운 서비스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현재까지는 최소한 구글의 소셜 웹 세상에서 확보한 영토는 그리 커보이지 않습니다.  그나마 얼마전 트위터와 계약을 통해 그들의 실시간 데이터베이스에 접근을 해서 시작한 소셜 검색 정도가 현재까지의 성과라고 할 수 있을 듯 합니다.  도대체 문제가 뭘까요?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구글이라는 회사가 엔지니어링 문화와 기술지상주의에 젖어있었던 회사이기 때문에 인간적이고 감성적인 접근이 필요한 소셜 웹 서비스에 취약한 문화를 가지고 있는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소셜 웹 서비스를 잘 활용하고 서비스하기 위해서는 소셜 스킬이 필요한데, 엔지니어들은 보통 소셜 스킬이 좋지 않은 경우가 많고, 그나마도 커다란 관심이 없는 경우가 많습니다.  다시 말해 구글이 앞으로 다가올 소셜 웹 시대에 적응을 잘 하지 못한다면, 그것은 그들의 "엔지니어 DNA"를 극복하지 못한 것이 이유가 될 것입니다.  

구글에서 디자인팀 리더로 뽑혀서 일하다가 트위터로 2009년 이직한 더글라스 보우만(Douglas Bowman)의 다음의 말은 구글이라는 회사의 분위기를 단적으로 보여줍니다.

'Google에서 유능한 사람들과 함께 일을 하는 것이 매우 즐거웠지만 무엇이든지 데이타 중심으로만, 공학적으로만 결정해 가는 회사의 업무 진행 방식 안에서 디자인해야 한다는 것은 너무나 힘들었다. 툴바에 적용할 파란색을 결정하기 위해서 41종의 파란색 계열의 컬러를 하나하나 테스트하고, 웹페이지에 노출될 괘선 부분과 관련하여 3픽셀이 좋을지, 4픽셀이 좋을지 등등에 대해서 토론하는 수치지향적 환경에서는 진정한 디자인이 나오기 힘들다.'


2010년 새로운 환상의 팀 출범, DNA를 바꿀 수 있을까?

어찌보면 소셜 웹 서비스에서 죽을 쑤는 것이 당연한 회사의 문화 ... 이런 문화가 가장 큰 문제점이라는 것을 인식한 것일까요?  2010년 구글은 소셜 웹 서비스를 강화하기 위해 유명한 소셜 미디어 전문가들을 대거 영입합니다.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 윌 노리스(Will Norris), 조세프 스마르(Joseph Smarr) 등입니다.  모두들 이 시대 최고의 소셜 웹 전문가로 꼽히는 사람들이기 때문에 구글이 이들에게 거는 기대가 상당한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이 중에서 크리스 메시나가 주도한 프로젝트가 바로 구글 버즈(Buzz)로 구글 웨이브와 비교할 때 훨씬 나은 감각의 서비스를 보여주고 있으며, 개방형 표준화도 주도하고 있기에 앞으로의 활약이 기대됩니다.  이들은 소셜 웹 분야는 지금까지 구글이 실패를 해왔고, 구글이 잘 해오던 것과는 거리가 먼 다른 종류의 세계라는 것을 잘 이해하고 있습니다.  특히 조세프 스마르는 단순히 한두 개의 혁신이 아니라 문화와 브랜드까지도 송두리째 바꾸어야 할 정도로 다른 비즈니스라는 것이라고 주장합니다.

그렇지만, 이들 삼총사가 과연 구글의 문화에서 자신의 목소리를 잘 내면서 제대로 이끌 수 있을지는 더 두고봐야 할 것 같습니다.  구글은 과거 GPS 기반의 LBS(location-based service) 였던 닷지볼(Dodgeball)이라는 서비스를 2005년 인수한 바 있습니다.  닷지볼의 공동 창업자의 한명인 데니스 크로울리(Dennis Crowley)로 구글이 닷지볼을 인수한 뒤에 아무런 지원도 하지 않고 방치한 것에 화가 나서 회사를 그만두고 나옵니다.  그 다음에 그가 창업한 회사가 바로 올해 최고의 주가를 올리고 있는 포스퀘어(Foursquare) 입니다. 포스퀘어는 기본적으로 닷지볼의 업그레이드 판이라고 말할 수 있는 서비스인데, 사용자 인터페이스를 가다듬고 게임적인 요소를 가미함으로써 사용자들이 재미있게 이용할 수 있도록 만들었습니다.  아이폰의 대성공과 함께 포스퀘어는 성공가도를 달리고 있는데, 이처럼 구글은 기술이 중심이 아닌 크라우드 소싱이나 게임요소와 같은 감성적인 접근이 중요한 소셜 웹 서비스를 그동안 제대로 관리하지 못했습니다.

물론 구글이 소셜 웹 서비스에 실패만 한 것은 아닙니다.  세계에서 가장 성공한 소셜 웹 서비스의 하나라고 말할 수 있는 유튜브(YouTube)는 구글의 전폭적인 지원을 업고 탄탄대로를 달리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 역시도 구글이 인수합병을 한 회사이지 내부에서 만든 프로젝트가 성공한 것은 아닙니다.  .


구글, 엔지니어 DNA 개조작업이 필요하다.

미래의 인터넷은 인간중심의 소셜 웹이 가장 중요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입니다.  2010년 고용된 3명의 소셜 웹 전도사들이 구글의 문화를 바꿀 수 있는지가 결국 성공을 좌우하게 될 것입니다.  소셜 미디어의 환경은 굉장히 빠르게 변하기 때문에, 얼마든지 구글에게도 기회는 있을 것이고, 빠른 성장 탓에 현재 구글이 가지고 있는 지배적 포지션도 위협받기 시작했습니다.  

다행인 것은 구글도 이것이 진짜 위기의 시작이라는 것을 알고 있다는 점입니다.  최소한 CEO와 두 명의 창업자들은 문제를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이들은 구글이라는 거대한 집단의 엔지니어 중심 문화를 바꾸어야 한다는 정말 어려운 도전을 하고 있습니다.  이들의 도전이 성공할지 주목됩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448 관련글 쓰기

  1. 퍼키☆의 생각

    Tracked from hyeshik's me2DAY  삭제

    요즘 글에서들 멋을 위해선지 DNA를 문화, 의식 같은 것에 비유를 하는데 (사례 - 1234) 이게 어떻게 들리냐면 마치 친구가 쓰는 프로그램을 보고 “이렇게 좋은 하드디스크가 있다니 나도 좀 보내줄래?” 같은 느낌… 제대로 비유하려면 “유전자” 쯤이 좋을 듯 하다.

