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환자 중심의 의료, 그리고 유헬스라는 단어가 여기저기에서 들려옵니다.  만성질환의 경우 상당부분 생활습관과 연관이 되어 있고, 생활습관병이라고 이야기 할 정도로 우리의 생활과 밀접하지만, 생각보다는 이런 부분이 부각되지 않고 성공사례도 많지 않은 것 같습니다.

물론 여기에는 국내 의료법의 문제가 가장 심각합니다.  환자 중심의 의료가 펼쳐질 수 없는 과도한 규제가 많기 때문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제도 탓만 하기에는 최근의 아이폰 열풍에서 보듯이 기본적인 서비스와 사람들의 기본욕구에 대한 고민이 너무나 부족한 것은 아닐까요?  예를 들어, 건강보험에서 자꾸 재원을 달라고 하기에 앞서서, 건강을 챙기고자 하는 개인들이 자발적으로 추가적인 비용을 들여서라도 자신의 건강도 챙기고 행복함도 느낄 수 있는 접근방법에 대해서 디자인하고 고민했던 분들이 얼마나 있었는지 모르겠습니다.  모두 센서기술 및 새로운 의료기기를 개발하고 있고, 과학적인 근거를 쌓는다고 대학병원의 교수님들은 질병을 과학으로만 보고 그에 대한 접근만 하고 있지는 않았는지요?   


건강에 재미요소를 도입한다면?

그런 측면에서, 최근 Bayer 사가 발표한 DIDGET™  제품의 경우 음미할 구석이 매우 많습니다.  기본적인 목표군으로 최근 사회문제화 되고 있는 소아비만과 당뇨병을 대상으로 한 점이나 부모들에게 주머니를 열어서 아이들의 건강을 챙기도록 한 것, 그리고 아이들 입장에서는 즐거운 게임과 함께 자신의 건강을 지킬 수 있다는 점을 부각시켰습니다.

DIDGET 은 닌텐도 DS 를 활용합니다.  혈당측정기가 닌텐도 DS 와 바로 연결이 되는데, 자신의 혈당을 체크하고 이를 활용하면서 게임을 할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이를 위해서 "Knock'Em Downs" 라는 닌텐도 DS 게임 타이틀을 같이 내놓았습니다.  게임 제목은 전형적인 대결형 게임으로 상대방을 녹다운 시키자는 의미도 되겠지만, 자신의 혈당을 낮추자는 의미도 포함하고 있는 것으로 보입니다.  이 게임과 혈당측정기는 미국에서 가장 큰 약국체인의 하나인 CVS, 월그린(Walgreens) 등을 통해서 구매할 수 있습니다.

개인적으로도 이런 모델에 관심이 많아서 그동안 이를 "Fun Health" 라는 개념으로 정리를 하고 있었고, 향후 유사한 서비스 모델 디자인을 검토하고 있었는데, Bayer 가 실질적인 예시를 제공해서 약간 김이 샌(?) 측면도 없잖아 있습니다.  이 혈당기는 4~14세 어린이와 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드벤처 게임과 미니게임 아케이드를 결합해서 제공하고 있습니다.  또한 웹 커뮤니티도 같이 제공하여, 소셜 네트워크도 구성하고 소셜 게임의 요소도 첨가해서 건강을 챙기면서 즐겁게 생활할 수 있도록 하고 있습니다.


보다 자세한 정보를 원하시는 분은 아래 홈페이지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재미와 서비스 디자인은 더이상 기술과 별개의 요소가 아닙니다.  앞으로 건강과 관련한 시장에 참여하고자 하시는 분들은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국내 여러 게임업체들과 건강관련한 사업제휴도 앞으로 유망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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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IBKtwitt의 생각

    Tracked from ibktwitt's me2DAY  삭제

    좋은 정보 고맙습니다. RT hiconcep님: [하이컨셉&하이터치] 닌텐도 DS에 결합한 혈당측정기, 그리고 Fun Health http://2u.lc/Eb6

    2010/05/17 14:36



글로벌 사회로 진입하고, 비행기를 타고 이동하는 경우가 많아졌으며, 또한 가상공간을 활용한 각종 회의와 미팅으로 인해 하루 24시간을 모두 활용해서 살아가는 것을 자주 보게 될 것 같습니다.  건강의료 부분에 있어서도 이런 변화된 생활패턴에 대한 "시간의 의학"과 관련한 부분들이 조금씩 관심을 더해하고 있는데, 뉴욕타임즈블로그에 이와 관련한 재미있는 기사가 실려서 이를 소개할까 합니다.

