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 2.0 과 헬스 2.0 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정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정신은 집단지성, 개방과 참여, 그리고 공유라는 몇 가지 단어들로 회자되고 있고, 몇몇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 들의 대성공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부각으로 점점 그 파급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커다란 형이상학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우리가 언제나 만나는 실생활로 돌아왔을때 이런 세상의 변화가 현재의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를 묻게 되면 의외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준비도 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매우 지엽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웹 2.0 정신에 맞는 새로운 병원 웹 사이트 디자인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투명함과 개방, 쌍방향성이 키포인트
대부분의 홈 페이지들이 그렇겠지만, 병원이나 의원들의 웹 사이트 역시 기존의 HTML 문법을 이용한 정적인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병원의 이름과 의료진, 시술방법과 일부 의학상식과 관련된 글들, 거기에 방명록과 게시판 정도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되며, 여기에 조금 나은 곳들이 온라인 예약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웹 2.0 시대의 병원 웹사이트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의 포인트는 투명성과 개방, 그리고 쌍방형성입니다. 몇 번의 키보드 조작과 마우스 클릭으로 병원에서 현재 시술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치나 수술방법의 효과 등에 대해서 쉽게 볼 수 있어야 하며, 병원의 질을 대표하는 원내감염율이나 환자만족도 등과 같은 수치가 매년 또는 매달 업데이트 되면서 얼마나 질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도 외부에서 손쉽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소 수치가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이에 자극을 받고 더욱 잘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며, 수치가 발전하고 있다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이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등을 최대한 이용해서 외부의 환자들이 병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환자들에게 많은 정보와 비디오 교육 및 온라인 강좌 같은 것들이 개최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이에 대한 링크를 SNS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추진하는 것도 매우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많은 병원들이 최근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자건강기록에 대해서는 병원 측에서 병원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소 폐쇄적인 정책을 추구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HR 기록 중에서 환자들에 대한 것들의 경우 이를 과감하게 개방을 해서, 본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가입하고 이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라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병원의 웹 사이트는 단순하고 정적인 정보만 언제나 올라와 있는 곳에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기록을 열람하고, 유용한 강의나 공부를 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으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과거의 IT 기술은 비즈니스를 자동화하는 도구로 인식되어 왔고, 기술을 이용해서 종업원들이 하는 일들을 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서 생산성을 증가시키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의 정보시스템과 웹 사이트도 그러한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IT 기술은 하는 일 자체를 다시 디자인하고 변화를 끌어낼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의학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어떤 롤모델(role model)이 존재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요? 미국 디트로이트의 헨리포드 병원 네트워크는 그런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웹 사이트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이곳 웹 사이트를 뜯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잘한 것이고, 어떤 부분은 좀더 보강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미국이 온통 의료개혁 관련된 충돌로 시끄럽습니다. 우리나라도, 의료와 관련한 이야기가 나오면 온나라가 시끄러워지기는 마찬가지 입니다. 그만큼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지고 있기도 하고, 우리의 삶과 직결되어 있기 때문이기도 하겠지요? 그런데, 현재의 논쟁의 중심은 비용에 있습니다. 다들 그렇기 때문에 더욱 열심히 싸우고 있는 것이구요 ... 개인적으로는 양극단의 논리가 판치는 것이 별로 탐탁치 않습니다. 우리나라도 솔직히 문제가 많은 시스템이고, 미국은 더욱 그렇습니다. 되려 다른 형태의 논쟁 및 생각을 해야할 때가 아닌가?하는 것이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오늘은 의료의 본질로 돌아가서, 지나치게 기술중심으로 돌아간 현대의학과 기술과 과학 맹신주의에 빠진 의사들, 그리고 앞으로 인간성 회복과 하이터치 의학이라는 관점으로 이야기를 풀어나갈까 합니다.
기술과 과학중심의 의료에 빠져버린 의사들
다른 것은 몰라도 미국은 의료기술, 특히 신기술 개발과 새로운 의료기기, 신약 등과 같은 연구부분에 있어서는 전세계 최고를 달린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입니다. 투자도 많이 하고, 과학자들도 많고, 연구개발에 돈을 많이 쓰기 때문에 이에 따른 비용회수를 위한 하이테크 기업들도 많이 발전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전세계에서 가장 앞섰다고 이야기하는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그리고, 건강의료의 수준이 높은 것도 아니지요 ... 물론 의학은 과학을 중심으로 발달해왔고, 과학적 근거에 의한 접근과 과학기술의 총아로 탄생한 여러 기술들을 가지고 진단 및 치료를 해야하는 것은 당연합니다. 그런데, 우리가 가장 본질적인 무엇인가를 잃어버리고 있는 것은 아닐까요?
의사라는 직업은 기본적으로 사람을 다루는 직업입니다. 그래서, 묻고, 듣고, 만지고, 소통하는 방법이 가장 중요한 기술이 됩니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정작 중요한 본질적인 이러한 소통과 관련한 부분보다는 지나치게 기술과 과학을 중심으로 생각하는 풍토가 일반화되어 버렸습니다. 이러한 분위기는 교육현장에서도 그다지 다르지 않아서, 인문사회적인 소양과 감성, 그리고 다른 사람들과의 공감과 교감이라는 정말 중요한 요소들은 소홀히하고, 오로지 의과학적인 요소만 중시하는 태도를 교수들과 학생들까지도 가지게 되었습니다.
의료보험 및 지불시스템, 법적책임의 문제
이러한 변화의 요인에는 의과대학 교육과 과학과 기술에 대한 맹신이라는 풍토에도 요인이 있지만, 의료보험 및 지불시스템에도 커다란 문제가 있습니다. 우리나라와 미국의 의료시스템이 많이 다른 듯 하지만, 비슷한 부분들도 있는데, 그 중에서도 행위(procedure)별로 수가를 정해서 지불을 하는 행위별 수가제라는 지불방식은 동일합니다. 행위별 수가제는 기본적으로 의사와 환자라는 관계와 소통과 관리가 중요한 의료라는 행위를 어떠한 기술을 이용하고, 어떤 약과 기구 또는 기계를 사용했는지로 평가 및 지불을 하는 체계로 바꾸고 이를 고착화시키는 원흉이 되었습니다.
누구든 특별한 기술을 써서 치료하거나, 비싸고 좋은 약품을 쓰고 기계를 쓰는 것이 환자와 대화를 더 많이 하고, 정성스럽게 대하는 것보다 좋은 평가와 지불을 받는 상황에서 원론적인 의사와 환자와의 관계 및 소통을 강조한다고 많은 것이 달라질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가 아니겠습니까?
또한, 법적인 책임에 있어서도 뭐 하나를 하지 않으면 왜 안했냐고 분쟁을 하고 책임을 물게 되지만, 과도한 검사와 과도한 치료가 되는 경우에는 특별히 법적인 책임을 지지 않아도 되기 때문에, 당연히 의사들은 책임을 면하기 위해서라도 약간의 가능성만 있으면 많은 검사와 치료를 할 수 밖에 없는 상황으로 몰리고 있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치료하고 관리할 수 있을 것 같은 환자라도 조금이나마 꺼림칙하면 진료를 하기 보다는 의뢰서를 쓰고, 대학병원으로 보내는 것이 현명하다고 개원가에서 생각하게 만드는 것 역시 문제입니다.
이것이 오늘날 의사들이 진료를 하고 있는 환경입니다.