    2010/03/13 21:43



모바일과 스마트 폰, 그리고 소셜 웹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르고 있는 가운데, 차세대 웹환경의 비즈니스 모델로 가장 중요하게 평가되고 있는 위치기반 광고의 핵심 특허를 2010년 3월 1일 구글이 취득했습니다.  내용을 보면 그 범위도 넓고, 소위 말하는 원천특허에 해당하기 때문에 구글이 마음만 먹으면 거의 모든 위치기반 광고와 관련한 비즈니스 모델에 대한 특허침해를 주장할 수 있을 정도로 강력합니다.  구글이 무슨 마음으로 이 특허를 취득했는지도 아직 미지수이고, 또한 이렇게 원천에 가까운 내용을 특허를 줄 수 있는 것인지 모르겠지만 일단 현실이 되었으니 이에 대한 대비를 해야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미 한국특허도 구글이 가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특허 내용을 보면 6년 전에 파일링을 하였고, 위치정보를 타겟으로 하여 광고에 대한 최저가격 입찰과 관련한 내용, 광고의 집행효과와 관련한 분석을 제공하는 내용, 광고의 내용을 위치정보 및 개인의 정보에 맞추어 변경하는 것, 위치정보에 입각한 적절한 광고를 찾아주는 것, 심지어는 유저 인터페이스와 같은 다양한 내용을 담고 있습니다.  구글에서 이 특허를 공격적으로 이용하기 보다는 방어적으로 사용하면서 위치기반 광고와 연계를 지으려는 다른 기업들과 협업을 진행할 것으로 관측되고는 있으나, 모바일 웹 세상의 가장 중요한 인터넷 서비스 비즈니스 모델을 이미 구글이 장악하고 있다는 점은 사실 충격적이네요.

구글이 가지게 된 이 특허는 앞으로 벌어지게 될 애플, 마이크로소프트와의 싸움에서 구글에게 굉장히 유리한 자리를 만들어 줄 것은 분명합니다.  특히 구글의 애드몹(Admob) 인수와 애플의 콰트로와이어리스(Quattro Wireless)의 인수로 촉발된 모바일 광고 플랫폼 전쟁은 구글에게 기울어질 가능성이 많아졌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바라보면 최근에 구글이 시작한 버즈(Buzz)라는 소셜 웹 서비스에 위치기반 서비스가 강력하게 녹아들어가 있는 것도 어찌보면 대단히 자연스럽네요.  트위터의 위치기반 트윗(geotagged tweet)과 이와 연관된 비즈니스 모델에 있어서도 커다란 압박이 될 듯 합니다.

우리나라에서도 KT, 다음, 네이버 등에서 위치기반 서비스를 열심히 준비해왔고, 결국 이들의 사업모델은 위치기반 로컬 광고 모델이 가장 중요할텐데, 구글과의 협상을 통해 구글 생태계에 편입하거나 아니면 회피방법을 찾아야하는 중대한 결단을 내려야 할 것 같습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500 관련글 쓰기

  1. hym1004의 생각

    Tracked from hym1004's me2DAY  삭제

    늘 좋은 내용 고맙습니다.^^ RT hiconcep님 [하이컨셉&하이터치]구글, 위치기반 광고 핵심특허 취득 http://durl.me/ccs5

    2010/03/03 09:00
  2. 허니몬의 알림

    Tracked from sunfuture's me2DAY  삭제

    구글, 위치기반 광고 핵심특허 취득, 하이컨셉 & 하이터치 // IT 산업에서 더욱 중요해지는 특허 획득, 가능하면 원천기술과 폭넓은 개념을 기반으로 하면 좋다. 귀에 걸면 귀걸이 코에 걸면 코걸이가 될 수 있는 장신구처럼… 모바일과 웹의 강자는 구글인 것일까?

    2010/03/03 09:04



며칠 전 구글에서 중대한 발표가 있다고 했을 때, 소셜 웹 서비스일 것이라고 예상은 했지만 오늘의 발표는 개인적으로 정말 구글이 대단한 서비스를 또 만들어 냈다고 느끼게 만들기에 충분했습니다.  구글 버즈(Google Buzz)는 결국 구글의 대표적인 클라우드 서비스인 지메일(Gmail)을 최근의 소셜 웹 환경에 맞게 진화시킨 가히 이메일 2.0 (E-mail 2.0)의 선언입니다.


개방형 표준을 따르고, API를 개방한 개방형 서비스

서비스의 전체적인 모습은 페이스북에 합병된 프렌드피드(FriendFeed)와 유사합니다.  여러 종류의 소셜 웹 서비스를 한데 모아서 보여주는 형태를 띄었기 때문에, 어그리게이터(aggregator) 서비스라고도 합니다.  그렇지만, 구글 버즈는 개방형 서비스로 포지션을 잡으면서 수많은 개방표준(open standard)를 채용하고 있으며, 이를 지원하는 API를 같이 공개하는 정책을 쓰고 있기 때문에, 지메일의 웹메일 인터페이스를 통해서 서비스를 직접 이용할수도 있지만, 트위터와 마찬가지로 구글 버즈 자체는 중간의 파이프 및 게이트웨이 역할만 하고 수많은 클라이언트 또는 매쉬업 서비스들이 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열었습니다.

Atom, Activity Streams, MediaRSS, PubSubHubbub 등과 같은 표준들은 물론 앞으로 나올 수 있는 수많은 소셜 웹과 관련된 대부분의 표준들을 지원하고, 이를 합쳐서 보거나 상호작용할 것인지는 사용자에게 선택할 수 있도록 한 것이 가장 큰 특징입니다.  예를 들어, 트위터의 경우 OAuth 로 접근한 뒤에 구글 버즈를 트위터 클라이언트처럼 이용할 수 있습니다.  물론, 구글메일은 그대로 이용하면서 말이죠.  트위터 사용자들과는 트위터 공간에서 이야기를 끌어나가고, 자신의 메일에 있는 사람들과의 관계는 보다 사적으로 가져갈 수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는 사실 개방형 오픈웹(Open Web)을 주도하고 있는 구글의 크리스 메시나(Chris Messina)가 끌고 나가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그 지향점은 분산 소셜네트워킹(distributed social networking) 세상에서 허브를 지향하고 있는 것이 분명하며, 허브를 서비스의 형태로 가두는 것이 아니라 오픈 API 를 통해 다양한 방식의 매쉬업 서비스 또는 클라이언트 앱 들이 만들어질 수 있도록 하는 이중개방 구조를 가지고 있습니다.

이런 개방형 서비스의 힘은 서비스 자체에서 나오는 것이 아니라 결국 생태계에서 나오게 됩니다.  구글 버즈의 평가는 그렇기 때문에 현재보다는 앞으로 1~2년간 나오게 될 수많은 클라이언트와 매쉬업 서비스에 달렸다고 하겠습니다.  실제로 안드로이드 폰을 중심으로 모바일 앱 클라이언트가 구글에서도 나오겠지만, 개방된 API를 활용한 다양한 클라이언트 들이 등장할 것입니다.  특히 트위터와의 연동도 가능하면서 포스퀘어가 가지고 있는 위치기반서비스 관련 API를 동시에 제공하기 때문에 이러한 기능들에 특화된 변종 클라이언트 또는 매쉬업들도 많이 등장할 것으로 보입니다.  원래 매쉬업의 힘은 개방에서 나옵니다.  워낙 많은 표준을 지원하고, 동시에 킬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구글메일, 트위터와 구글 맵의 위치기반 서비스, 유튜브와 피카사 웹 사진 관련 자원이 여기에 포함되기 때문에 어떤 종류의 매쉬업 클라이언트/서비스들이 등장할지 주목됩니다. 