원문:


우리 몸에 시계가 있고, 이런 시간적 리듬(cyrcadian rhythm)에 의해 생각보다 많은 변화가 있다는 것은 이 블로그에서 과거에도 한차례 다룬 바 있습니다.

연관글:

가장 연구가 많이 된 체온의 경우 아침에 가장 낮고, 오후가 되면 오릅니다.  혈압은 밤에 낮고, 아침에 잠에서 깨려고 할 때 높아집니다.  근육은 아침보다는 오후에 강해지고, 운동능력도 더 좋습니다.  배드민턴이나 탁구와 같은 정교한 동작을 필요로 하는 운동도 오후에 하면 더 잘할 수 있습니다.  수유를 한다면 저녁에 나오는 모유에는 아이들을 졸립게 하는 성분이 더 많이 들어다고 합니다.  간은 낮 시간에는 활발하게 활동하지만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는 일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호르몬들의 변화도 심합니다.  수면과 깊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는 멜라토닌과 식욕과 관련이 있는 그렐린(ghrelin)의 경우 밤에 많이 분비가 되며, 반대로 남성호르몬인 테스토스테론은 아침에 가장 높아지고, 늦은 오후에 제일 낮아집니다.  심지어는 일부 종양들도 영햐을 받는데, 유방암은 낮시간에 더 빨리 자랍니다.

이런 민감한 반응을 하는 것이 우리 신체이기 때문에, 원래의 시간적인 하루의 리듬이 흐트러질 경우에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능력의 저하와 질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앞으로의 세상은 과거의 자연스러운 하루 사이클대로 살아가기가 좋지 않은 측면들이 많습니다. 그러므로, 시간을 잘 조절하는 것이 건강을 지키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시간을 잘 조절하고, 수면을 관리하려면 빛에 대한 노출을 잘 고려하는 것이 좋습니다.  밤에 잠을 자는 동안에 약간의 빛만 들어오더라도 우리 몸의 멜라토닌의 분비를 감소시키면서, 우리 몸의 시계를 고장낼 수 있는 가능성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밤에 잠을 잘 때에는 불을 끄고 어두운 환경을 유지하는 것이 좋습니다.  식습관도 이에 못지 않게 중요합니다.  한밤 중에 야식을 하는 것은, 우리 몸의 사이클 때문에 이를 잘 처리하기 어렵습니다.  자연스럽게 낮에 먹는 것보다 이를 제대로 소화하지 못하고 체중의 증가를 불러오기 쉽습니다.  이와 관련한 연구는 상당히 많은 편인데, 실제로도 밤에 주로 일을 하고 야식을 즐기는 사람들이 같은 양을 먹어도 비만이 많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또한, 같은 칼로리 섭취와 소비를 한다고 했을 때, 잠을 충분히 자지 못하는 경우 더 비만이 잘 온다는 연구결과도 있는데, 이는 수면자체가 비만과 관련이 있으며, 비만이 인간이 가지고 있는 시계의 작동에 영향을 미친다는 주장도 나오고 있습니다.  쥐를 이용한 유전자 연구에서 비만한 쥐와 날씬한 쥐를 비교했을 때, 비만한 쥐의 하루리듬이 훨씬 불규칙하다고 합니다.  이는 규칙적인 생활과 충분한 수면 등이 건강에 전반적으로 좋다는 것을 반증하는 결과이기도 합니다.

