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초 TED 미팅에서 MIT 미디어랩의 Pattie Maes가 발표한 내용과 비디오를 기억하시나요? Maes는 첨단 인터페이스 연구로 유명한플루이드 인터페이스 그룹(Fluid Interfaces Group)을 이끌고 있습니다. 관련스팅도 과거에 올린 적이 있습니다만, 다양한 디지털 악세서리를 이용해서 우리 주변의 다양한 환경들과의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식스센스(SixthSense)라는 프로젝트가 대단한 화제를 일으킨 바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입고다닐 수 있는 프로젝터와 카메라를 최대한 활용하고 있는데, 전체 시스템을 구성하는 비용이 $350 달러에 불과한데, 영화 마이너리티 리포트에서 보던 장면들이 실제로 구현한 듯한 데모를 선보였지요. 이 프로젝트는 다른 말로는 "입고 다닐 수 있는 제스처 인터페이스 (wearable gesteral interface)"라고 합니다.
그런데, 오늘자 ZDnet 블로그 뉴스에 따르면, 이 프로젝트를 진행했던 박사과정 학생인 Pranav Mistry가 최근에 있었던 TED India 기간 동안에 구현했던 소프트웨어를 오픈소스로 공개하겠다고 선언했습니다. 더욱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술을 이용해서 창의적인 발명을 내놓고, 그와 관련된 발명가들과 시장이 성숙되기를 원한다고 합니다.
대다한 혁신을 일으키고, 그 혁신을 자신이 쥐고 있는 것이 아니라 공개를 통해 더욱 커다란 혁신의 씨앗으로 심는 결정을 내리는 천재의 결정이 너무나 감동스럽습니다. 아직까지 어떤 라이센스로 공개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자세히 알려지지 않고 있습니다만, 이를 활용한 다양한 매쉬업 및 기기들이 많이 나오게 되면 우리가 상상한 것 이상으로 빨리 세상이 바뀌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혹 못보신 분들을 위해 TED 미팅에서의 발표 내용을 임베딩합니다. 우리말 자막도 있으니 꼭 한번 보시기 바랍니다.
제가 제일 좋아하는 TED 미팅이 이번에는 영국에서 열렸습니다. 많은 멋진 강의들이 있었습니다. 그 중 일부를 골라서 여러분들과 공유하고 싶습니다.
오늘 고른 강연은 창의적인 교육을 앞세운 Tinkering School의 창립자인 Gever Tulley의 강연입니다. 4분 5초 정도로 짧기도 하고, 한글은 아니어도 영문 자막이 있으니 직접 강연도 꼭 보시기 바랍니다. 물론 이 블로그에도 어느 정도 정리를 하도록 하겠습니다.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학교로 불리우는 "Tinkering School"은 정규 과정이 아닙니다. 7~17세의 아이들을 위해 디자인된 매우 독특하고, 심지어는 정말 이상하게 느껴지는 프로젝트를 협업을 통해 진행하도록 하는 1주일 과정의 여름 캠프입니다. 1년에 2차례, 그것도 딱 8명의 아이들만 받아서 진행하기 때문에 인기가 매우 높습니다. 수강료가 1주일에 $1200 달러이기 때문에 싸지는 않지만, 그 정도 가치는 하고도 남는다고 생각합니다.
가장 기본적인 공작에서부터, 심지어는 롤러코스터까지 만들어 냅니다. 그것도 아이들이 모두 자신의 손으로 말이죠. 물론, 이들을 열심히 가르치는 선생님도 중요하겠지요? 누구보다도 아이들의 창의력과 직관을 믿고 따르되, 이를 실제로 구현할 수 있도록 북돋고 도와주는 것이 학교의 역할입니다.