이메일에 트위터의 비대칭 구독 구조를 적용하다.

정말 단순한 아이디어입니다만, 구글 버즈는 트위터의 비대칭 팔로잉/팔로워 구조를 이메일 주소에 적용한 최초의 서비스입니다.  이메일 계정은 이미 누구나 가지고 있기 때문에, 이것이 트위터의 아이디처럼 이용된다면 누구나 이미 버즈 계정을 하나씩 가지고 있는 것이나 마찬가지이며, 트위터의 확산구조가 그대로 적용되면서 이메일이 DM(Direct Message) 역할을 하게 됩니다.  정말 이메일 2.0 이라고 불러도 손색이 없다는 생각입니다.  이메일을 쓰듯이 글자 수의 제한없이 그림도 붙이고, 동영상도 올리고, 링크도 달아서 나를 구독하는 많은 사람들에게 그대로 보낼 수 있습니다.  버즈에서 글을 쓰게 되면 "To" 라인을 쓸 필요가 없다는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이메일 주소로 바로 미디어 유통의 형태로 발행이 가능하게 된 것입니다.

문법 측면에서도 이메일 앞에 @를 덧붙이는 것으로 멘션을 할 수 있는 트위터에서의 컨벤션을 그대로 따온 것이 눈에 띕니다.  즉 foo@gmail.com 이라는 이메일 계정을 가진 사람에게 퍼블릭 멘션을 하려면 @foo@gmail.com 으로 지정하고 이야기를 하면 됩니다.  

산업계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는 현재 많은 사람들이 이런저런 전망을 내놓고 있는데, 개인적으로 Jeremiah Owyang 이 정리한 내용이 깔끔해서 좋은 것 같습니다.  간단히 옮겨 봅니다.

  • 구글이 여전히 인터넷에서 리드할 수 있는 교두보를 확보. 소셜 웹에서도 사람들의 컨텐츠를 확보하고 이를 통한 소셜 검색을 지원하면서 생태계를 이루는 트위터, 플리커 등의 다른 서비스들에 대한 기반 플랫폼으로 동작할 가능성
  • 프라이버시 문제가 다시 제기될 가능성이 많지만, 완전히 공개되는 것이 아니라 프라이빗(private) 그룹을 이용할 수 있다는 점에서 저항은 줄어들 가능성이 많음.  그러나 결국 공개하고 보다 많이 공유하는 쪽으로 사람들이 선택해 나갈 것임
  • 트위터보다 더 빨리 확산될 가능성이 있음. 기본적으로 구글메일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안드로이드 휴대폰을 가진 사용자들에게 빠른 속도로 채택될 것임
  • 페이스북에는 가장 직접적인 타격이 될 가능성이 많음.  구글이 현재 페이스북 커넥트를 지원하고 있지 않은 점이 변수. 만약 페이스북 커넥트를 지원하고, 페이스북마저 감싸안는 모양이 된다면 모르겠지만, 그렇게하지 않는다면 예측하기 힘든 소셜 웹 주도권 싸움이 전개될 것
  • 트위터에는 단기적으로는 나쁠 것이 없음.  트위터의 유용성을 증대시키고, 막강한 복합 클라이언트 또는 매쉬업들이 등장할 가능성도 있음.  장기적으로는 트위터를 이용하기 보다 구글 버즈 자체를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질 경우 타격을 입을 수 있음

마지막으로 모바일 폰에서 등장하게 될 매쉬업의 예로 버즈를 구글 맵과 매쉬업한 서비스(앱)을 모토롤라 드로이드(Droid) 상에서 시연하는 데모 동영상을 소개합니다.  이것은 하나의 예일 뿐이니 앞으로 얼마나 다양한 매쉬업이 나올지 기대되지 않으십니까?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464 관련글 쓰기

  1. 하미미씨의 생각

    Tracked from hamimic's me2DAY  삭제

    RT hiconcep님 [하이컨셉&하이터치]구글 버즈, 개방형 표준으로 무장한 무서운 서비스 http://durl.me/b4tw

    2010/02/11 08:46
  2. 모바일에서 구글버즈 이용해보니...

    Tracked from VoIP on Web2.0  삭제

    오늘 새벽에 구글의 소셜네트워크 서비스라 할 수 있는 구글버즈(Google buzz)가 정식으로 선보였습니다. 구글버즈는 지메일에 통합된 형태이기 때문에.. 지메일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손쉽게 서비스를 이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가 되는데요. 전 세계 이용자가 모두 이용할 수 있기까지는 3일 정도가 걸린다고 하는데, 제 지메일에서는 아직 이용할 수가 없네요. 실제로 적용된 모습은 아래와 같다고 하는데..구글의 유튜브나 피카사, 플리커와 트위터와 연동이..

    2010/02/11 08:46
  3. 하얀말의 생각

    Tracked from ryudaewan's me2DAY  삭제

    구글 버즈, 개방형 표준으로 무장한 무서운 서비스.

    2010/02/11 15:41
  4. 헤이의 생각

    Tracked from heycalmdown's me2DAY  삭제

    버즈에서 글을 쓰게 되면 'To' 라인을 쓸 필요가 없다는 아이디어가 모든 것을 바꾸었습니다 - 아.

    2010/02/11 16:19
  5. 구글의 새로운 SNS 서비스 버즈

    Tracked from 호환의 IT이야기  삭제

    구글 지메일을 사용하는 분들은 오늘 새로운 SNS(Social Network Service)인 버즈를 사용 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저같은 경우엔 이미 사용하고 있는 지메일 계정이 있었기 때문에 바로 사용을 해보았는데요 간단한 사용 소감을 말해보자면 지메일 + 트위터 + 사진공유등 공동작업 이 가능하다는 것입니다. 사용방법은 트위터와 별로 다를게없습니다. 버즈는 전체공개와 자신과 관계를 맺고 있는 사람에게만 글을 보여주는(일촌공개쯤) 되는 옵션을 선..

    2010/02/11 17:53
  6. rainman의 알림

    Tracked from rainman's me2DAY  삭제

    하이컨셉 & 하이터치 :: <b>구글</b> 버즈, 개방형 표준으로 무장한 무서운 서비스.

    2010/02/13 23:47
  7. Google Buzz 에 대한 상상 - Google Buzz가 사용한 Gmail Canvas

    Tracked from Extend yourself : 정윤호닷컴  삭제

    Google Buzz 는 Google 이 가장 많은 충성 사용자를 가지고 있고 매일 접속하는 웹어플리케이션 Web Application 인 Gmail 에 기생하여 시작하고 있습니다. 새로운 서비스를 론칭하여 도달율을 높히고, 사용자들을 끌어모으기 보다는 이미 가지고 있는 소셜 그래프 를 적극적으로 활용한다는 점에서 일단 모객의 첫번째 허들은 손쉽게 넘을 수 있을 것 같습니다.게다가 공적 Official 사용도가 높은 메일을 통해 커뮤니케이션한 흔적...

    2010/02/15 14:19
  8. 다윗의 생각

    Tracked from davideung's me2DAY  삭제

    구글맵과 구글버즈의 매시업버즈의 생태계는 더욱 강력하다?