건강이나 질병에 대한 치료를 할 때, 약물이나 식이요법 등도 중요하겠지만, 앞으로는 시간표를 짜고 이를 잘 지키도록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훈련하는 형태의 치료나 카운셀링 프로그램이 인기를 끌수도 있을 듯 합니다.  아직 이런 분야에 대한 연구가 많지는 않지만, 일부 심리학자들을 중심으로 조울증에 대한 치료에 이런 원리를 적용하고 있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는데, 약물치료보다 부작용은 적으면서 더 빨리 반응을 한다는 결과를 발표하기 시작했습니다.

아마도 기존의 의학도 이런 우리 몸의 시계와 관련한 효과를 잘 감안해서 처방을 하거나 관리를 한다면 더 좋은 효과를 얻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예를 들어, 콜레스테롤 수치를 낮춰주는 스타틴(statin) 계열의 약물은 밤에 잠들기 직전에 복용하는 것이 보다 효과적입니다.  일부 항암제의 경우에도 하루에 특정한 시간에 투약하는 것이 좋은 것들이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앞으로의 건강 2.0 에서의 건강관리 프로그램과 IT 기술의 결합, 그리고 아이폰 등의 보급으로 가능해진 수면체크 기능은 사람들의 건강한 생활을 만들어 가는데 더욱 많은 기여를 할지도 모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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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생각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원래의 시간적인 하루의 리듬이 흐트러질 경우에 생각보다 훨씬 심각한 능력의 저하와 질병을 불러올 수 있습니다. 그런데, 불행하게도 앞으로의 세상은 과거의 자연스러운 하루 사이클대로 살아가기가 좋지 않은 측면들이 많습니다. <시간의 의학, 하루의 사이클을 이해하자>

    2010/01/18 18:13

captured from http://henryford.com/


웹 2.0 과 헬스 2.0 이라는 단어가 이제는 정말 익숙해져 가고 있습니다.  그 정신은 집단지성, 개방과 참여, 그리고 공유라는 몇 가지 단어들로 회자되고 있고, 몇몇 크라우드 소싱 프로젝트 들의 대성공과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부각으로 점점 그 파급력은 커져만 가고 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커다란 형이상학적인 접근을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우리가 언제나 만나는 실생활로 돌아왔을때 이런 세상의 변화가 현재의 시스템에 어떤 변화를 가져와야 하는지?를 묻게 되면 의외로 답변을 제대로 하지 못하는 경우가 많고, 또한 준비도 덜 되어 있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그래서 가끔은 매우 지엽적인 부분부터, 어떻게 이러한 시대적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실질적인 행동을 취해야 할 것인지에 대해서 이야기하고자 합니다.  오늘은 웹 2.0 정신에 맞는 새로운 병원 웹 사이트 디자인과 관련한 이야기입니다.


투명함과 개방, 쌍방향성이 키포인트

대부분의 홈 페이지들이 그렇겠지만, 병원이나 의원들의 웹 사이트 역시 기존의 HTML 문법을 이용한 정적인 정보들로 이루어져 있는 경우가 많습니다.  천편일률적인 병원의 이름과 의료진, 시술방법과 일부 의학상식과 관련된 글들, 거기에 방명록과 게시판 정도가 가장 일반적인 형태가 되며, 여기에 조금 나은 곳들이 온라인 예약정도를 받고 있습니다.

웹 2.0 시대의 병원 웹사이트에서 가장 필요한 변화의 포인트는 투명성과 개방, 그리고 쌍방형성입니다.  몇 번의 키보드 조작과 마우스 클릭으로 병원에서 현재 시술하고 있는 다양한 프로그램의 결과치나 수술방법의 효과 등에 대해서 쉽게 볼 수 있어야 하며, 병원의 질을 대표하는 원내감염율이나 환자만족도 등과 같은 수치가 매년 또는 매달 업데이트 되면서 얼마나 질관리가 잘되고 있는지도 외부에서 손쉽게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다소 수치가 악화된다고 하더라도, 이에 자극을 받고 더욱 잘하게 되는 동기부여가 되며, 수치가 발전하고 있다면 자랑거리가 될 수 있을 것입니다.