하이터치, 인간 중심의 의료환경이 되려면 ...
그렇다고, 제도 타령만 하고 수동적으로만 대처할수도 없는 노릇입니다. 기존의 시스템을 뜯어고칠 수 있으면 좋겠지만, 사회의 시스템을 교정한다는 것은 그렇게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렇다면 어떻게 해야 할까요? 사회에서 받아들일 수 있는 것부터 조금씩 교정하려고 노력을 해야 되겠지요?
나중에 따로 한번 포스팅을 하겠습니다만, 기본적으로 보건의료에 라이센스(면허) 제도를 포함하여 강력한 규제가 들어간 이유는 보건의료 산업이 정보의 비대칭성에 기반을 둔 시장의 원리가 적용되지 않는 영역이기 때문에 그렇습니다. 그런데, 최근 인터넷의 발달로 이러한 기본적인 가정이 깨지고 있는 와중에 과도한 규제는 시대의 흐름을 역행하고 있습니다.
의사들은 환자들의 권리와 환자들이 과거보다 훨씬 많은 것을 알고 있으며, 이들과 어떻게 협업하고 인간적으로 대하면서 같이 소통할 것인가를 훨씬 많이 고민을 하여야 하며, 정부에서는 과도한 규제를 풀어야 합니다. 또한 의협이나 간협 등의 이익단체들도 좀더 본질적인 고민을 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차피 소비자 중심의 의료, 건강 2.0은 대세이고 현실입니다. 이 상황에서는 자기의 영역을 지키려는 싸움을 하기 보다는, 되려 훨씬 커다란 건강관리의 영역에서 주도권을 가지려는 전략을 고민해야할 시점입니다. 규제와 법률을 이용해서 막다가 사회의 변화에 의해 막을 수 없게 되는 시점이 되면, 준비했던 사람과 준비없이 남탓만 하던 사람의 격차는 엄청나게 커져있을 것입니다.
트위터가 인기몰이 중입니다. 최근 청와대에 이어 한나라당과 국회의장님의 계정까지 등장했다는 것을 보면, 올들어 가장 커다란 이슈가 아닌가 싶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우리 김연아양의 공이 절대적이었다는 것은 공공연한 비밀이지요.
이러한 트위터의 매력과 바람에 의해 앞으로 여러모로 산업계 전반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은 분명해 보입니다. 이미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을 이용한 새로운 마케팅 및 광고전략, 또는 기업입장에서 어떻게 활용하면 좋은지에 대한 고민이 과거 블로그가 소개되었을 때처럼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의 특성은 블로그와는 또 완전히 다르기 때문에 공부할거리가 점점 많아지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하여 지난 번에 기업의 마이크로블로깅에 대한 활용방안에 대하여 2차례 포스팅을 한 바 있으니, 관심이 있으신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NYT에서는 에디(Eddie)라는 버거씨병(Buerger's disease) 환자의 이야기를 소개하고 있습니다. 버거씨병은 말초혈관에 문제가 생기기 때문에 주로 발끝부터 시작해서 극심한 통증과 함께 조금씩 위로 진행이 되면서 결국에는 절단을 요하는 상황에 이르는 질병입니다. 완전한 치료법이라는 것이 아직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최대한 진행을 늦추는 것이 중요합니다. 특히 담배를 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하겠습니다.
그런데, 참으로 슬프게도 버거씨병을 앓는 사람들의 상당수가 담배에 중독되어 있는 정도가 심한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의사가 아무리 담배를 끊으라고 해도 그리고 자신의 발가락이 썩어 들어가는 것을 보면서도 많은 사람들이 담배를 끊지 못합니다. 에디의 경우에도 정말로 담배를 끊고 싶어 하였습니다. 2년이 넘는 기간동안 12번도 넘게 담배를 끊으려고 시도를 했지만, 얼마의 고비를 넘기지를 못하고는 했습니다.
가장 큰 문제는 에디가 혼자 산다는 것 이었습니다. 동료들과의 관계도 원만하지 않아서 자신의 고민이나 고통을 이해해주는 사람이 거의 없었습니다. 그저 주위사람들은 손발가락을 계속 잘라나가야 함에도 불구하고 담배를 끊지 못하는 그를 한심하게 생각할 뿐이었죠.
그렇지만, 병원을 방문할 때에는 언제나 기분도 좋고 의사가 힘을 북돋아주면 잘 반응하였다고 합니다. 다시 집에 돌아가면 이러한 의지가 다시 약해지면서 담배의 유혹에 넘어가는 일이 반복되었습니다. 결국 에디는 2개의 손가락과 왼발의 절반, 그리고 오른발을 절단해야만 할 정도로 악화되었습니다. 놀랍게도 이런 환자는 무척이나 많습니다.
에디와 같은 환자에게 필요한 것은 무엇이었을까요? 매일같이 병원에 오라고 할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만약 의사와 환자가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깅이나 소셜 네트워크로 연결되어 있었다면 어땠을까요? 아마도 의사는 에디가 담배를 끊으려는 의지를 계속 가지고 있는지 짬이 나는대로 물어보고, 또한 그도 응답을 했을 것입니다. 그리고, 가끔씩 그의 블로그에 들어가 댓글도 남기고 버거씨병을 앓고 있는 환자들의 그룹이나 커뮤니티가 있다면 이들과 연결을 시켜줄 수 있었다면 에디는 담배를 끊을 수 있지 않았을까요?
어쩌면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는 에디처럼 관리가 힘든 만성질환자들에게 단비와도 같은 서비스가 될지도 모르는 일입니다. 또한 환자와 의사 사이의 관계도 끈끈하게 유지시킬 수 있었겠지요? 의사가 환자를 질병을 가지고 있는 대상으로 보고 질병에 중점을 두는 것이 아니라, 그 사람 자체에 대한 이해와 도움을 줄 수 있었을 것이고 말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인터넷이 할 수 있는 역할
최근 미국에서의 조사에 의하면 61%의 미국인들이 건강관련 정보를 인터넷을 통해서 얻는다고 합니다. 아마도 우리나라는 그 비율이 더 높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문제는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대하는 방식입니다. 아직도 의사들과 환자들의 관계는 딱딱한 질병치료에 촛점이 맞춰져 있습니다. 그렇다고, 블로그나 페이스북 같은 곳에서 진단을 내리고 처방을 줄 수는 없는 노릇입니다. 또한, 아무리 트위터를 한다고 하더라도 환자가 갑자기 숨이 가빠지거나 흉통이 발생하는 등의 응급상황이 닥쳤을 때 의사가 언제나 컴퓨터 앞에 앉아 있다가 여기에 바로 반응할 수도 없습니다. 질병자체에 대한 치료의 관점으로 볼 때 인터넷이라는 가상공간의 한계는 명확합니다.
그렇다고, 소셜 미디어나 인터넷을 무시할 수 있을까요? 그저 환자들이 의사에게 불편한 정보들만 잔뜩 들고 온다고 불평할 수 있을까요? 의사들은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본질적인 장점을 느끼지 못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이멜이나 채팅, 트위팅을 통해 환자들과 의사들은 직접적인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합니다. 어떤 이유에서인지 이러한 소통을 무의식적으로 피하고 있는 것이죠? 환자에게 이메일이나 트위터 주소 등을 가르쳐주면 안될까요? 당장 진료비와 연결이 안되는 무상서비스가 될 것이라는 두려움, 또는 대면진료를 원칙으로 하고 의료상담 자체에 대한 의료법의 경직성에 핑게를 대고 그냥 피하는 것은 아닌지 반성해볼 부분입니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를 이용하면 환자, 그리고 더 나아가서는 다양한 전문가들과 쉽게 소통이 가능합니다. 에디와 같은 환자의 상태를 시간이 나는대로 물어볼 수 있고, 개인의무기록 같은 것이 있다면 더 나은 소통이 가능하겠지요? 아마도 홈헬스케어가 가능한 측정기기나 처방전 발행 등이 가능하다면 더욱 편리할 것입니다. 이미 알고 있는 환자라면 말이죠 ...