    2010/02/21 23:47

1955년 2월 샌프란시스코에서 동거 중인 대학원생 부모에게서 한 아이가 태어났습니다.  그러나, 시리아에서 미국으로 유학을 온 가난한 대학원생들로 아이를 돌볼 여력이 없었던 이 젊은이들은 아이가 태어난지 일주일도 지나지 않아 입양기관에 아이를 넘깁니다.  아이는 캘리포니아 주 샌프란시스코 지역에 터전을 둔 한 기계공 부부에게 입양이 되는데, 그가 바로 스티브 잡스(Steve Jobs) 입니다.  스티브 잡스의 가족은 그가 5살 때 마운틴 뷰(Mountain View, 오늘날 구글 등의 본사가 위치한 실리콘 밸리의 중심으로 급부상한 도시)로 이사를 가게 되는데, 여기에서 오늘날의 애플이 탄생하게 됩니다.


과수원에서 세계를 움직이는 도시가 되는 환경속에 자라다.

캘리포니아의 북부 샌프란시스코만의 남부에 위치한 실리콘 밸리는 스탠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주변의 라디오와 TV, 그리고 군에 납품을 하던 여러 전자부품 회사들을 중심으로 초창기 성장을 하였습니다.  1940~50년대 스탠포드 대학의 공대 학장이었던 프레데릭 터만(Frederick Terman)은 교수들과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는데, 이런 정책 속에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가 HP(Hewlett-Packard) 입니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관련한 하이테크 회사들이 나타나면서 오늘날까지도 세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심지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벨 연구소를 1953년에 떠난 쇼클리(Shockley)가 1956년 창업한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Shockley Semiconductor Laboratory)를 통해 당시 트랜지스터를 게르마늄보다 실리콘으로 만드는 것이 낫다는 확신 속에 여러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자신의 회사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하였지만, 이 회사의 엔지니어 8명이 창업한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 그리고 그 중에서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창업한 인텔로 뿌리가 이어지면서 실리콘 밸리의 신화가 가속화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학창시절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였다고 한다.  학교도 다니기 싫어해서 결석을 많이 하였는데,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이 자신을 돈과 사탕으로 구슬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  그것은 히스키트(Heathkit)라는 아마추어용 전자공학 키트였습니다.  그의 양아버지도 기계공학을 했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5~6세 일때 이미 그에게 작은 워크벤치와 도구들을 주면서 언제라도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여기에 HP에 다니던 동네 아저씨가 건네 준 히스키트와 마이크, 스피커와 같은 다양한 재미있는 기계들에 대한 설명과 경험은 오늘날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게 한 열정과 자신감을 선사하게 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DNA를 이끌고 있는 멋지고 창의적인 하드웨어에 대한 열정은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시애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동갑나기 라이벌

스티브 잡스와 평생의 라이벌이 되는 빌 게이츠는 1955년 시애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변호사였고, 어머니는 유력한 은행들의 이사진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네셔널뱅크(national bank)의 총재였으니, 태어날 때부터 빌 게이츠는 법과 경제라는 현재의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시스템에 대해 익숙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다소 평범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실리콘 밸리 한 가운데에서 자라면서 신기한 물건들과 기계들을 접하면서 자랐는데에 비해, 빌 게이츠는 13살이 되어 레이크사이드 스쿨(중/고등학교 통합 사립학교)에 들어가서 컴퓨터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면서 세상을 바꾸게 되는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의 컴퓨터와의 만남은 처음부터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이었고,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DNA가 되었습니다.

(후속편으로 이어집니다 ... )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457 관련글 쓰기


전세계에 수많은 회사들이 나타나고 사라집니다.  그리고, 어떤 회사들은 세계적인 기술을 개발하기도 하고, 혁신적인 상품을 선보이기도 하며, 멋진 서비스를 제공하기도 합니다.  그렇지만,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 구글과 같이 전세계를 움직이는 힘을 보여주는 기업은 많지 않습니다.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제조업 기반의 기업들이 있지만, 이들이 현재 세상을 움직이고 있다고 말하기는 어렵습니다.  

가끔씩 제가 글을 올리지만, 마이크로소프트는 오피스 제품군을 중심으로 하는 비즈니스 생활이라는 강력한 영토와 PC를 기반으로 땅을 넓혀가는 회사이고, 소프트웨어의 판매를 통해서 이익을 추구해왔고, 애플은 과거에는 PC를 판매하는 회사였지만, 스티브 잡스가 다시 복귀한 이후에는 아이팟을 중심으로 개인의 경험을 디자인하고 개인의 즐거움와 생활을 즐겁게 해주는 영역을 장악하고 이를 바탕으로 그 영역을 넓히고 있습니다.  구글은 태생부터 인터넷에 자리를 잡고,수많은 데이터를 검색해서 찾아주는 서비스를 시작한 회사로 인터넷에 가장 강력한 영토를 만들고서 이를 다양한 방향으로 넓혀가는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그 동안은 이들 나름대로의 영역이 명확했고, 서로 협조도 많이 하면서 커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충돌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이들을 이해하기 위해서는 역사적인 맥락에서 회사의 탄생과 성장, 그리고 이들 회사가 가질 수 밖에 없는 문화와 DNA 등에 대해서 잘 알아야 합니다.  아마도 꽤나 오랜 연재가 될 것 같습니다만, 애플의 탄생을 시작으로 글을 풀어가 보고자 합니다.  소설도 아니고, 글 솜씨가 맛깔나거나 한 것도 아니기 때문에 다소 재미는 없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실리콘 밸리의 태동 - 문화 중심의 이동

이 글은 현재 외대 교수님으로 자리를 옮기신 홍가이 교수님이 저에게 보냈던 이메일에서 많은 것을 배우고 다시 옮겨적고 있음을 밝힙니다.

1980년대 초 PC(Personal Computer) 혁명이 일어납니다.  그런데, 당시만 하더라도 PC 시장을 놓고서 자웅을 겨룬 것은 전통의 동부에 자리잡은 컴퓨터 업체들인 IBM, Wang Lab, 마이크로컴퓨터(Microcomputer) 등과 서부의 실리콘밸리에 자리잡은 매우 작은 회사들인 애플, 탄뎀(Tandem, HP 출신들이 1974년 설립, 1997년 컴팩에 합병) 등의 신생회사였습니다.  이들의 대결은 가히 컴퓨터 전쟁(Computer War)라고 부를 수 있는데, 결과는 서부의 작은 다윗 들이 동부의 거대한 골리앗을 쓰러뜨리면서, 오늘의 실리콘밸리의 전성기를 시작하게 됩니다.