또한, 블로그와 트위터, 페이스북이나 동영상 서비스인 유튜브 등을 최대한 이용해서 외부의 환자들이 병원에 대한 좋은 인상을 심어주고, 직접적인 소통의 기회를 늘릴 수 있도록 하는 것도 중요하겠습니다.  특히, 환자들에게 많은 정보와 비디오 교육 및 온라인 강좌 같은 것들이 개최될 수 있는 장이 마련되고, 이에 대한 링크를 SNS 서비스와의 연계를 통해 추진하는 것도 매우 좋은 전략이 될 것입니다.

많은 병원들이 최근 전자건강기록(Electronic Health Record, EHR)을 구축하고 있습니다.  보통 전자건강기록에 대해서는 병원 측에서 병원의 것이라고 생각하고, 다소 폐쇄적인 정책을 추구해온 것이 사실입니다.  그런데, 여기에도 발상의 전환이 필요합니다.  EHR 기록 중에서 환자들에 대한 것들의 경우 이를 과감하게 개방을 해서, 본인의 아이디와 패스워드로 가입하고 이를 보려고 하는 사람들에게는 언제 어디서라도 볼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되면, 병원의 웹 사이트는 단순하고 정적인 정보만 언제나 올라와 있는 곳에서, 자신의 건강과 관련된 기록을 열람하고, 유용한 강의나 공부를 할 수 있는 환자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는 곳으로 변신시킬 수 있습니다.

과거의 IT 기술은 비즈니스를 자동화하는 도구로 인식되어 왔고, 기술을 이용해서 종업원들이 하는 일들을 보다 간단하게 만들어서 생산성을 증가시키는데 목적이 있었습니다.  병원의 정보시스템과 웹 사이트도 그러한 목적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습니다.  그렇지만, 앞으로의 IT 기술은 하는 일 자체를 다시 디자인하고 변화를 끌어낼 수 있고, 새로운 가치를 창출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의학을 위한 대대적인 변화가 필요합니다.


이러한 변화를 추진하는데 있어서 어떤 롤모델(role model)이 존재한다는 것은 무척 중요한 의미를 가지지요?  미국 디트로이트의 헨리포드 병원 네트워크는 그런 측면에서 가장 모범적인 웹 사이트를 구축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다음 번 포스팅에서는 이곳 웹 사이트를 뜯어보면서 어떤 부분이 잘한 것이고, 어떤 부분은 좀더 보강이 필요한지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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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T에서 준비하는 소셜미디어 의학

Health 2.0/Web 2.0 2009/09/29 08:22 Posted by 하이컨셉

Captured from MIT.edu


의학, 아니 의료의 미래는 어떤 모습이 될까요?  가장 기본이 되는 변화는 소위 수백 년을 지탱해온 의료의 기본 속성이라고 할 수 있는 "지식의 비대칭성"이 깨진다는 것입니다.  보건의료에 다른 어떤 산업보다 규제가 많은 것은, 바로 이 "지식의 비대칭성"이 가져오는 시장실패 때문입니다.  원래 시장경제가 제대로 동작하려면 공급과 수요의 곡선에 의해 가격이라는 것이 결정된다는 것은 모두들 잘 알고 있습니다.  그런데, 보건의료 부분은 이런 원리가 먹히지 않습니다.  왜냐하면, 그동안은 공급자에 해당하는 의료인(의사, 간호사 등) 들이 수요자들에 비해 정보와 지식을 독점하고 있기 때문에, 공급자가 완전히 가격을 결정하고 시장을 끌어갈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런 현상을 막기 위해서, 어쩔 수 없이 많은 규제가 생기고, 가격을 통제하기 위한 방법으로 보험자와 사회보험체계가 생겨난 것이지요 ...