물론 소셜 미디어를 활용할 때에는 환자의 프라이버시를 지키는 데에도 신경을 써야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는 상당히 유용한 도구를 제공합니다. 직접적인 환자와의 사적 대화를 위해서는 DM(Direct Message)를 이용하고, 의사를 따르는 많은 사람들에게 좋은 건강관련 정보를 주고자 할 때에는 그냥 업데이트를 하거나 RT를 최대한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간단한 피드백을 받을 수 있지요. API도 개방되어 있기에 이 정보를 확장하는 시스템 개발도 가능할 것입니다. 앞으로 건강관리와 관련한 트위터 플랫폼 개발을 기대해보는 대목입니다.
의사들은 너무 바쁜데?
이런 관리를 하기에는 의사들이 너무 바쁘다고 말할 수도 있겠습니다. 이는 사실입니다. 이미 많은 의사들이 진료에 엄청난 시간을 소진하고 있지요. 그렇지만, 또한 잠깐씩 짬을 낼 수도 없다? 이것은 솔직히 말해서 글쎄요?입니다.
또한, 어떤 측면에서는 병의원에서 이런 소셜 네트워크를 관리하는 직원을 둘 수도 있을 것입니다. 여러 환자들과 직접적인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에디처럼 명확한 지지와 응원이 필요한 환자의 경우 적절한 지지와 응원을 해주고, 혹 문제가 있는 것처럼 보이는 경우의 메시지만 걸러서 의사에게 전달하는 형태의 관계도 가능할 것 같습니다. 이 경우 건강소통전문가(Healthcare Communicator)와 같은 신종직업이나 역할이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는 미래의 건강의료의 주춧돌
개인적으로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는 Health 2.0의 가장 중요한 기초가 된다고 생각합니다. 이를 바탕으로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단방향 의사-환자의 관계가 해소될 수 있습니다. 또한, 의사들이 환자를 하나의 개인으로 보게 되는 가장 근본적인 변화가 나타날 수 있습니다. 현재는 환자를 개인으로 보기보다는 환자가 가지고 있는 질병만 보는 경우가 많습니다. 물론 안 그런 의사들도 있습니다만 ...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를 적극적으로 활용하면 새로운 형태의 의사-환자 관계가 만들어집니다. 만성 희귀병을 가지고 있는 환자들이라면 환우회에 참여할 수 있으며, 의사들도 환우회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면서 전체적인 건강의 수준을 올릴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과거 알코올 중독자들에 대한 집단 치료에서도 보듯이, 실제 행동이나 생활습관을 변화시켜야 하는 경우에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는 개개인이 따로 떨어지지 않고, 개인의 사정이나 직장 또는 가상공간의 친구와 같은 관계가 맺어지기 때문에 앞에서 예를 든 에디와 같은 사람들이 쉽제 네트워크를 통한 지지를 받을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네트워크는 심지어 국경을 넘을 수도 있습니다. 물론, 언어의 장벽이 있겠지요. 예를 들어, 미국이나 브라질 같은 곳에 있는 교민들이 우리와 연계될 수 있고 적절한 정보를 얻을 수 있으며 대처방법을 쉽게 알 수 있다면 그들에게는 정말 커다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저는 서울에 있지만, 어쩌면 전세계에 있는 수 많은 사람들의 건강에 좋은 영향을 미칠 수 있게 될 수도 있겠지요?
Follower의 수에 따라서는 현재 우리가 겪고 있는 시간의 제약에서도 벗어날 수 있습니다. 최소한 환자 한명한 10~20분의 진료시간을 가진다고 했을 때, 보통 우리가 하루에 볼 수 있는 환자의 수는 50명 정도입니다. 물론 시간에 따라 더 볼수도 있고, 못 미칠 수도 있습니다. 그렇지만, follower가 수백~수천명이 된다면 이들에게 동시에 많은 이야기와 정보를 전달할 수 있습니다. 물론 각각의 환자별로 상담을 하는 것은 그 이상의 시간이 필요하지만, 일단 초진이 되고 재진이나 전체적인 모니터링 정도가 필요한 환자들의 경우에는 이런 방식의 접근이 효율적일 것입니다.
민감하지만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은 진료비겠지요? 이 부분에 대해서도 할 말이 많습니다만, 이는 다음 번에 좀더 심도있게 파헤쳐 보도록 하겠습니다. 너무 길면 읽기 힘드니까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24호 - 20090619올 상반기 SNS에 이어 하반기에는 실시간웹 기반의 서비스들이 이슈가 될 전망입니다. 여기저기서 트위터 얘기로군요. IT 관련 블로그 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를 RSS 피드 http://goodgle.kr/rss 를 통해 간편하게 구독하세요.주요 블로깅블로그 이은 마이크로블로그 대히트와 비즈니스 :트위터 시대의 의학과 의료는 어떻게? :하이컨셉님이 트위터를 중심으로 한 실시간 인터...
구글에서는 자사에서 개최하는 세미나를 유튜브를 통해 외부에 공개를 합니다. 4월 말에 구글에서 있었던 세미나의 주인공은 stackoverflow.com의 창립자인 Joel Spolsky 였습니다. 구글에서 세미나에 초대받아서 강의를 할 정도라면 무엇인가 특별한 것이 있겠지요?
stackoverflow.com이 어떤 곳이길래 이렇게까지 주목을 받는 것일까요? 단 2개의 서버에, 4명이 관리하고, 서비스를 시작한 지 6개월 만에 80만 개에 이르는 포스트가 등록이 되었으며, 매달 1600만 페이지 뷰가 일어나는 소셜 웹 사이트가 바로 stackoverflow.com 입니다. 뭐가 그리 특별한 것일까요? 이 사이트는 일반 사용자도 아닌 개발자들을 위한 곳입니다. 개발자들이 자유롭게 질문을 하고 답변을 할 수 있는 단순한 포맷을 가졌음에도 1년도 안되는 기간 동안 강력한 온라인 커뮤니티를 형성하였으며 현재 가장 무섭게 성장하고 있는 소셜 웹 사이트인 stackoverflow.com을 소개합니다. 이글의 내용은 이 포스트에 임베딩한 구글 세미나에서의 Joel Spolsky의 강연 내용을 바탕으로 합니다.
인터넷 세계에서 중요한 것은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
Joel Spolsky의 강연 내용 중에서 가장 인상적인 문장입니다. 컴퓨팅의 세계에서 인터넷의 세계로 넘어온 이상, 우리들에게 중요한 것은 컴퓨터-인간 상호작용이 아니라, 인간과 인간의 상호작용이 가장 중요한 것이라는 것이죠. 이런 측면에서 소셜 네트워킹은 단순히 인맥을 쌓기 위한 도구가 아니라 인터넷이라는 것의 본질을 꿰뚫고 있는 것이기에 이를 인프라로 삼을 필요가 있다고 그는 주장합니다. Joel Spolsky는 다음과 같이 언급하면서, 이런 측면에서의 인류학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습니다.