이 전쟁에서 서부가 이긴 것은 컴퓨터 아키텍처 디자인(architecture design) 철학의 승리였습니다.  동부의 철학은 기본적으로 전통적인 학문인 뉴톤/카르테시안(Newtonian-Cartesian) 철학에 기반을 둔 계층적 논리(Hierarchical Logic System) 이었고, 서부의 디자인 철학은 하이데거(Heidegger)의 도구와 인간의 인터페이스에 대한 철학을 기반으로 하였습니다.  어떻게 서부에서 동부의 전통적인 서구철학에 반대되는 디자인 철학이 나올 수 있었을까요?  그것은 바로 60년대 젊은 세대들이 동부의 기존 문화질서에 저항하면서 서부, 특히 샌프란시스코의 한 거리에 모여 히피(Hippie) 문화운동을 하던 사람들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들은 서구의 전통 기독교 대신에 동양의 참선과 요가를, 육식대신 채식 등을 하는 등의 기행을 하면서 자유와 대중을 중심에 두고, 권위와 전통을 부정하는 여러가지 운동을 펼칩니다.  이들도 인생이 있는지라 70년대 말이 되어 가정을 이루고, 자식도 낳게 되고, 교육문제 등을 해결하기 위해 여러 일자리를 구하러 다닙니다.

그런데, 이들이 머리가 나쁘거나 교육을 못 받았던 것은 아닙니다.  그러다보니 인근 실리콘밸리에서 막 태동이 되었던 신생 컴퓨터 회사의 프로그래머, 시스템 분석가, 컴퓨터 아키텍처 디자이너 등으로 취직을 하게 되는데, 그동안 느껴온 여러가지 철학들이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새로운 디자인 철학으로 승화되게 되었고, 이런 디자인 철학이 PC 혁명으로 이어지게 되었습니다.  스탠포드 대학과 세계적인 연구소로 알려져 있는 Xerox 의 PARC 같은 연구소들을 끌어간 수많은 연구인력들이 과거에 히피 생활을 했다는 것은 이미 공공연한 비밀입니다.  스티브 잡스만 하더라도 동부의 유명한 대학이 아니라, 오레곤에 있는 리드대학(Reed College)이라는 곳에 입학했다가 중퇴하고, 대마초를 팔아서 창업자금을 만들었다는 유명한 일화가 있을 정도입니다.

이들이 그린 것은  IT 기술을 이용해서 새로운 문명의 창출에 이용하는 것이었습니다.  80년대와 90년대의 MONDO 2000 이란 잡지에는 어떻게 IT와 비서구적인 삶의 철학이 공존할 수 있는가?  특히 인간의 영혼을 중시하는 그런 과학기술의 응용에 대한 글들이 많이 실렸습니다.  그리고, MONDO 2000의 뒤를 이은 잡지가 바로 현재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이끌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는 Wired 입니다.  Wired 의 편집장이었던 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롱테일 경제학(LTE, Long-Tail Economics)에 이어 최근 프리(Free)라는 저서로 유명하지요? 


마이크로소프트의 등장 그리고 ...

그런데, 이런 접근방법은 시애틀에 위치한 마이크로소프트에 의해 수포로 돌아갑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새로운 문화적, 잠재적인 창의성이 있는 신기술들을 다양한 방법으로 가져와서 과거의 서구적인 가장 비인간적 자본주의의 이익창출의 도구로 전락시킵니다.  

.... (후속으로 이어짐)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450 관련글 쓰기

  1. 화니의 생각

    Tracked from lethee's me2DAY  삭제

    MS, Google, Apple. 그 동안은 이들 나름대로의 영역이 명확했고, 서로 협조도 많이 하면서 커왔지만, 올해 들어서는 더 이상 물러설 수 없는 충돌의 길로 들어서고 있습니다. 과연 이들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2010/02/04 17:12



제가 지난 아이패드 포스팅에서 구글도 이미 크롬 OS 기반의 태블릿을 준비하고 있다는 말씀을 드린 적이 있는데, 예상보다 빨리 그 계획의 일부를 흘렸습니다.  아마도 아이패드 발표도 보고, 스티브 잡스가 구글의 심기를 건드리는 발언도 하고 하니까, 아직 발표를 하려면 시간이 걸릴 컨셉 디자인과 동영상을 맛뵈기 형식으로 흘린 듯한 느낌이네요.

연관글: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 전략

작년에 구글이 크롬 운영체제와 관련한 전략을 내놓았을 때에도 분석한 바 있지만, 구글은 크롬 운영체제를 넷북과 태블릿 형태의 저가형 모바일 디바이스 용으로 개발하고 있습니다.  그리고, 에릭 슈미트가 이미 천명한 바와 같이 스마트 폰용 안드로이드와 태블릿/넷북용 크롬 운영체제는 병행개발을 하지만, 적당한 시기에 통합하는 로드맵을 가지고 있고, 이미 내부적으로 상당한 진전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애플의 아이패드가 아이폰 운영체제의 업그레이드 판으로 진행되면서 통합과 연계성이 중시될 것이기 때문에, 크롬과 안드로이드의 통합 또는 유연한 연계방식에 대한 발표가 좀더 빨라질 가능성도 있습니다.

연관글:

원래의 로드맵으로 간다면 올해 연말 연휴시즌에 판매가 될 수 있도록 11월 중에 저가의 넷북과 태블릿이 발표될 것으로 알려졌는데, 애플 아이패드의 출시 시기가 앞당겨 지면서 구글도 그 행보를 다소 빠르게 가져가는 느낌입니다.  제 생각에는 이렇게 된다면 크롬 운영체제가 탑재된 태블릿 또는 넷북이 당초 예상보다 빨리 나올 수 있을 듯 합니다.  이미 구글은 대만의 여러 업체들과 협업을 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미국내 메이저 업체들도 여기에 뛰어들 것 같습니다.


구글 태블릿은 아이패드와 뭐가 다를까?

현재 아이패드의 WiFi 저가 모델이 $499 달러로 발표 되었고, 3G 모델 가장 비싼 것이 $800 달러가 넘는 정도 수준으로 가격이 결정되어 있습니다.  구글의 크롬 운영체제 탑재형 태블릿의 가격은 아직 정확하게 점칠 수는 없지만 매우 다양하게 나올 것으로 예상됩니다.  $100 달러 후반의 저렴한 범용기기부터 프리미엄 기기까지 다양한 라인업이 스펙에 따라 여러 업체들이 발표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무엇보다 크롬 운영체제가 개방형 애플리케이션 플랫폼을 지향하고 있다는 점이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소비자의 입장에서는 개방형이 나을지 애플처럼 통제를 하는 것이 나을지에 대해서 일장일단이 있기 때문에 어느 쪽이 유리하다고 이야기하기는 어렵습니다만, 결국 연말까지 개방형 서비스 생태계에 들어오는 업체들과 그들이 내놓은 서비스가 얼마나 좋은 소비자 경험을 주고 가능성을 보여주느냐에 달렸다고 하겠습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차이점은 애플의 아이패드는 어찌 되었든 앱 지향적(app oriented)이고 크롬을 채택한 구글의 태블릿은 훨씬 넷 지향적(net oriented) 되었다는 점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구글이 조만간 클라우드 서비스와 관련한 API 공개 및 구글 웹앱 스토어를 열기위한 준비를 하고 있는 것이고, 구글을 지원하는 생태계는 주로 강력한 인터넷 생태계를 이룰 공산이 많습니다.  그에 비해, 아이패드는 기존의 아이폰 앱 스토어를 기반으로 한 앱 생태계를 지원하는 싸움이 될 것입니다.