그런데, 이러한 기본 가정이 최근 깨지기 시작했습니다.  소위 말하는 "구글 환자(Google Patient)"의 등장으로 인해, 소비자에 해당하는 환자들도 질병에 대한 많은 정보에 쉽게 접근할 수 있게 되었고, 이로 인해 가장 근본적인 가정인 "지식의 비대칭성"이 깨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는 앞으로 더 많은 정보가 개방되고, 소셜 미디어와 네트워크가 확장되면서 더욱 가속화될 것으로 전망됩니다.  그런 측면에서, 과거의 체제에 맞추어 만들어진 수많은 보건의료산업에 대한 규제와 체계 역시 재편되어야 마땅합니다.  유헬스에 대해 전향적인 시각을 가져야 하는 것도 그런 이유입니다.


MIT 뉴미디어 의학 그룹

MIT의 뉴미디어 의학(New Media Medicine) 그룹은 이러한 시대의 변화를 읽고서, 어떻게 하면 새로운 시대의 의학과 의료에 맞는 기술개발을 하고, 사회의 변화에 적용할 수 있을지에 대한 고민에서 출발하였습니다.  이들은 자신들의 목표에 대한 성명(manifesto)을 발표하고, 그에 따른 3가지 원칙을 다음과 같이 발표하였습니다.  



  • 환자들은 보건의료에 있어 가장 과소이용된 자원이다 (Patients are the most underutilized resource in health care) 
환자들은 자신들의 건강 문제에 대해 누구보다 강력한 동기부여가 되어있고, 자신의 병력이나 증상 등에 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렇지만, 그들은 매우 제한된 가이드를 제공받고 있으며, 가끔은 자신들을 표현하는데에도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러한 격차를 해소하기 위해서 많은 환자들이 인터넷과 검색엔진, 소셜 네트워크 등을 통해 정보를 획득하려 하고 있다. 

그렇지만, 현재의 인터넷은 환자들에게 과도한 정보를 제공하며, 일부의 정보는 오해의 소지가 많아 잘못된 방향으로 인도하기도 한다.  이런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며, 환자들이 자신들의 증상 및 생각을 보다 효과적으로 표현하고, 자신들의 생각이나 감정 등을 건강의료의 행위 과정에서 손쉽게 접목될 수 있어야 한다.

  • 혁명은 병원이나 실험실이 아닌, 일상생활이 이루어지는 곳에서 시작되어야 한다 (The revolution must take place in our everyday lives, not in the doctor’s office or the lab.)
우래의 일상생활이 실험장이다.  많은 환자들이 다양한 생활유형을 통해 자신의 컨디션을 증진시킨다.  다이어트, 운동, 또는 대체의학이나 복약 등이 그것이다.  그런데, 현재의 의료시스템은 환자들의 실제 일상생활과는 무관하고, 그에 대해서 관심도 별로 기울이지 않는다.  이러한 단절은 환자들이 가지고 있는 지식이나 행동을 적절히 활용할 수 있는 기회를 잃게 만든다.  특히, 드문 질환을 가진 환자들의 경우 환자들이 매일 행하고 있는 다양한 실험들이 실제로 중요한 의학적 발전의 정보나 실험이 되고 있음에도 이를 제대로 수집해서 과학적으로 증명할 수 있는 기회도 없어지고 있다.  그러므로, 환자들의 일상이 가장 중요한 데이터 수집의 원천이 되어야 하며, 이를 바탕으로 집과 사무실에서의 올바른 판단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정보의 접근성 뿐만 아니라 투명성이 해결책 (Information transparency, not just information access, is the solution)
의료인들과 환자들은 현재 건강의료와 관련하여 서로 다른 데이터 세트를 가지고 있다.  앞으로는 공통적인 단어로 서로 이야기하고, 공동으로 수집하고, 관계를 짓고, 바라볼 수 있는 정보의 체계가 필요하며, 이를 통해 보다 올바른 임상적인 판단이 이루어지고, 생활습관의 교정과 자신을 더욱 잘 돌볼 수 있게 되어야 한다.  이를 위해 우리는 새로운 모델이 필요하며, 의사들과 다른 의료인들이 질병을 보다 빨리 알아내고, 가장 효과적으로 치료할 수 있으며, 가난하고 저개발 국가의 환자들도 비용효과적인 방법으로 치료할 수 있게 되어야 한다.