인류학에서는 환경에 의해 사람들이 영향을 받고, 그들이 행동하는 양식이 변한다는 것이 매우 명확하게 나타납니다. 작은 환경의 변화가 사람들을 다르게 행동하도록 유도하기 때문에, 이런 미세한 부분에 많은 신경을 써야 합니다.
... 중략 ...
흔히 Spanish Steps라고 불리는 Scalinata della Trinita dei Monti의 경우 원래는 계단으로 지어졌지만, 많은 배낭 여행자들에게는 거실과도 같은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는 계단의 높이가 매우 앉기가 좋았고, 동시에 환상적인 풍경을 볼 수 있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애플리케이션이나 사이트의 사용자 인터페이스가 사람들이 어떻게 행동하는지에 엄청난 영향을 주게 됩니다.
이러한 경향은 사실 아이폰의 성공에서도 나타납니다. 보다 인간친화적이고, 인간에 대해 이해하는 노력이 기술의 개발 만큼, 아니 이제는 그 보다 더 중요한 요소인지도 모르겠습니다.
스택 오버플로우의 성공 신화
stackoverflow.com은 Joel Spolsky와 Jeff Atwood가 공동설립한 회사입니다. 개발자들이 부딪히는 여러 문제를 해결하는 QA를 주제로 한다는 점에서는 그다지 새로울 것이 없었는데, 그들의 접근 방식은 개발자들의 커뮤니티를 형성하는 것에 있었습니다. 특히 운영체제와 프로그래밍 언어라는 개발자 특유의 동류 의식과 동질감을 최대한 활용하였습니다.
일정부분은 우리나라에서 성공한 네이버의 지식인의 시스템과 비슷한 점이 있습니다. 많은 답변과 적극적인 참여를 하는 사용자들에 대해서 금뱃지, 은뱃지와 같은 명성의 수치화와 계급/레벨을 적용함으로서 이들에게 보상을 하는 형태가 그렇습니다. 그런 면에서는 네이버 지식인의 성공 공식은 인류의 공통적인 코드를 자극했다고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그리고, 카테고리와 분류를 하는데 있어 매우 유연하고 사용자들에 의해 분류가 가능하도록 "태그"를 이용한 것이 눈에 띕니다. 사이트에서 처음부터 분류를 하기보다, QA를 올리는 사람들이 직접 태그를 적어 넣고, 이 태그들이 자동으로 정렬되면서 분류의 키워드로 동작을 합니다. 이를 통해서 그때 그때 필요한 이슈에 의해 자연스러운 분류가 이루어지고 있습니다.
다른 사이트들이 실패하는 이유와 소셜 엔지니어링의 성공 요인
stackoverflow.com의 성공에는 과거의 다른 Q&A 사이트 들이 어떻게 실패를 했는지에 대한 근본적인 고민이 있었습니다. 이런 근본적인 문제의 해결을 하기 위해서 stackoverflow.com을 기획하게 되었고, 이것이 적중한 것이죠. Spolsky가 생각한 다른 사이트들의 실패 이유는 다음과 같습니다.
등록과 로그인이 귀찮다: 어떤 답을 얻기 위해 글을 올려야 하는데, 이를 위해서 등록을 하거나 로그인을 하라고 하면 접근성도 떨어지고 귀찮아서 간단히 질문을 던지기 보다는 여기저기 찾아다니게만 된다. 이 부분은 생각하는 것보다 엄청난 영향을 미치는데, 아주 단순한 로그인이라는(그것이 단지 원클릭으로 이루어진다 하더라도) 행위 하나가 필요한지 여부에 따라 등록되는 글의 수가 엄청나게 달라진다.
잘못된 답변: 답변이 부실하고, 잘못된 경우 질문을 던진 많은 사람들이 이를 다시 찾지 않게 만드는 결정적인 이유가 된다. 특히 검색을 기반으로 하는 경우 너무 많은 잘못된 답변들이 나타나게 된다.
오래된 답변: 검색엔진 기반의 Q&A의 경우 특히 문제가 되는 부분으로, 대부분의 검색엔진이 페이지 뷰가 많고 역사가 쌓인 페이지가 가중치를 가지게 되므로, 최신의 답을 얻어내는데 장애가 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 stackoverflow.com이 선택한 방법은 다음과 같은 구성요소들(building blocks)입니다. 가장 중요하게 생각한 것은, 사람들이 어떻게 하면 열성적으로 참여할 것인지에 대한 연구였습니다. 이 원칙들은 단순히 이 사이트에 적용되고 말기에는 너무나 아까운 내용들입니다. 앞으로 많은 사이트와 서비스들이 이렇게 충실한 인류학적 원칙이 적용되도록 디자인 되었으면 합니다. 상당부분은 MMORPG로 대별되는 온라인 게임의 시스템과 비슷한 것들이 있습니다. 이는 온라인 게임들이 인간의 본성을 잘 이해하고 디자인 되었다는 것을 반증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투표(Voting): Digg.com, 그리고 블로거뉴스나 믹시 등에 적용되고 있는 투표라는 틀은, 사람들이 좋다고 생각하는것에 대해 간단하게 의사표현을 할 수 있는 가장 쉬운 도구입니다. 여기에 질문자에 대해 특별한 투표권을 보장합니다. 질문자가 공식 답변을 선정하는 것은 지식인의 그것과 닮아 있습니다만, 커뮤니티의 투표도 상당한 영향을 준다는 점이 지식인과 차이가 나는 점입니다.
태그(Tags): 앞서 언급한 바와 같이, 태그를 정보의 분류체계를 결정하는 도구로 완벽하게 이용하고 있습니다. 사이트 자체가 태그에 의해 재조직화가 되고, 살아 움직이는 효과가 나타납니다.
편집(Editing): 위키피디아의 편집 형식을 적용합니다. stackoverflow.com에서는 사용자들이 질문과 답변을 더욱 좋게 하기 위해서 편집이 가능합니다. 질문자와 답변자의 글이 변하지 않는다는 기본전제를 과감하게 깨뜨린 시도로써, 글을 올린 사람들이 질문과 답변에 대해 다른 사람들이 수정할 수 있도록 허용함으로써 양질의 글이 집단지성에 의해 여러 차례 업그레이드 되면서 탄생합니다.
뱃지(Badges): 일종의 훈장 시스템입니다. 지식인의 계급(레벨) 개념과 비슷한 것이지요. 훌륭한 공헌을 하는 사람들에게 명예를 줌으로써 답변자들의 충성도를 높일 뿐만 아니라, 간접적으로는 답변 자체에 대한 신뢰도를 측정할 수 있게 됩니다.
카르마(Karma): stackoverflow.com에는 카르마라는 시스템이 있습니다. 제가 항상 중요하게 생각하는 마이크로페이먼트 심리와도 맥이 닿아 있는 부분인데요. Spolsky 역시 비슷한 견해를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사람들은 아주 작은 돈에 대해서는 쉽게 다른 사람들에 기증하거나 감사를 표현하는데 인색하지 않습니다 (예를 들어 몇 십원). 이를 이 사이트에서는 카르마라는 것을 주고 받는 것으로 표현하고 있으며, 사용자들이 카르마를 많이 쌓게 되면 사이트 내에서 보다 큰 권력이나 우선권을 가지게 됩니다. 이는 투표권과는 또다른 동인이 되는데, 온라인 게임에서도 비슷한 시스템이 많이 적용되고 있지요?