연관글:

10 핑거 멀티터치와 HTML5 가 강력한 무기

아직 완벽한 모습은 아니지만, 구글이 공개한 컨셉 비디오를 보면 UI 부분에 상당한 혁신이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특히 10개의 손가락을 모두 쓸 수 있는 한차원 높은 멀티터치를 구현하고 있는 것으로 보이는데, 이를 최대한 활용할 수 있는 킬러 앱 몇 가지를 내놓을 수 있을지가 주목됩니다. 

또한, 현재 인터넷 표준의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는 HTML5 에 대한 완벽한 지원이 중요한 무기가 될 것입니다.  잘 알려진바와 같이 HTML5 표준은 현재 구글이 가장 앞장서서 주도하고 있으며, 크롬이 브라우저들 중에서도 가장 많은 기술력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이미 플래시를 보급하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 유튜브는 HTML5 로 대체를 하는 실험(베타 서비스)을 시작했으며, 구글과 애플 모두에게 버림받은 플래시는 설 자리를 찾기 어렵게 될 것 같습니다.  물론 크롬의 경우 개방형이기 때문에 써드파티에 의해 플래시를 지원하는 것은 여전히 유효할 것이고, 크롬도 당분간은 플래시를 지원하면서 네트워크에서의 우위를 유지할 가능성이 많습니다.  HTML5 와 관련한 전략적인 이야기는 다음 기회에 좀더 자세히 다루어 보기로 하고, 오늘의 포스팅은 구글의 컨셉 비디오를 소개하는 것으로 마칠까 합니다.  어쨌든 올해는 태블릿 소식으로 풍성한 한해가 되겠군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445 관련글 쓰기

  1. 애플 아이패드 에 대한 의문을 풀어보자…. iPad FAQ

    Tracked from Musiki's World  삭제

    개인적으로 이번 애플의 iPad 아이팻이 성공할거라고 생각하지는 않는다. 물론 여러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잘못된 오해도 한몫 하게 될 것이다. 필자는 애플과 아이패드에 대해 사람들이 오해하는 부분에 대해 지적해 보고자 한다. 그렇다고 해서 아이패드를 칭송하고 (?) 구매하라는 얘기는 결코 아니다. 필자부터가 별로 구매할 생각이 없다. 그러나 아이패드는 실패작

    2010/02/03 22:23



오늘 구글의 공식발표는 아니고, 월스트리트 저널(WSJ, Wall Street Journal)을 통한 소문이기는 합니다만, 구글의 앱 스토어 소식이 전해졌습니다.  생각보다 이 커다란 뉴스의 의미에 대해 많은 분들이 간과하고 있는 듯한데, 이것이야말로 구글의 인터넷 전략의 핵심이라고 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승부수입니다.

구글은 태생적으로 인터넷에서 출발을 했고, 인터넷으로 모든 것을 끌어들이는 전략을 펼치고 있으며, 이를 위한 생태계를 구성하는 것에 전력하고 있습니다.  그에 비해 애플은 과거의 애플은 애플 II 와 매킨토시로 대표되는 PC 회사였지만, 아이팟을 시작으로 개개의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편의성과 재미, 그리고 가치를 주기위한 전략을 펼치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MS-DOS 로 IBM 호환기종의 운영체제를 장악하면서 회사와 개인의 일과 관련한 시장을 파고들었고, 오피스를 통해 사무환경과 회사의 PC 들을 장악한 이후에 이를 바탕으로 세상을 지배해 왔습니다.   이제 이들이 각각 다른 영역에서 출발했지만 정면충돌의 길로 가고 있는데, 구글의 웹 서비스 앱 스토어는 네트워크 환경이 무르익게 되는 앞으로 3~4년간의 전쟁에 있어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를 판가람하는 중요한 시금석이 될 것입니다. 

월스트리트 기사:


구글의 복안 - 안드로이드, 크롬 운영체제, 그리고 클라우드 서비스 생태계

구글의 이러한 전략은 정말 한치의 어긋남도 없이 진행이 되고 있는 것 같습니다.  안드로이드로 스마트 폰 시장의 가장 중요한 운영체제로 자리를 잡고,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에 가장 쉽게 모바일 환경에서 접근할 수 있도록 만들고, 크롬 운영체제로 넷북과 태블릿, TV 시장을 장악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크롬 운영체제가 장착된 넷북과 태블릿 들은 아주 저렴한 가격에 늦어도 올 연말 휴가시즌이 시작되기 이전에 공개가 될 것이며, 그보다 빨리 선을 보일수도 있다고 합니다.  크롬 운영체제 역시 네트워크에 특화되어 브라우저 자체가 운영체제로 변신한 것으로 그 핵심에는 웹 서비스가 있습니다.  최근 구글은 유튜브를 HTML5로 구현하여 크롬 브라우저를 통해 서비스를 시작했는데, 구글 역시 공식적으로 플래쉬를 시장에서 몰아내는 방향으로 갈 것으로 보입니다.




구글이 무서운 것은 자신들은 인프라만 제공하고 일부만 취하면서 수많은 협력자들과의 공생을 추구한다는 점입니다.  넥서스 원에서도 보았듯이, 태블릿과 크롬 운영체제가 돌아가는 넷북 역시 이미 대만의 유수의 하드웨어 업체들과 공고한 협력을 시작했습니다.  하드웨어 업체들의 전문성을 최대한 살려주면서, 단말은 PC가 아니더라도 어느 누구나 만들되 인터넷에 접속하고 인터넷 서비스를 최대한 많이 이용하게 함으로써 이들은 회사의 이익을 낼 수 있고, 그 생태계에 참여한 수많은 업체들에게도 그 과실을 같이 나누는 방식을 이용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미 에릭 슈미트도 밝혔듯이 안드로이드와 크롬 운영체제는 적당한 시기에 통합을 하게 되어 있습니다.  이미 이와 관련한 로드맵이 내부에 있을 것이고, 그 목표를 향해 조금씩 진행하고 있겠지요 ...

이런 구글의 전략이 성공하기 위해서는 사용자들에게 최대한의 가치가 주어져야 하는데, 단순히 운영체제와 검색 만을 제공하기 보다는 구글이 직접 개발하는 강력한 클라우드 서비스 (구글 메일, 구글 맵, 구글 어스, 구글 독스, 구글톡 등) 이외에도 수많른 웹 애플리케이션 개발자들이 자신의 앱 스토어에 웹 서비스를 공급하고 이들에게 적당한 이윤을 나누어 줄 수 있도록 하되, 이를 이용하는 사용자들이 가치를 측정하고 자연스럽게 지불을 하는 모델을 이용하려는 것입니다.  아마도 구글은 일부 수수료를 챙기는 정도의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마치 애플 앱스토어를 이용한 아이폰 앱을 개발하듯이, 서비스 형식의 웹 서비스를 개발하는 수많은 웹앱 개발자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며, 매쉬업을 활용한 서비스와 이들에 대한 지원도 아끼지 않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단말이 안드로이드 스마트 폰과 크롬 운영체제 기반의 넷북, 태블릿으로 확대되면서 자연스럽게 사용자들은 수많은 서비스들을 이용할 수 있는 환경이 되겠지요?   구글의 안드로이드 마켓이 단순히 스마트 폰의 보급확대를 위한 아이폰 앱 스토어의 대항마라면 구글의 웹 앱 스토어는 클라우드 서비스의 일대혁신을 불러일으킬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한, 마이크로소프트가 장악하고 있는 비즈니스 시장을 정조준하고 있습니다.


