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포스팅은 2009년 TED 미팅에서 정보 디자이너이자 이미지와 우리 뇌의 인식과 관련한 멋진 강의를 해준 오토데스크의 Tom Wujec이 발표한 내용을 바탕으로 재구성을 하였습니다. 전체 발표를 보고자 하시는 분은 이 블로그 포스팅 하단에 임베딩한 비디오를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현대의 인지심리학자들 이론에 따르면 뇌는 세계가 있는 그대로를 인지 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과정을 통한 발견의 순간들로 받아들이게 됩니다. 이러한 인지의 과정은 눈에서 시작하는 것이 가장 강렬합니다. 빛이 들어와서, 망막을 자극하면 시각회로의 작동이 시작되고, 이 신호들은 주로 뇌의 가장 뒷 부분에 위치한 시각 영역 피질로 흘러 들어갑니다. 이 영역에서는 보통 가장 단순한 위치를 인식하고, 단순한 모양 정도를 인식합니다. 하지만 이 영역은 곧 뇌의 여러가지 영역으로 신호 정보를 흘려 보냅니다. 이를 통해 약 30 개 정도의 서로 다른 부분이 선택적으로 신호를 받아서 의미를 만들어냅니다.
다양한 연결에 따른 뇌의 다른 부위의 활성화
이렇게 시각중추에서 시작된 뇌의 신호는 실제로 다양한 인지기능과의 연관을 위하여 우리 뇌의 다양한 부분으로 신호가 전달되어 해당 부위를 활성화하게 됩니다. 아래 그림은 그 중에서 가장 중요하게 생각되는 ventral stream과 dorsal stream이라는 부위입니다.
Ventral stream은 뇌가 시각적으로 받아들인 신호를 인식하게 되는 부분으로, 시각적으로 들어온 신호가 "무엇인지"를 인지합니다. 다양한 물체를 보았을 때 이 부분이 활성화 되어서 물체가 무엇인지를 인식하게 되는 것입니다. 그리고, dorsal stream은 물체가 실제 공간 상에서 어디에 있는지를 인식합니다.
Ventral stream과 dorsal stream이 "무엇"을 "어디서"를 책임지고 이해를 한다면, 아래 그림에 보이는 limbic system(변연계)는 감정을 느끼게 합니다. 이 부분은 우리 뇌의 가장 깊숙한 부분에 있으며, 진화의 역사를 보아도 많은 동물들이 가지고 있는 뇌에서 제일 오래된 부분입니다. 이 영역은 우리가 감정을 느끼는 부분으로, 소위 말하는 마음이라는 것의 실체를 가장 많이 가지고 있는 곳입니다. 어떤 물체나 장면을 보았을 때 감정적인 반응을 불러 일으킵니다.
뇌는 다양한 프로세스를 조합하여 인식을 한다.
가장 중요한 세가지 영역을 소개했지만, 실제로 어떤 의미를 인식할 때에는 이와 같은 다양한 프로세스 영역들이 조합이 됩니다. 뇌는 이러한 정보들을 병렬적으로 처리를 하기 때문에 실제로 많은 수의 데이터가 하나의 의미를 인지하기 위해서 동원되는 것입니다.
예를 들어, 어떤 이미지를 본다고 할 때 눈은 들어오는 시각정보를 전체적으로 인식하기 보다는 집중하는 곳을 중심으로 이곳저곳의 부분이 선택되어 시각에 의한 논리가 구성됩니다. 이것들을 조합한 뒤에, 그 의미를 형성하게 됩니다. 이런 현상을 이해하고 나면 정보의 습득 및 인지를 보다 심화할 수 있는 방법을 고안할 수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장치가 Perceptive Pixel의 "Magic Wall" 입니다. 아래 유튜브 동영상은 CNN이 이 기술을 이용해서 보도를 하는 장면입니다.
이 기술은 주요한 아이디어를 비교하고 대조할 수 있게 합니다. 서로 우리의 능동적인 동작을 통해 연관된 이미지를 조합하고 생성하는 활동을 하게 되면, 뇌의 여러 부분이 활성화되고 동시에 변연계(limbic system)도활성화되기 때문에 인지에도 도움이 될 뿐만 아니라, 변연계와 밀접하게 연관되어 있는 단기 기억력에도 영향을 미치게 됩니다.
우리는 보는 것을 통해서 의미를 찾아내고 시각신호들을 해석하는 활동을 통해서 의미를 해석합니다. 그렇기 때문에, 단순히 말로 설명하는 것보다 이미지가 있으면 의미의 전달을 가속화 하거나 보다 명확히 할 수 있고, 동시에 더욱 잘 기억할 수 있게 됩니다. 시각과 상호작용을 통한 학습이 중요한 이유가 여기에 있습니다.
실생활에서의 응용
Magic Wall과 같은 첨단 시스템을 활용하는 것도 좋지만, 우리의 업무나 실생활에서도 이러한 뇌과학에 대한 이해는 다양하게 응용이 될 수 있습니다.
가장 쉽게 응용할 수 있는 방법이 전략을 짤 때 벽전체가 거대한 화이트 보드로 만들어져서 많은 사람들이 동시에 그림과 도식화, 그리고 글을 쓰면서 토의를 하는 방법입니다. 특히, 협업을 할 때 유용한 방법으로 팀을 짜서 전체적인 전략 계획을 하나의 거대한 벽에 그리는데, 모든 사람이 다른 부분들을 전부 볼 수 있게 되기 때문에 무척 강력합니다. 전략 계획을 세우는데 있어서는 언제나 부분적인 부분도 이해를 하지만, 전체적인 이해도 가능해지게 되지요. 일방적인 강의나 받아적기 형식보다는 모든 참여자들이 공통으로 자신들의 생각을 그려 넣고, 빼는 과정을 통해 전체를 완성해 나가는 방식입니다. 일단 완성이 되면, 모두가 동의할 때에만 다음으로 넘어갑니다. 이렇게 하면 모든 사람이 전체적인 전략과 자신이 맡은 세부전략을 다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런 비주얼한 방식을 접목시키기 쉽도록 하기 위한 디지털 기술의 발전이 중요합니다. 증강현실 기술과 같은 비주얼한 기술과 현실세계를 접목시키는 시도, 그리고 터치 스크린이나 동작인식을 통해 조작을 할 수 있도록 만드는 기술이 중요한 이유 중의 하나가 여기에 있습니다. 커다란 스크린을 사용하여 여러가지 영상을 동시에 상호작용을 통해 보여주고, 내용에 대한 이해를 하는 것과 동시에 다양한 의견들이 집단적으로 접목될 수 있도록 만드는 다중회의 시스템 같은 것들이 미래에는 보편화 될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