사전검색(Pre-search): 질문을 사용자가 입력을 시작하면, 사전검색 시스템이 동작하면서 이미 비슷한 형태의 질문과 답변이 있었는지 자동으로 표시를 하기 시작합니다. 이를 통해 중복된 질문과 답변이 최소화 됩니다.
구글을 최대한 이용한다: 검색은 이미 생활이지요? 그런 측면에서 구글 검색에 자동으로 최적화 되도록 하였습니다. 각각의 URL은 질문의 이름을 가지고 있으며, URL이 영구적이고(블로그 포스트와 같이), 메타태그, 사이트 맵을 가지고 있기에 언제나 구글 검색에 있어 가장 빠르게 나타나도록 되어 있습니다. 이를 통해 수많은 신규 가입자들이 유입 되었습니다. 이 전략은 비슷한 형태의 소셜 웹 사이트나 서비스를 고민하고 있는 사람들에게도 유효할 것입니다. 처음부터 검색엔진에 최적화될 수 밖에 없도록 시스템을 디자인하는 것이지요.
충분한 사용자 수(Critical Mass): 무엇이든 처음 오픈했을 때의 반응이 참 중요합니다. 온라인 게임에서도 클로즈 베타를 할 때 이미 상당 수의 사람들이 꼬이지 않으면, 정식 오픈해도 사람들이 적게 되고 그러면 그 게임은 성공하기가 어렵습니다. 커뮤니티의 활성화 자체가 되지 않는 것이지요. 그러므로, 빠른 시일 내에 충분한 사용자 수가 확보되는 것이 중요합니다. stackoverflow.com의 경우 2명의 창업자의 블로그인 Joel on Software (Spolsky의 블로그)와 Coding Horror (Attwood's 블로그)가 이미 합쳐서 한 달에 130만명 정도의 방문자 수를 기록하고 있었고, 그들이 같이 매주 발행하는 팟캐스트 역시 적어도 2~3만 다운로드를 기록했습니다. 이는 파워 블로거 들이 자신들의 구독자들을 바탕으로 새롭고 독자적인 비즈니스 모델을 이끌어 갈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준다고 하겠습니다.
강의를 들어보세요 ...
영어로 된 강의라 쉽게 듣기는 어렵지만, 아래에 그의 50분이 넘는 강의를 임베딩 합니다. 주요 내용은 위에 요약을 했습니다만, 여유가 되시는 분들은 찬찬히 한 번 들어보시기 바랍니다. 파워블로거들을 포함한 블로고스피어에 계신 분들에게는 커다란 힌트를 제공하는 내용입니다.
제가 즐겨찾는 RWW(ReadWriteWeb)의 COO인 Bernard Lunn은 어렸을 때부터 저널리스트를 꿈꾸던 사람이었습니다. 그렇지만, 정작 성인이 되어서는 IT 업계에 종사를 하게 됩니다. 그러다가 현재는 가장 저널리즘 적인 성격이 강한 팀블로그(?)라고 할 수 있는 RWW에서 일하게 되었으니 결국 두 가지를 모두 하게 되었다고도 볼 수 있겠네요.
Bernard Lunn이 최근 RWW에 블로거와 저널리스트, 그리고 저널리즘 2.0과 관련한 글을 올렸는데, 내용이 음미할만 합니다. 그의 글 중에서 일부를 추리고, 저의 의견을 담아서 포스팅을 합니다.
블로깅을 전통적인 저널리즘과 비교하면, 아무나 할 수 있고, 스타일도 특별한 제한이 없으니 재미있게도 쓸 수 있고 지극히 개인적인 글도 쓸 수 있는 등 자유도가 무척 높습니다. 글을 써놓고 편집자가 데스크에서 글을 손을 대거나 이래라 저래라 할 일도 없고, 마감시간에 쫓기면서 작업할 일도 없습니다.
그런데, 최근에 많은 블로거들이 소규모 비즈니스를 시작하고 있는 셈 입니다. 당장 저만해도 그 액수가 크지는 않지만, 광고를 달고 1인 비즈니스를 하고 있는 셈 입니다. 이를 비즈니스로 생각하면, 수익을 위해 양질의 글을 많이 써야 한다는 부담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블로거는 기본적으로 열정적인 전문가는 될 수 있어도, 전문적인 저널리스트가 되기는 힘듭니다.
저널리스트는 어떤가요? 진실을 파헤치려는 욕구가 그 누구보다 강한 사람들 입니다. 그리고, 기본적으로 다른 사람들이 자신보다 많이 안다는 전제를 하고, 이들(취재원)에게서 여러 사실을 찾아내고, 물어보고, 대화를 하고 하면서 새로운 시각에 접근하게 됩니다. 그리고, 광고나 금전적인 부분이 진실을 찾는데 영향을 주어서는 절대로 안된다는 신념을 가지고 있습니다.
시민 저널리스트의 가능성
수많은 사람들이 특정한 현상을 두고서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리포팅을 하고, 이러한 대량의 정보를 몇몇의 전문가 및 편집자들이 적절하게 정리하는 방식으로도 충분히 진실에 대한 보도가 가능하다고 생각됩니다. 이미 우리나라에서는 촛불시위를 비롯한 뜨거운 이슈가 되는 사안에 대해, 많은 시민 저널리스트들이 등장하였고, 이것이 현재 블로거뉴스의 성장의 발판이 되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 합니다.
이러한 시민 저널리스트와 저널리즘은 완벽한 시스템이 아닙니다. 그렇다고, 현재의 저널리즘이 완벽하다거나 훨씬 더 낫다고 할 수 있을까요? 그 역시도 아닙니다. 최소한 실시간성과 현재의 전반적인 여론을 훓어내는 데에는 시민 저널리즘과 블로깅이 현재의 전통적인 저널리즘보다 낫고, 결국에는 이를 대신하게 될 것입니다.
이것이 좋은 일인가요? 아니면, 나쁜 일인가요? 아마도 현재 전통적인 미디어 관련 회사(신문사 등)에서 안정적이고 높은 급여를 받으면서 일하는 분들에게는 확실히 큰 위기입니다. 그렇지만, 이들을 제외한 많은 사람들은 이를 다르게 느낄 뿐 입니다.
컨텐츠로 이익을 내는 것이 불가능할까?
신문사가 대단히 이익을 많이 내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자연스럽게 기자들과 일하는 사람들에게 많은 월급을 줄 수가 있었지요. 그에 비해 온라인 비즈니스에 종사하는 사람들은 극히 예외적인 경우를 제외하면 많은 월급을 받지 못합니다. 기본적으로 매출이 작기 때문이죠. 제대로 된 이익이나 매출구조가 없는 상황에서 질이 높은 저널리즘을 기대할 수 있을까요?
기본적으로 대부분의 정보를 공짜로 얻는데 익숙한 온라인 환경에서, 정보 제공자들이 언제나 높은 수준의 질좋은 저널리즘으로 이어진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인터넷에는 엄청나게 많은 쓰레기 정보들이 넘쳐나게 됩니다. 이는 인터넷의 특성 상 어쩔 수 없는 현상이라고 하겠습니다.