다양한 프로젝트의 시도

현재 MIT의 뉴미디어 의학 그룹에서 진행하고 있는 프로젝트는 4가지가 있습니다.  CollaboRhythm, I'm Listening, Collective Discovery, HealthMap 이 그것입니다.

CollaboRhythm 은 의사와 환자 상호작용의 새로운 패러다임을 위한 기술적인 프레임워크 프로젝트입니다.  무선의 다양한 접속망과 협업 의사결정(collaborative decision-making), 그리고 환자에게 효과적인 교육을 위한 첨단 인터페이스와 시각화, 치료에 대한 순응도를 높이기 위한 다양한 방법들이 시도되고 있습니다. 




I'm Listening 프로젝트는 환자의 증상을 효과적으로 이해하고 분류하기 위한 목적으로 진행되는 프로젝트입니다.  보통 이런 종류의 프로젝트는 전통적으로 의료정보학 프로젝트로 구조화된 설문지를 이용해서 의사들이 보다 쉽게 환자들의 증상을 파악하고, 진단에도 효율적으로 이용해서 의사들의 시간을 줄여주는 종류가 많았습니다.  그에 비해 I’m Listening 프로젝트는 환자들이 병원을 방문하기 전에 미리 인터뷰를 하고, 관련된 교육자료를 미리 전달하고, 예진을 하고 경우에 따라서는 필요한 검사를 받는 등의 과정을 통해 진료가 보다 효율적으로 이용되고, 환자가 진료 과정에 보다 적극적으로 관여하면서 환자들의 시간도 줄여주는 것을 목표로 합니다.  이를 위해 가상의 아바타와 자연어 처리 엔진 기술을 이용해서 환자의 인터뷰 내용을 자동으로 분석하고, 이를 의사들이 쉽게 정리할 수 있는 기록의 형태로 매핑을 하는 기술이 포함됩니다.

Collective Discovery 프로젝트는 환자 커뮤니티에서의 직관과 느낌, 경험 등에서 의미가 있는 정보를 뽑아내고, 이러한 정보가 질병의 진단 및 치료에 도움을 줄 수 있도록 하는 프로젝트 입니다.  HealthMap 프로젝트는 이미 2006년에 시작된 프로젝트로 여러 나라의 언어로 된 리포트를 매일 수집해서 전세계 지도에 해당 질환의 현황에 대한 상황을 표시합니다.  특히 최근의 인플루엔자와 같이 유행성 감염성 질환의 현황 등에 대해 매우 의미있는 데이터를 제공합니다.


소비자 중심의 의학의 시대

이미 소비자 중심의 의학, 그리고 헬스 2.0(Health 2.0)의 시대는 시작된 것이나 마찬가지 입니다.  우리도 환자, 그리고 일반인 들의 건강생활에 대한 주도적인 역할을 인정하고, 이들과 의료진들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협업을 통해 보다 건강한 사회를 만들어가는 노력을 기울여야 할 때입니다.  

