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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통 유명한 기업과 사람에 대한 이야기를 할 때면 대부분 CEO에 대한 이야기를 하게 됩니다.  물론, 성공한 기업을 만들어내는 것에는 CEO의 역할이 절대적인 것은 틀림이 없습니다.  하지만, 그들의 유명세나 그늘에 비록 가려있어도 좋은 기업을 키워내는 데에는 묵묵하게 자신의 역할을 수행한 2인자들의 공로가 컸음을 무시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팀 쿡(Tim Cook)은 올해 애플의 스티브 잡스가 건강 상의 이유로 애플의 CEO 자리를 비우고 장기휴가에 들어가면서, 애플의 경영권을 맡긴 명실상부한 애플의 2인자 입니다.  팀 쿡은 2004년에 스티브 잡스가 췌장암 수술을 받으면서 2개월간 공백기를 둘 때에도 임시 CEO 자리를 맡을 만큼 스티브 잡스의 신임이 두터운 인물입니다.  오늘은 애플의 2인자 팀 쿡에 대한 이야기 보따리를 풀어보겠습니다.

팀 쿡은 알라바마 출신으로 1960년생이나 스티브 잡스보다 5살 아래입니다.  남부의 명문인 듀크대학 MBA 출신으로 12년간 IBM의 PC 부분에서 일을 했고, 그 후에는 세계적인 PC 제조업체인 컴팩에서 재료부분의 부사장을 맡고 있다가, 스티브 잡스에 의해 스카웃되어 애플에 입성하였습니다.

스티브 잡스가 애플의 CEO로 다시 취임한 1997년 애플의 창고에는 70일치가 넘는 재고가 쌓여 있었다고 합니다.  적정치를 넘는 재고를 안고 있으면 기업의 수익성이 악화될 수 밖에 없고, 스티브 잡스가 애플로 복귀한 이후에 재일 먼저 시작한 일이 불필요한 제품 라인업을 정리하고 수익성을 제고하는 것이었기 때문에, 컴팩에서 이러한 업무를 총괄하고 있었던 팀 쿡은 애플에게 반드시 필요한 사람이었습니다.

팀 쿡이 애플에 입사해서 맡은 일이 바로 SCM(Supply Chain Management) 이었습니다.  팀 쿡이 입사해서 애플의 공급체계를 확인하니 무려 100개가 넘는 업체에서 부품을 구매하고 있었습니다.  팀 쿡은 이를 정리해서 대부분의 부품을 아일랜드와 중국, 그리고 싱가포르에서 가져오고 조립은 중국 본토에서 하도록 일원화하면서 부품 공급업체의 수를 20여개로 줄였습니다.  그리고, 부품 공급업체와 애플의 조립공장이 지리적으로도 매우 가깝게 위치하도록 해서 부품이 들어오면 거의 바로 조립할 수 있는 수준으로 제조의 효율화를 이루어냅니다.  이런 개혁조치를 통해 애플이 가지고 있던 70일치가 넘던 재고물량이 팀 쿡이 입사한지 2년 만에 10일 이하로 줄어들었는데, 이 때 확립된 체계는 현재까지도 지속되고 있습니다.

2007년 시장조사 기관이 AMR 리서치는 노키아에 이어 애플의 SCM 관리 및 활용능력을 세계 2위로 평가했습니다.  당시 세계최고의 PC 제조업체로 애플의 라이벌로 여겨졌던 델은 리스트에도 오르지 못합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렇게 효과적인 애플의 제조생산 능력을 매우 자랑스럽게 여겼습니다.  그리고, 자신이 가지지 못한 뛰어난 관리능력을 가진 팀 쿡을 언제나 자신을 대신할 예비 CEO로서 준비시키고 있습니다.

쿡와 잡스가 여러 모로 반대의 성향을 갖고 있긴 하지만, 그 역시 잡스만큼이나 자기 일에 대한 고집이 센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CNN Money의 팀 쿡에 대한 글에 따르면 애플의 형편없는 생산, 유통, 공급 상태를 해결하기 위한 회의에서 팀 쿡이 아시아에 특히 문제가 있다는 것을 지적하면서 "상황이 정말 안좋아요. 누군가 중국에 가줘야 겠습니다."라고 말하였습니다.  그렇게 회의를 30분 정도 진행되고 있었는데, 팀 쿡은 갑자기 주요한 임원 중의 한 명이었던 사빈 칸(Sabih Khan)을 돌아보면서, "아니 당신 왜 아직까지 여기 있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이 말을 들은 칸은 바로 자리에서 일어나 샌프란시스코 국제공항으로 달려가고, 옷도 안바꿔 입은 채, 돌아올 날짜가 안정해진 중국행 표를 예약하고 떠났다고 합니다.  이것이 감정을 잘 드러내지는 않지만, 만만치 않은 쿡의 진면목이라고 합니다.