애플과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 그리고 앞으로의 전망

애플은 아이패드를 내놓으면서 기존 아이폰이 일으킨 사용자 혁신을 통한 이득을 그대로 이어가려고 하고 있습니다.  사용자 경험을 장악함으로써 구글과의 대전을 준비하고 있는 것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는 사무환경에서의 우위를 바탕으로 윈도우7과 앞으로 나오게 될 윈도우 모바일 7으로 반전을 꾀하겠지만, 이미 게임은 구글과 애플의 싸움으로 넘어가고 있는 느낌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대응이 너무 늦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는 앞으로 길게 연재할 예정인 IT 삼국지에서 더욱 자세히 다루어 보겠습니다.

과연 네트워크의 힘이 이길까요? 아니면 사용자 경험을 바탕으로 한 멋진 하드웨어 제품군이 이길까요?  흥미로운 싸움이 아닐수가 없네요 ...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442 관련글 쓰기

  1. 카일리의 느낌

    Tracked from kkmin585's me2DAY  삭제

    구글 vs. 애플의 정면충돌에 대해 세계 유수의 전문가들이 호기심 어린 눈을 반짝이는 가운데, 과연 대한민국에서는 어떤 식으로 전쟁의 양상이 진행될까요?

    2010/02/03 10:38
  2. 다윗의 생각

    Tracked from davideung's me2DAY  삭제

    구글도 웹스토어로 가는구나. 웹앱? - 흠흠, 이제 정말 PC환경에서 모바일 환경으로 많이 변화 할듯; 이제 궂이 PC나 노트북에서 할 것 없잖아? 좋은 글 감사합니다

    2010/02/04 13:21
  3. 애플 vs 구글 vs 마이크로소프트 삼자대결

    Tracked from Emotional Globalist  삭제

    구글의 승부수 앱스토어, 클라우드 시대 열린다를 읽고 저의 생각을 짧게 포스팅해봅니다.(관련 포스트는 하이컨셉님이 게시) 관련 포스트의 요는 애플과 구글, 그리고 마이크로소프트의 대결구도. 우선 관련 내용을 약간의 첨가와 함께 아래에 간단히 정리해봤습니다. Apple 매킨토시와 아이팟 등 디지털 단말기 제조사로 출발한 애플이 아이팟 이용자들을 대상으로 아이튠즈 앱스토어를 열고, 이를 통해 전세계에서 유·무료로 공유되어온 수많은 애플리케이션들은 아이폰..

    2010/02/06 16:45

아이폰이 스마트 폰 세상을 열었다면, 오늘 구글이 야심차게 발표한 Nexus One 은 스마트 폰의 전성시대를 예고하는 작품이라 하겠습니다.  여러가지 리뷰가 있지만, 동영상을 위주로 정리해 보겠습니다.

기억에 남는 말이 많은데, 오늘 발표와 관련한 말들 중에  ""Apple is well positioned to be the “Apple” of the smartphone market." - "애플은 스마트폰 시장의 '애플'로 잘 포지셔닝 했다." 라는 말이 와닿습니다.  결국 시장은 구글 안드로이드 오픈 마켓으로 넘어올 것이라는 강한 자신감의 표현일수도 있겠습니다.  아이폰이 아무리 대단해도 결국 구글의 클라우드 서비스들이 킬러 컨텐츠라는 것을 애플도 부정하기는 어려울 것이고 말이지요 ...

일단 아래의 오피셜 비디오가 Nexus One 의 많은 것을 설명해 줍니다.





기능적으로도 뛰어난 부분들이 많이 보입니다만, 특히 카메라와 사진관리와 관련한 인터페이스, 그리고 음성입력(Voice Input) 기술이 눈에 띕니다.  앞으로 키보드에 집착하지 않아도 상관없다는 강력한 기술적인 지원이 뒷받침 될 것 같네요.  빨리 우리말도 인식기술이 많이 발전해서 같이 혼용될 수 있게 되기를 바랍니다.







애플과 구글의 가장 큰 철학의 차이는 개방성입니다.  제가 아이폰을 쓰지만 애플이라는 회사의 폐쇄적 정책은 정말 좋아하지 않고, 애플이라는 회사를 싫어하는 것도 그런 이유 때문입니다.  이런 철학의 차이는 하드웨어와 서비스, 소프트웨어 모든 부분에서 구글과 애플의 격차를 결국 벌리게 될 것입니다.  다음 비디오는 Nexus One 의 커스터마이제이션과 관련한 것입니다.





또 하나 구글 Nexus One 에서 눈여겨 보아야 할 점은 아도비와 구글의 협업입니다.  이들이 Open Screen Project 를 통해 결실을 맺은 Flash 10.1이  Nexus One에 탑재되었습니다.  





이런 여러가지 특징들이 있지만, 정작 가장 중요한 의미는 아래의 글에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구글에서 일하고 계신 Mickey Kim 님의 블로그에서 발췌했습니다.

정말 중요한 것은 Nexus One이라는 모델이나 구글이 뭘 만드냐가 아닌 휴대폰을 사는 새로운 방법이다. www.google.com/phone에서 사용자들이 직접 간단하게 휴대폰을 구매할 수 있게 하고, 사용자들은 사업자와 계약 없이 unlocked된 폰을 살 수도 있고 사업자와 계약으로 살 수도 있다는 점이 중요하다.  

그래서 결국은 사람들이 휴대폰을 구매하는 더 새롭고 간단한 채널을 제공해서 모바일 생태계를 진보시킨다는 것이다.  Nexus One이란 모델은 그 시작이고 앞으로 다른 Android 제조사 파트너들 + 여러 통신사업자 파트너들과 함께 이렇게 구매할 수 있는 Google-branded device들이 더 나올 예정이다.  그런 과정에서 사람들이 휴대폰을 구매하는 방법을 바꾸고 모바일 업계에 또다른 innovation과 evolution을 가져오길 바란다.  

오늘 개인적으로 오늘 NexusOne 발표 Q&A 중 가장 마음에 드는 대목은 다음의 내용입니다.

Question: Is this an iPhone killer? 
Answer: Choice is a good thing.

언제나 소비자를 위해 생각하고, 서비스와 경험을 어떻게 디자인할 것인가?  소비자가 똑똑한 시대에 대처하는 기업들의 생존의 키워드 입니다.


저작자 표시 비영리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하이컨셉이 강력하게 추천하는 명저들 ...

피드버너로 구독하세요 ...