집단 이기주의를 내세우며 저항하는 것보다는, 어차피 변화할 미래를 적극적으로 대비할 때 더 나은 미래가 우리를 향해 손짓을 할 것입니다.  과거의 잣대로 규제를 담당하고 있는 정부기관들과 소비자 중심의 의학시대에 대한 명확한 이해없이, 단지 과거의 생각으로 무작정 반대를 위한 반대를 하는 시민단체들 모두 한번쯤 진지하게 고민을 하고 즐겁고, 행복한 사회를 만들기 위한 노력에 동참할 것을 당부드리고 싶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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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포스팅에서 기업들이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기 위한 전략에 대해 설명한 바 있습니다.  이번에는 약간 범위를 좁혀서 소셜 미디어가 의약산업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다루어 볼까 합니다.  이와 유사한 주제로 그동한 Health 2.0 과 관련한 글을 쓰면서, "소비자 중심의 의료"를 강조한 글들도 많으니 이 분야에 관심이 많으신 분들은 꼭 연관글들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7/01 - 기업의 소셜 미디어 전략에 대한 SWOT 분석하는 법
2008/11/04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4)
2008/11/03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3)
2008/11/01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2)
2008/10/30 - 환자의 지혜: 건강의료가 온라인 소셜 미디어를 만났을 때 ... (1)
2008/10/16 - Web 2.0 패러다임으로 변화하는 미래의 의료환경 ... Health 2.0


오늘은 의료부분 보다는 제약회사를 중심으로한 의약부분에 대한 글을 쓰겠습니다.  세계적인 제약회사들을 중심으로 소셜 미디어를 활용하고자하는 움직임은 매우 활발합니다.  현재까지는 대부분 일종의 새로운 마케팅 도구로 보고서 접근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다른 산업계의 기업들과 크게 다르다고 할 수는 없을 것 같습니다.  기존의 광고나 마케팅 방법에 비해 소셜 미디어를 적절히 활용할 경우에 비용이 적게 들지만, 그 효과가 크다는 것에 만족하고 있을지도 모르겠습니다. 

이미 소셜 미디어의 무서움에 대해서는 이 블로그에서 존슨앤존슨의 모트린이라는 아이들용 감기약의 TV 광고에 대해 트위터를 중심으로 엄마집단이 거세게 반발하면서 회사차원의 사과까지 있었던 사건을 소개한 바 있습니다.

2009/05/01 - 소셜 미디어와 엄마들, 거대 제약회사 무릅 꿇리다.


그렇지만 Health 2.0 을 준비하는 현재의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의 활용은 단순히 새로운 마케팅/영업/PR 수단이 생겼다는 정도로 이해하기에는 그 파급효과가 훨씬 큽니다. 


매우 높은 제약회사의 영업 및 마케팅 비용

전통적으로 제약회사의 영업 및 마케팅 비용은 그 어느 산업보다 높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물론 광고비 등에 들어가는 돈도 많고, 이번에도 뉴스가 되었습니다만 소위 리베이트라고 불리는 지원금의 규모가 있기 때문에 나라마다 다르고, 회사마다 다르지만 거의 회사 매출의 20~30%에 이르는 비용을 영업/마케팅 비용으로 지출을 하게 됩니다.

여기에 더해 약품은 다른 산업과 달리 강력한 규제기관이 있는 곳입니다.  우리나라에서는 식약청이 이러한 규제를 담당하고 있고, 미국역시 FDA(Food and Drug Administration)이라는 기관이 강력한 규제를 담당하고 있습니다.

한국과 미국 모두 식약청을 통해서 제약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약품을 소비자에게 직접 전달될 수 없는 구조를 취하고 있습니다.  특히 전문의약품의 경우 의사의 처방이 있어야만 하고, 일반의약품의 경우 한국은 약국에서 미국은 일반 슈퍼마켓에서 구입이 가능합니다.  이는 혹시라도 제약회사들이 자신들의 약품을 일반인에게 과도하게 판매하거나, 과용이나 오용이 되지 않도록 규제하는 의미가 강한 것으로 전문가들에게 일종의 규제의 역할을 기대하는 것이기도 합니다.  그런데, 이런 규제의 단점은 제약회사가 가지고 있는 보다 자세하고 유용한 약품에 대한 정보를 소비자에게 전달하기 어렵게 만들고 있다는 점입니다.  과거와는 달리 인터넷을 통해 부작용이나 유용성에 대한 정보가 소비자들에게 쉽게 전달이 되기 시작하면서, 이러한 규제에 대한 새로운 시각들도 등장하고 있습니다.  