그에 비해,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은 양질의 컨텐츠에 돈을 지불하는 것을 당연하게 여깁니다. 많은 경제전문지나 리포트를 유료로 구매하는 것은 매우 흔한 현상입니다. 블룸버그 터미널(Bloomberg Terminal) 같은 것은 매달 $2,000 달러나 되는 비싼 서비스 입니다. 그렇지만, 많은 비즈니스 맨들이 애용을 하고 있지요.
일반 소비자들은 뉴스나 기술 등의 정보나 컨텐츠에 돈을 지불하려고 하지 않습니다. 이들은 주로 엔터테인먼트 분야에 지출합니다. 흥미 위주가 되는 것이지요 ... 비즈니스를 하는 사람들과는 돈을 지불하는 이유와 형태가 다릅니다.
블로거 저널리즘이 확대되려면 ...
과거 신문사나 방송의 저널리즘은 어떻게 확보 되었을까요? 물론 저널리스트들의 사명감 이런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그렇지만, 보다 본질적인 문제를 짚어 본다면 어떨까요? 결국 돈입니다. 신문사나 방송사라는 안정적인 직장에서 글의 내용과 관계없이 적절한 보수를 받는 직업을 가진 사람들이기 때문에 가능한 것입니다. 당장 보상을 받지 못하고, 미래에 대한 보장이 없는 상황에서 이러한 저널리즘이 살아날 수 있을까요?
온라인의 경우 정보의 질과 매출의 관계가 상당히 약한 경향이 있다고 합니다. 그것보다는 어떤 사람들이 많이 들어오는 사이트냐에 따라 광고매출의 차이가 발생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결국 돈의 문제입니다. 아무리 돈의 문제를 벗어나려고 해도 이를 외면할 수 없는 것이 현실입니다. 현재의 블로거 수익모델이 컨텐츠의 질보다는 방문자수와 페이지뷰와 연계가 되어 있는 한 소위 말하는 제목낚시, 검색엔진 낚시, 사람들이 관심이 많을 수 밖에 없는 주제를 이용한 글의 편중 현상 등은 막을 수 없을 것입니다. 이를 극복하기 위한 방안은 결국 양질의 컨텐츠가 대우를 받고, 그에 대한 적절한 보상을 받도록 하는 시스템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그리 쉽지 않은 일이라는 것이 문제입니다만 ...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 117호 - 20090512IT 관련 블로그 동향을 정리하는 블로고스피어 IT 리포트를 RSS 피드 http://goodgle.kr/rss 를 통해 간편하게 구독하세요.주요 블로깅네이버, 1분기 호실적의 어두운 얼굴 :재무제표로 기업 트렌드 읽기 :블로그가 정말 좋은 점은 일반 뉴스에서 얻을 수 없는 내면의 고급 정보와 인사이트를 얻을 수 있기 때문입니다. 뉴스에서는 절대 나오지 않는 정보들 말이죠. 최근 네이버, 다음 등...
과거를 돌아보면, 과거의 웹 사이트라는 것은 해당 사이트를 만들고 소유한 사람이 완전히 주인이었습니다. 방문자들이 물론 사이트 주인이 게시판이나 방명록 만들어주면 거기에 글을 쓸 수는 있었지만, 그것은 확실히 그 사람의 것이었지요. 그러던 것이 블로고스피어로 오면서 약간의 변화를 겪게 됩니다. 댓글과 트랙백, 그리고 구독이라는 메커니즘이 생기면서 소통이 보다 활발해지고, 검색에서의 우선권 등의 문제도 있기 때문에 과거보다는 글을 읽는 사람에게도 상당한 권한이 생깁니다. 여기에 메타블로그를 통해 추천이라는 무기를 통해 집단으로 글을 읽는 사람들이 해당 블로거나 포스트에 대한 심판(?)을 할 수 있게 되면서 미디어로 따지자면 일종의 편집권에 해당하는 막강한 권한이 독자들에게 돌아오게 되었습니다.
사실 이러한 독자들의 추천의 막강한 영향력에 가장 먼저 눈을 떴던 곳은 웹 2.0의 대표 기업의 하나인 아마존(Amazon)입니다. 독자서평과 리뷰를 통해 웹 2.0 경제학에 있어 가장 강력한 파워를 발휘할 수 있는 것이 바로 수많은 독자들의 추천이라는 것을 몸소 체험하게 됩니다.
국내에서도 다음 블로거뉴스를 중심으로 메타블로그의 추천 알고리즘에 의해 블로거들의 포스트의 배치와 방문자수 등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게 되면서, 일약 추천이라는 장치가 웹 2.0 세상에 있어 무척이나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음이 만천하에 드러나게 되었습니다.
추천하는 사람들은 영업사원?
추천이라는 것이 활성화시키기 위해 다양한 인센티브들이 제공되었습니다. 다음의 경우 매주 오픈편집자라는 이름으로 좋은 추천을 한 사람들에게 다음캐쉬를 지급하는 파격적인 정책을 줄곧 펼치고 있으며, 믹시의 경우 믹시스타로 선정이 되도록 하고 있습니다. 이러한 인센티브를 제외하면, 추천이라는 것의 비즈니스 가치는 웹 페이지의 소유자와 방문자들의 반응에 대하여 일대일로 실시간 반응을 보여줄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달리 말하면, 추천인은 해당 사이트 또는 블로그 포스트에 대한 영업사원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인터넷을 커다란 마트로 생각하면 어떨까요? 웹을 서핑하는 사람들은 쇼핑을 하는 사람이나 마찬가지라고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물론 마트내에 영업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이들에 물어보고 물건을 고를 수도 있지만 보통은 물건에 붙어있는 가격표와 모양 등을 종함적으로 판단해서 쇼핑을 하게 됩니다. 그런데, 물건이 너무 많으면 참 곤란합니다. 무엇을 골라야 할지 ... 이때 무엇인가 쇼핑을 하는 사람에게 익숙하고 믿을만한 추천표시 같은 것이 있다면 결정을 내리기 좋아집니다. 대표적인 것이 미국에서 쇠고기에 붙어있는 등급 같은 것들이겠지요? 추천은 이와 같이 정보의 홍수로 대별되는 인터넷에서 적절한 정보를 골라내는 엄청난 역할을 하게 됩니다. 검색이 이 역할을 순전히 기계에게 맡겼다면, 추천은 수 많은 사람들의 집단적인 선택을 이용한다는 것이 다를 뿐입니다.
그런데, 추천이 단순히 갯수로 계산이 된다면 추천자가 얼마나 믿을만한 사람인지 알 수가 없고, 사람들로 하여금 추천이라는 시스템 자체에 대한 신뢰성을 의심하게 만들게 됩니다. 이러한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추천하는 사람들의 그동안의 추천의 역사와 결과 등을 평가해야 할 것이고, 이를 이용해서 추천의 적절성이 정성적으로 평가될 수 있어야 하겠지요? 아마도 다음의 열린편집 알고리즘이라는 것이 이를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라 볼 수 있겠습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추천 알고리즘 자체가 정확한지에 대해서는 사실 며느리도 모릅니다. 그렇다고 이를 만천하에 공개하기도 난감하지요? 그나마 객관성을 확보할만한 방법이 어떤 사람이 추천했는지를 밝힌다면 일종의 추천 네트워크를 파악할수도 있고, 소셜 네트워크적인 성격이 가미가 되면서 블로고스피어가 보다 밀접하고 복잡하게 얽히는 방향으로 발전할 수가 있을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보면 다음의 개편의 역사가 이해됩니다.
추천기술의 미래는 어떤 방향으로?