TRACKBACK :: http://health20.kr/trackback/1393 관련글 쓰기

  1. 구글 넥서스원 : Web meets Phone

    Tracked from 타인의 취향  삭제

    오늘은 구글에서 발표한 넥서스원(Nexus one) 폰으로 인해 시끌시끌. 간략하게 엑기스만 정리해보면... : 미국 현지 반응은 "좋지만 기대만큼 혁신적이진 않다." (nyt 기사) : Unlock된 것 온라인에서만 판매, 가격은 529달러로 통신사 상관없이 USIM 꽂아 사용가능 : T모바일에서 약정으로 179달러에 판매, 곧 버라이즌에서도 발매예정 : 구글이 광고 수신에 동의한 소비자에겐 저렴하게 판매한다던 이야기는 루머였음 구글이 넥서스원을..

    2010/01/06 17:47
  2. 넥서스 원 출시를 통해서 보여준 구글의 진정한 속내는 무엇일까?

    Tracked from 학주니닷컴  삭제

    오늘 새벽이라고 해야하나. 여하튼간에 미국시간으로 5일에 구글은 구글의 자사 브랜딩이 된 첫 번째 구글 폰인 넥서스 원을 발표했다. 그동안 수많은(?) 구글 폰들이 나왔지만 구글이 구글 자체브랜드로 구글 폰을 낸 것은 넥서스 원이 처음이기에 자사 브랜딩의 첫 번째 스마트폰이라는 표현을 썼다. 디자인이나 성능 등은 이미 알려진 대로인지라 놀랄 부분은 없다. 하지만 구글이 왜 자사 브랜드로 직접 구글 폰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서는 좀 생각을 해봐야 할 듯...

    2010/01/06 20:18
  3. 우리나라 정서에 맞지 않는 아이폰 A/S정책

    Tracked from 아이디어가이드  삭제

    지난해 11월 말, 그토록 기다리던 아이폰 판매가 이루어졌습니다. 판매시점이 2개월이 지난 지금 시점에서도 하루 개통량이 무려 5천건이 넘는다고 합니다. HTC사의 듀얼터치를 쓰고 있는 저로선 다국적, 다양한 기종이 런칭되는 상황은 바람직하다고 봅니다. 하지만 정확한 정보를 접하지 않은채 단순히 외산폰의 대한 로망에 따른 구매라면 이는 소비자들에게 있어 크나큰 실망을 안겨줄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군대에 있던 시절, 인트라넷으로 처음 듀얼터치에 대한..

    2010/01/07 04:01
  4. 진실을 알린다 - 신천지 김덕호

    Tracked from 바로알자 신천지  삭제

    약 2년전 문화방송 MBC가 방송한 PD수첩이 &lt;수상한 비밀 신천지&gt; 라는 제목으로 방영한 내용을 보면 [예수교 신천지 증거장막성전(신천지)]이 마치 ,가정파탄의주역, 청소년 가출및 비행조...

    2010/01/07 18:10
  5. 슈퍼폰 시대를 여는 구글 넥서스원

    Tracked from 칫솔_초이의 IT 휴게실  삭제

    48개 국가의 59개 이통사를 통해 19개 언어로 바뀐 20여개의 안드로이드폰이 출시된 지금, 구글의 슈퍼폰 '넥서스원'이 우리 시각으로 오늘 새벽에 마운틴뷰 구글 본사에서 진행된 기자 간담회를 통해 공식 발표되었습니다. 넥서스원은 사실 스마트폰이지만, 구글이 이날 발표회에서 스마트폰 대신 '슈퍼폰'이라는 상징적인 단어를 쓰면서 그 의미를 부여하기도 했지요. 구글이 슈퍼폰이라고 주장한 데에는 개방성에 있습니다. 마켓 플레이스나 앱스토어 플랫폼의 진...

    2010/01/08 06:42
  6. [학주니 칼럼] 구글 넥서스원에 탑재된 구글보이스의 정체

    Tracked from 제너시스템즈 기업블로그 제너두입니다.  삭제

    구글 보이스. 이번에 구글이 발표한 넥서스 원에 기본으로 탑재되어있는 구글의 VoIP 서비스입니다. 2007년 그랜드센트럴을 인수한 후 2009년초에 잠깐 맛보기로 서비스를 일부 공개한 후 2009년도 말에 본격적으로 서비스를 시작했는데요. 향간에 구글 보이스를 이용하여 구글이 인터넷전화사업에까지 진출하려고 하고 있다고 소문이 나기도 했습지요. 세계에서 가장 큰 구글 넥서스원 ▶그랜드 센트럴 서비스의 확장판? 먼저 구글 보이스를 이해하기 위해서는 구..

    2010/01/08 10:08
  7. 예수님 12제자의 이름분석

    Tracked from 신앙인들께 묻습니다  삭제

    . 시몬 베드로 (Simon Peter) '시몬'은 '듣는자', 또는 '복종'을 뜻하며(히브리 본명), '베드로'는 바위(반석) (마16:18)라는 뜻의 헬라식 이름이며 신앙 고백 후에 받은 이름. 그 는 가버나...

    2010/01/09 21:49
  8. CES 2010에 안드로이드(Android)의 안전한 착륙

    Tracked from nEKO'S tHINK  삭제

    # 스마트폰 세계 시장 점유율 1위를 안드로이드가 해낼 수 있을까?미국 라스베가스에서 열린 CES 2010(국제 전자제품 박람회)에 구글이 직접 개발에 참여하여 만든 안드로이드 폰인 넥서스 원(Nexus One)을 선보였다. 이 제품은 아직 국내 출시 여부가 불투명한데도 IT 업계에 뜨거운 감자로 떠오르고 있다.국내 스마트폰 시장의 새로운 기록을 세우며 강력하게 다가왔던 애플의 아이폰. 출시된 지 한 달이 조금 지난 현재 아이폰은 처음의 신선함이...

    2010/01/10 16:48
Loading

카테고리

하이컨셉 & 하이터치 (1076)
글로벌 시대 (92)
스포츠과학, 의학, 심신건.. (41)
골프장, 골프과학, 골프의학 (53)
척추와 허리 이야기 (27)
수술공학/의공학 (40)
건강증진의학 (59)
의료관광, 병원세계화 (6)
보건의료정책 (1)
IT 삼국지 (11)
글로벌 경영과 기업 (97)
Health 2.0/Web 2.0 (116)
블로그, 트위터, 미디어 2.0 (79)
모바일 월드 (94)
증강현실과 LBS (27)
하이터치 디자인시대 (68)
미래의 자동차 (33)
하이테크 기술 (60)
어떻게 가르칠까? (23)
와인 이야기 (2)
만화랑 애니, 게임 ... (13)
이 한권의 책 ... (15)
서비스 산업, 서비스 디자인 (10)
Contemporary Art (34)
낙서장 (71)

공지사항

달력

«   2010/03   »
  1 2 3 4 5 6
7 8 9 10 11 12 13
14 15 16 17 18 19 20
21 22 23 24 25 26 27
28 29 30 31      
  • 3,038,873
  • 2632,963
믹시

하이컨셉 & 하이터치

하이컨셉's Blog is powered by Tattertools / Supported by Tatter & Media
Copyright by 하이컨셉 [ http://www.ringblog.com ]. All rights reserved.

Tattertools Tatter & Media DesignMyself!
하이컨셉's Blog is powered by Textcube. Designed by Qwer999. Supported by Tatter & Media.