현재의 구조에서는 의사나 약사를 통해 약품이 최종 소비자에게 전달되는 구조이기 때문에, 제약회사의 영업사원은 의사나 약사를 찾아가서 새로운 약품에 대한 교육 및 정보를 받게 되고, 이를 바탕으로 소비자(환자)들에게 정보를 재전달하는 형태입니다.  이렇게 하면, 규제기관이 규제를 하기도 쉽고, 혹시라도 있을 부작용에 대한 리포트도 쉬워지며, 남용이나 오용이 나올 가능성도 줄어들 것으로 기대하는 것이죠.  의도는 상당히 좋은데, 이러한 규제는 제약회사들이 일반 소비자들과의 직접적인 소통의 채널을 닫도록 강제한다는 점에서 앞으로 다가올 소비자 중심의 의료 패러다임과는 상충되는 측면이 있습니다.  또한, 중간에 의사와 약사를 거치기 때문에 앞서 언급한 과도한 마케팅/영업 비용이 들어가게 됩니다.


소셜 미디어를 최대한 활용하는 방법

소셜 미디어의 최대 장점이 뭘까요?  여러 가지 이유가 있겠지만, 저는 많은 소비자들과 직접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가장 저렴한 수단이 될 수 있다는 점을 들겠습니다.  제약 회사들이 알아야 되는 가장 중요한 사실은 이제는 단순히 제품을 판매하고, 약품에 대해서 좋다고만 이야기하는 수준으로는 감동을 줄 수 없다는 점입니다.  소비자들이 회사 또는 회사의 주요한 사람들과 어떠한 관계를 맺게 되었다면, 이들을 통해 신약의 개발단계부터 시작해서 제약회사가 기대하는 신약의 효능이나 과학적인 근거, 그리고 개발의 뒷이야기 등과 같이 많은 사람들이 관심을 가질만한 이야기들이 제약회사에는 무척 많습니다.  이러한 무궁무진한 자원을 적절히 활용한다면 소비자들과 긴밀하게 소통이 가능할 것입니다. 

어떤 경우에는 되려 소비자들의 아이디어가 너무나 좋은 제품을 만들어낼 수 있습니다.  특히 제형이나 포장, 용법이나 유통 등과 관련한 소비자들의 경험은 모든 것이 비밀리에 결정되어 승인이 난 다음에 "우리가 만든대로 무조건 사든가 아니면 말든가"하는 형식의 태도로 일관해온 제약회사의 영업/마케팅 전략과 비교할 때 훨씬 신선하게 받아들여질 것입니다.

또한, 회사에서 만들어지는 약품에 대해 충실한 정보와 피드백, 그리고 소비자와의 직접적인 관계를 이용한 다양한 이벤트와 건강관련 사회활동 등이 접목된다면 기존의 경직된 판매 및 비즈니스 구조를 일정정도는 타파할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러한 신선한 활동은 회사의 브랜드 가치를 높여줄 것이고, 보다 친근한 이미지를 줄 수 있습니다.  약물의 부작용 같은 경우에도 쉬쉬하기 보다는, 직접적으로 회사에서 리포트를 받아서 이에 대한 분석과 연관성 등을 검토하고 소비자들과 상호소통을 한다면 훨씬 좋은 이미지를 쌓을 수 있습니다. 


물론 전통산업인 제약산업에서 잔뼈가 굵은 회사들이 이러한 급진적인 변화를 쉽게 받아들이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는 다른 측면에서 제약회사들이 소비자들에게 다가갈 수 있는 기회가 되기도 합니다.  변화의 과정은 고되지만, 그 열매는 달 것입니다.  지금이라도 더욱 고객에게 가까이 가려고 노력하시기 바랍니다.  특히 지나치게 약품의 이름이나 회사 브랜드에 집착하지 말고, 고객을 감동시키고 고객들이 회사의 소셜 미디어나 소셜 미디어 관련활동에 스스럼없이 들어올 수 있도록 전략을 짜시기 바랍니다.  어설픈 소셜 미디어의 활용은 되려 부정적 이미지만 쌓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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