선생님은 딱 3명입니다. 이 학교를 만든 Gever Tulley와 그의 아내인 Julie Spiegler, 그리고 Robyn Orr입니다. Gever Tulley는 아도비(Adobe)의 컴퓨터 과학자로 오랫동안 일했고, 동시에 조각가입니다. 그의 아내인 Julie 역시 아도비에서 XD Playground Monitor를 했던 사람으로, 둘다 패러글라이딩 선생이기도 했습니다. 이들이 만들어가는 특별한 학교인 "Tinkering School"의 신화를 지켜보는 것은 무척 즐거운 경험입니다. 빨리 우리나라에도 이렇게 멋진 교육과정이 생겼으면 좋겠습니다.
미래를 이야기할 때 가장 흔히 나오는 단어 중 하나가 바로 생산자와 소비자의 경계가 사라지는 프로슈머(Prosumer)라는 단어입니다. 그렇다면 프로슈머의 최고봉이자 DIY(Do It Yourself)의 끝에는 어떤 것들이 기다리고 있을까요? 아마도 필요로 하는 여러 물건을 마음대로 스스로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닐까요?
패버(fabber)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패버는 디지털 제작을 위한 디지털 패브리케이터(digital fabricator)를 말하는 것으로, 디지털 데이터를 이용해 자동으로 물건을 만들어내는 컴퓨터 시스템입니다. 일단 원하는 물체의 3차원 디지털 모델을 만드면, 실제 재료를 더하거나 빼거나 결합할 수 있는 도구를 프로그래밍하고 이를 통해 물건이 만들어지는 것입니다.
이런 어찌보면 꿈같은 이야기가 실제 현실화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이를 데스크탑 제조공장이라고 표현을 하기도 합니다. 레이저 커터와 밀링머신, 전자회로조립과 마이크로컨트롤러 프로그래밍 등이 다양한 설계도를 골라서 재료만 넣으면 만들어낼 수 있는 시대가 조만간 도래하면, 사람들은 자신이 원하는 물건들을 직접 만들어서 사용할 수 있겠지요?
이 부분에 있어 가장 앞서 있는 연구를 하는 곳이 MIT의 CBA(The Center for Bits and Atoms) 입니다. 이 센터를 운영하고 있는 네일 거쉰펠드(Neil Gershenfeld) 교수는 1943년 IBM의 회장이었던 토마스 왓슨(Thomas Watson)이 처음 컴퓨터 판매와 관련하여 전세계 시장에서 컴퓨터가 5대 정도나 팔릴 것이라고 이야기 했다는 일화를 예로 듭니다. 사실 당시로서는 특수한 방에 특수 기술자가 운영할 수 있는 거대한 기계였기에 PC처럼 일반화가 될 것이라는 것을 아예 상상을 못했던 것입니다. 같은 맥락에서 대량생산을 위한 공장이 책상위에 올라올 수 있으리라는 생각을 하기 어렵지만, 결국 시간의 문제일 뿐이라는 것입니다.
개인용 패브리케이터가 나온다면, 오늘날 디지털 음악 파일을 다운로드 받듯이 원하는 설계도 파일을 다운로드 받아서 돌리기만 하면 제품이 나오는 시대가 될지도 모르지요? 사실 사진의 경우도 필름현상과 인화작업이 과거 코닥이나 후지필름 작업공장에서나 가능했던 것이, 동네의 1시간 현상소로 넘어오고, 이제는 디지털 카메라와 컬러 프린터를 통해 개인의 작업으로 넘어온 것을 감안하면 이런 상상이 헛된 것으로 치부할 수는 없을 듯 합니다.
현대의 기술의 인프라라고 할 수 있는 에너지, 통신, 제조는 대부분 커다란 프로젝트로 많은 자본을 필요로 합니다. 개인화가 될 수 있는 것이 아니지요. 그런데, 통신의 경우에는 가장 먼저 개인 수준의 네트워크가 구성이 되고 있습니다. 에너지 역시 다양한 방식의 개인 또는 가정용 전기생산이 가능해지고 있습니다. 그 다음은 디지털 패브리케이션입니다. 개인이 프로그래밍이 가능한 패브리케이터가 보급이 되면 디지털로 디자인한 모든 것들이 실체화되는 단계를 개인이 소유하게 되는 혁명적 변화가 나타나게 됩니다. 이렇게 되면 제조업은 완전히 죽는 것이죠. 결국 중요한 것은 설계 부품과 설계의 아이디어와 같은 무형의 지식자산이 됩니다. 창의적이고 독창적이며 개성적인 재능이 최대의 가치를 가지게 될 것입니다.