추천이라는 것이 이렇게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지만, 아직은 미흡한 점이 많이 보입니다. 이러한 미흡함을 보완하고 추천기술이 발전할 때 웹 2.0이 보다 활성화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일단 현재의 추천 시스템은 지나치게 독자들에게 초점을 맞추고 있습니다. 해당 블로그나 또는 사이트의 소유자가 추천에 대해 어떠한 영향력도 발휘할 수 없게 되어 있습니다. 이래서는 어찌보면 당시의 인기있는 이슈나 말초적인 제목 등을 통한 미끼들만 판치게 만들 수가 있겠죠?
가장 가까운 예로, 제가 어제 포스팅한 글 중에서 가장 많은 사람들이 읽어주었으면 했던 글은 바로 아래의 글입니다. 그렇지만 결국 아래의 글은 4개의 추천을 받고, 쓸쓸히 메타블로그에서 퇴장하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되려 그렇게 심각하게 쓰지 않았던 글은 베스트에 오르고 많은 사람들에게 읽히게 되었지요.
저는 여기에 문제가 있다고 봅니다. 무분별한 자추가 되어서는 곤란하겠지만, 자신의 글에게 주어진 추천을 재분배 한다거나 하는 방법으로 블로그나 사이트 운영자가 많은 사람들에게 읽기를 권하는 정보생산자가 추천할 수 있는 방안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예를 들어, 당일 받은 추천 수 중에서 몇 개의 글에 주어진 추천점수를 빼다가 다른 사람들이 읽기를 원하는 글에 옮겨줄 수 있도록 하는 등의 방법이 있을 수 있겠습니다.
두번 째는 추천 방법에 대한 문제입니다. 대부분의 추천 시스템이 단순히 추천 버튼을 누르거나, 조금 더 나아가면 추천과 감점을 하는 정도로 추천 시스템을 적용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추천에는 추천하는 사람들의 이유가 있을 것이고, 동시에 공감하거나 추천하는 정도도 매우 다를 것입니다. 이러한 미묘한 차이, 특히 컨텐츠를 반영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추천의 유용성이 더욱 증대할 수 있지 않을까요? 더 나아가서는 추천자와 추천자의 댓글이 어떻게 연관되어 있고, 추천의 이유가 자동적으로 고려될 수 있다면 좋겠지요? 이렇게 되면 결국 추천이라는 것이 댓글과 함께 정보의 작성자와 독자의 강력한 대화의 수단이 될 것입니다.
더 나아가서는 추천이라는 것이 닫혀있는 시스템이 되어서는 곤란할 것입니다. Digg.com의 경우 이 문제에 상당히 능동적으로 접근하고 있는데, 어떤 사이트든 Digg.com의 API를 받아들인 곳에서는 쉽게 추천을 달아서 평가할 수 있게 되어 있습니다. 다음에서도 이와 비슷한 형태로 블로거뉴스의 미래라고 하는 "다음 뷰"를 준비하고 있다고 하니 나름 기대가 됩니다.
제가 너무 많은 것을 바라나요? 하지만 미래의 웹 환경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기술의 하나가 바로 "추천"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아마도 저만의 생각은 아닐 겁니다. "추천"은 바로 웹 2.0의 비즈니스 모델을 결정지을 수 있는 가장 중요한 요소이기에 지금보다 훨씬 풍부하고도 심도있는 논의와 공부의 대상이 되어야만 하는 주제입니다.
또한 최근 며칠은 "Britain's Got Talent"에서의 수전 보일의 멋진 오디션 동영상으로 유튜브가 떠들썩 합니다. 우리나라에도 많이들 소개된 것 같기도 하구요. 그런데, 이에 못지 않은 멋진 사건이 조금 묻힌 것이 있어서 소개할까 합니다.
클래식 음악의 차례입니다. 이번에는 유튜브가 직접 나선 프로젝트입니다. 작년 12월부터 오디션을 시작해서 지난 달 결선진출자가 발표되었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악기를 가지고 자신들의 연주를 보내고, 이를 매쉬업으로 거대한 오케스트라를 만드는 작업입니다. 드디어 그 첫번째 작품이 나왔네요.
총 90명의 멤버들이 협업을 통해서 작품을 만들었고, 며칠 전에는 드디어 이들이 한 자리에 모여서 뉴욕 카네기 홀에서 공연을 했습니다. 이 프로젝트에서 구글은 전세계에서 3,000명이 넘는 음악가들의 연주 동영상을 받았습니다. 마지막으로 추려진 90명은 30개가 넘는 나라에서 26종류의 악기를 이용하는 오케스트라입니다. 카네기 홀에서의 공연은 샌프란시스코 교향악단의 음악감독인 마이클 틸슨(Michael Tilson)이 맡았습니다. 매쉬업 동영상과 실제 모여서 한 공연 동영상 아래 소개합니다.
앞으로 다가올 미래의 사회를 설명하는 특징 중에는 프로슈머(Prosumer)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생산(Produce)과 소비(Consume)를 동시에 한다는 의미로 돈 탭스코트가 1996년 저술한 "The Digital Economy"라는 책에서 처음 등장한 용어입니다.
프로슈머의 개념은 다양한 방식으로 현대 사회에 적용되고 있으며, DIY(Do It Yourself) 관련 산업의 유행과도 그 맥이 닿아 있습니다. 레고를 비롯한 프로슈머 사회에 적극적으로 대처하는 기업들에 대해서도 이 블로그에서 여러 차례 소개한 바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거창하게 프로슈머와 프로슈밍을 이야기하지 않더라도 우리의 일상적인 소비활동자체의 변혁이 일어났던 1916년 미국에서의 사건에 대해서 아십니까? 과거에는 오늘날처럼 커다란 유통체인이 발달하지 않았고, 주로 작은 식료품 가게나 슈퍼마켓과 같은 형태의 유통업체들이 동네에 자리를 잡고 있었습니다. 이런 가게에서 물건을 사려고 하면, 오늘날의 약국에서처럼 일단 줄을 서서 원하는 물건을 이야기하면 점원이 그 물건을 찾아서 가져다 주고 계산을 하는 것이 일반적인 방식이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상점의 개념을 송두리째 바꿔보린 사람이 바로 클라렌스 사운더스(Clarence Saunders) 였습니다. 그는 오늘날에는 너무나 일반적이 되어버린 방식이 되었지만, 당시로서는 혁신적인 아이디어로 물건을 사려는 사람이 상점에 물건 진열대로 들어와서 물건을 고르고, 이를 계산해주는 방식을 처음으로 도입하였습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소비자들은 원하는 물건을 쉽게 고를 수 있었고, 가게의 주인들은 점원을 적게 고용해도 되었기에 누이좋고 매부좋은 상황이 되었습니다. 이에 고무된 사운더스는 이러한 셀프서비스 슈퍼마켓의 개념을 특허까지 내게 됩니다. 이것이 어찌보면 우리의 일상 속에 가장 깊숙히 들어와 있는 프로슈머 개념입니다.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소비자(Consumer)가 점원의 역할(Producer)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이제는 아예 계산대에서도 직원들이 필요가 없어질 모양입니다. 유럽에서는 마트에 들어갈 때 포터블 스캐너를 들고 들어가서, 자신이 고른 물건을 그때 그때 모두 계산을 하고 마지막에 나갈 때 자신이 알아서 정산을 하는 새로운 방식이 보급되고 있고, 미국에서는 홈데포(Home Depot)를 시작으로 계산대에 점원들이 없이 무인계산대가 있어서 물건을 산 사람들이 직접 스캔을 하고 계산을 하는 셀프 체크아웃(Self checkout) 시스템을 적용하는 유통업체들이 빠르게 늘어가고 있습니다. 이제 소비자들의 무보수 프로슈머의 역할이 더욱 늘어나게 된 것입니다.