현재 MIT에서 구성한 개인용 패브리케이터는 이미 존재합니다. 문제는 아직 이를 구성하기 위한 가격이 $50,000 달러 정도로 비싸다는 것인데, 이 문제는 결국 PC가 보급되었듯이 시간이 지나면 가격이 싸지면서 해결이 될 것입니다. 현재는 컴퓨터 컨트롤이 가능한 도구들과 재료들, 전자부품 들을 이용해서 아주 작은 구조물부터 집을 지을 수 있을 정도의 제조가 가능합니다.
아래 동영상은 CNN에서 취재한 노르웨이의 MIT CBA 연구실입니다. 이곳에서는 이미 이러한 개인용 공장과 관련한 다양한 연구가 수행되고 있습니다. 어쩌면 미래의 우리 아이들의 집의 모습일지도 모르지요?
언제나 놀라운 아이디어와 발표 들로 가득 들어찬 TED 미팅에서 소개된 인텔리전트 블록이 너무나 놀랍습니다. 아이들을 위한 궁극적인 에듀테인먼트 도구의 막강한 위력을 보여주었으며, 정말 미래에는 우리가 얼마나 더욱 놀라운 물건들을 가지고 놀 수 있게 될지 기대하게 만드는 혁신적인 제품입니다.
이 제품은 Siftables라고 불립니다. 각각의 블록이 자신위 위치와 방향성, 주변에 어떤 것들이 있는지 모두 알고 있으며, 블록마다 스크린을 가지고 있으면서 무선통신을 합니다. 하나의 단일 인터페이스로 놀라울정도로 다양한 애플리케이션들이 개발되어 있습니다. 직접 보지 않으면 믿을 수 없는 법, 아래의 TED 미팅에서 발표된 이들의 발명가인 MIT 미디어 연구소의 David Merril의 발표와 데모를 끝가지 구경해 보세요 ! 미래가 보입니다.
Sitfables에 대해서 더욱 궁금하신 분들은 공식 웹 사이트를 방문해 보시기 바랍니다. 아래에 링크합니다.
현재 캘리포니아 롱비치에서는 세계적인 천재들과 미래형 리더들, 그리고 괴짜들의 축제인 TED2009가 열리고 있습니다. 마이크로소프트의 회장이었던 빌 게이츠도 초청이 되어 연설을 했는데, 말리리아 퇴치에 대해서 열변을 토했다는 소식입니다.
그는 현재 자신의 열정과 공부를 어린이들이 잘 걸리는 질병퇴치와 교육, 그리고 전세계에서 2억 명 가까운 사람들이 걸려서 고생을 하고 있는 말라리아에 남은 인생을 바친다고 합니다. 특히, 말라리아가 성행하는 곳은 대부분 못 사는 나라들이기 때문에, 많은 제약회사들이 별로 신약개발을 열심히 하지 않습니다.
강연에서 빌 게이츠는 제일 먼저 모기들을 강당에 풀어 놓았다고 합니다. 불쌍하고 가난한 사람들이 아니더라도 모기를 경험해 보라는 것이었죠. 점점 말라리아 약제의 시장성 문제때문에 많은 사람들이 고생을 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지구상에 말라리아을 완전히 퇴치하겠다는 로드맵을 밝혔습니다.
일단 유력한 인사들이 펀드를 모으고, 무상으로 도와주는 소셜 과학자들과 제약회사, 그리고 여러 나라 정부들의 도움을 받아서 체계적인 말라리아 정복에 나설 것이라고 합니다.
젊은 나이에 은퇴해서 자신이 쌓아올린 부와 자신의 열정, 경험 그리고 네트워크를 이러한 일에 쏟아붓는 그는 제가 알던 MS의 독종 빌 게이츠가 더 이상 아니네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