그렇지만 뭐니뭐니해도 최고의 무보수 프로슈머의 생산성을 이용하는 기업은 바로 아마존(Amazon) 입니다. 아마존의 소비자들은 서적과 음반에 대한 리뷰, 개인의 의견 등과 같은 소중한 컨텐츠를 무료로 제공하고 있으며, 회사에서는 상품에 대한 정보만을 리스트-업하는 것 만으로 모든 유통활동을 소비자들에게 떠 넘기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를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이제는 거의 없습니다.
이처럼 프로슈머 경제는 소리소문없이 우리들의 일상을 점령하고 있습니다. 작은 발상의 전환하나가 새로운 경영과 효율, 그리고 미래형 기업으로 변신하는 기폭제가 될 수 있다는 사실에 주목할 필요가 있습니다. 소비자들은 왕이지만, 왕을 잘 이용하고도 기분을 좋게 할수도 있다는 점이 너무나 매력적이지 않습니까?
과거 포스팅에서 페이스북과 같은 SNS와 우울증과의 관계를 연구한 논문에 대한 소개를 한 바 있습니다만, 이번에는 성적과의 관계에 대한 논문이 발표되었습니다. 어찌되었든 이렇게 페이스북을 콕 찝어서 연구를 하고 발표도 하고 하는 것을 보면 확실히 페이스북 열풍이 대단하기는 한 것 같습니다. 사회현상이라고나 할까요? 과거 우리나라를 풍비했던 싸이월드 미니홈피 유행을 보는 듯한 느낌이 들지 않습니까?
오하이오 주립대학교에서 수행한 연구에서 페이스북을 많이 이용하는 학생들이 그렇지 않은 학생들보다 학점이 낮다고 합니다. 이 결과의 원인을 놓고서 이런저런 이야기들이 나오고 있는데요.
이런 결과가 나온데에는 사실 매우 다양한 이유가 있을 것 같습니다. 기본적으로 페이스북과 같은 SNS를 좋아하는 학생들의 특징이나 성향과도 관련이 있겠지요? 그런데, 학점의 차이가 꽤 심합니다. 페이스북 사용자의 학점은 3.0~3.5 정도였는데, 그렇지 않은 학생들은 3.5~4.0 이었습니다. 일단 페이스북 사용자는 1주일에 공부하는 시간이 1~5시간 정도로 주당 11~15시간을 이용하는 비사용자와 상당한 격차를 보이고 있습니다 (꽤나 공부 안하는군요).
그런데, 이렇게 공부하는 시간 만으로 연관을 지을 수는 없는 결과들도 많습니다. 예를 들어, 공부보다 자신을 위해 음악이나 스포츠와 같은 다른 활동을 많이 하는 학생들의 경우 공부하는 시간이 적어도 페이스북 사용자/비사용자와 같은 큰 차이를 보이지는 않았다고 합니다. 또한, 아르바이트 같은 일을 많이 하는 학생들이 상대적으로 적은 시간을 페이스북에 사용했고, 학업외 활동에 많이 관여하는 학생들은 페이스북을 많이 사용하는 경향이 있었습니다.
여러가지로 원인과 결과, 그리고 다양한 해석이 필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제가 보기에는 각각의 사람들 특성과도 커다란 연관성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들구요. 어찌되었든 재미있는 결과군요 ... 페이스북과 같은 SNS 운영자들에게는 속쓰린 결과겠지만 말이죠.
페이스북이나 트위터와 같은 소셜네트웍 서비스(Social Network Service, SNS)의 비즈니스 모델을 구축하는 것이 최대의 화두로 떠오른 가운데 RWW의 Sarah Perez가 인터넷 이메일 주소록의 가치와 관련한 연구자료를 토대로 재미있는 글을 포스팅 했습니다. 원문과 관련글 링크합니다.
IBM과 MIT에서 최근에 수행한 연구에 따르면, 평균적인 이메일 계정 하나의 가치가 매년 $948 달러 정도의 매출을 더 만들어 낸다고 합니다 (매달 $74달러). 연구의 대상은 2600명이 넘는 IBM 컨설턴트 들이었는데, 부가적으로 자신의 상관과 이메일을 자주 주고 받는 직원들이 그렇지 않은 직원들보다 평균 $588 달러 정도의 매출을 매달 더 많이 만들어 낸다는 것도 알게 되었습니다. 역시 소통의 중요함이 여기에서도 드러나는군요? 여기에서 이메일 계정은 이들 컨설턴트들이 많이 이용하는 것을 기준으로 했기 때문에, 아무 이메일 계정이나 중요하다고 판단한 것은 아닌 듯 합니다. 사실 논문을 제대로 이해하지 못하면 크게 잘못된 해석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더욱 자세한 자료를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한 자료를 직접 읽어보시는 것이 제일 좋겠습니다.
그런데, 같은 사람에게 이메일을 너무 자주 보내는 경우에는 매출이 더욱 줄어든다는 것도 알아내었습니다. 가장 효과적인 것은 각각의 프로젝트에 대해 중요한 사람들의 연락처를 가지고 제대로 소통을 하는 것이라고 합니다.
이 연구는 IBM의 컨설턴트들을 대상으로 그들의 매출에 미치는 영향을 조사한 것이기 때문에 일반화를 하기에는 무리가 따릅니다. 어떤 업종에서는 거의 가치가 $0 달러 일지도 모르지요. 중요한 것은 이렇게 이메일을 포함한 네트워크의 가치가 충분하며, 거래가 될 수 있다는 것입니다. 사실 우리나라에서 빈번히 벌어지는 사용자 가입정보를 가지고 거래하는 것도 이와 관련이 있다고 하겠습니다.
현재 미국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SNS 서비스인 페이스북과 트위터의 경우 사용자들의 동의하에 아예 이런 네트워크 정보를 팔아서 비즈니스 모델화를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와 관련한 논의는 유명한 블로거이나 블로고스피어 탄생의 주요 인물 중의 하나인 Jason Calacanis가 트위터에게 소셜 네트워크에 대한 정보 자체를 가지고 사업화하라는 제안을 하면서 더욱 활발해지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아직까지 어느 정도의 가격이 적당하고 실제 비즈니스 모델이 가능할 지에 대한 확신이 없는 가운데 나온 연구결과라 상당한 관심을 끌고 있는 것입니다.
언제나 비즈니스 모델을 생각하는 것이 미래를 생각할 때 가장 중요한 고민거리 중의 하나입니다. 그것이 연락처를 공식적으로 주고받고 거래하는 것이든, 여론조사를 이용한 CRM 솔루션과의 연계가 되었든, 선물 형태로 주고받는 마이크로 페이먼트가 되었든 말이지요 ...
광고 이외의 새로운 비즈니스 모델을 찾고 있는 모든 사람들에게는 이런 연구결과 하나하나가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리라 생각합니다. 국내에서도 경영 관련 연구하시는 분들이라면 이와 관련한 연구와 실제 어떻게 활성화를 시킬 지에 대해 연구해보면 어떨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