2005년 스티브 잡스는 팀 쿡을 COO에 임명합니다.  현재 그는 기존의 관리와 SCM 및 운영에 대한 부분 뿐만 아니라, 51개국에 걸친 통신사들과의 협상 및 아이폰의 판매와 운영까지 담당하고 있습니다.  운동중독자이기도 한 그는 팀원들에게 새벽 4:30에 이메일을 돌리는 것으로 일과를 시작할 때도 있으며, 국제전화는 시간을 가리지 않고 걸려오고, 일요일 저녁 회의까지 주재할 정도의 일중독자라고 합니다.

평생 독신으로 산 그는 아직도 팔로알토에 있는 임대 주택에 살고 있으며, 휴가를 얻어도 캘리포니아의 국립공원 같은 곳에 하이킹을 하러 떠나고, 부자티를 전혀 내지 않게 검소하며, 사무실에는 제일 먼저 출근해서 제일 늦게 나간다고 합니다.  해외출장 일정도 거의 슈퍼맨 수준으로 잡고, 일을 하지 않을 때에는 헬스클럽을 들르거나 하이킹을 합니다.  주변에서 보면 무슨 재미로 살까? 싶을 정도이지요 ...

그래서일까요?  아직은 애플의 2인자이고, 스티브 잡스의 역할을 대행하고 있지만 스티브 잡스가 은퇴를 하게 된다면 그가 정식으로 CEO 자리를 맡게 될 것인지에 대해서는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습니다.  애플 디자인을 이끄는 조너던 아이브나 애플 스토어를 성공시킨 론 존슨 등이 더 적절하다는 사람도 있고, 새로운 피가 수혈될 수도 있겠죠 ...

어느 쪽이든, 애플이라는 세계적인 기업의 성공에는 스티브 잡스 뒤에서 묵묵히 안방살림을 지휘한 팀 쿡의 역할이 컸다는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입니다.  성공한 기업에는 성공한 2인자가 있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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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포스팅에서 미국에서 팜 프리의 인기가 심상치 않다는 글을 올린 바 있습니다.  애플도 심각성을 인지한 듯하고, 언론들도 팜과 애플의 대결구도를 두고서 가만히 두지를 않는 것 같습니다.  도메인을 하나 더 확보해서 앞으로 IT 관련은 하이컨셉, 의학관련은 하이터치로 발행하려는 데 잘 될지 테스트하는 글도 되겠습니다.

2009/01/22 - [하이컨셉 모바일 월드] - 미국 현지에서 팜프리의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오늘자 테크크런치(TechCrunch)맥블로그즈(MacBlogz)에 현재 스티브 잡스를 대신하여 애플을 대표하고 있는 COO인 Tim Cook의 인터뷰가 떴습니다.  특허분쟁을 불사하겠다는 강경한 입장을 보이고 있네요. 

어제 애플의 4분기 실적이 발표되었죠?  예상보다 좋은 실적으로 고무되어 있었는데, 오늘 애플의 컨퍼런스 콜에서 Tim Cook이 상당히 민감한 반응을 보인 것 같습니다.  뭐 딱히 안드로이드나 블랙베리, 팜 프리를 지칭해서 말한 것은 아니지만 다음과 같이 언급했네요.

우리는 이 비즈니스를 소프트웨어 플랫폼 비즈니스로 접근하고 있다.  우리는 우리의 지적재산권을 망쳐놓지만 않는다면 어떤 경쟁도 환영한다.  그렇지만, 지적재산권이 침해를 받는다면 가만있지 않을 것이다.

이는 구체적으로 언급만 하지 않았을 뿐, 팜에게 하는 경고로 보입니다.  가장 큰 이슈가 될 것으로 보이는 부분은 팜 프리(Palm Pre)가 자랑하는 아이폰(iPhone)보다 뛰어난 멀티터치 인터페이스입니다.  현재 멀티터치 인터페이스는 애플이 원천특허를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Tim Cook에게 구체적으로 팜에 대해서 질문을 했을 때 돌아온 답변은 다음과 같습니다.

저는 어느 특정회사를 지칭해서 말하고 싶지는 않습니다.  우리는 어느 회사와도 경쟁할 준비가 되어 있습니다.  다만 지적재산권을 침해하는 것은 참을 수 없습니다.

테크크런치에서는 팀 쿡의 이 발언이 단순히 회사차원의 입장을 떠나, 현재 팜의 회장(Executive Chairman)직을 맡고 있는 존 루빈스타인(Jon Rubistein)을 겨냥한 것이라는 해석도 하고 있습니다.  루빈스타인은 과거 애플의 제품개발 총책임을 맡은 전력이 있으며, 작년에 월스트리트 최고의 벤처 캐피탈 중의 하나인 엘리베이션 파트너에서 $3억 2500만 달러의 투자를 결정하게 만든 장본인입니다.  최근 뉴스에 따르면 엘리베이션 파트너는 팜 프리의 성공을 확신하고 최근 추가로 $1억 달러의 투자를 결정했다고 합니다.   어쩌면 이미 팜에서는 특허분쟁을 통해 애플에게 지불해야할 라이센스 비용을 계산하고 있는지도 모르겠습니다.

애플, 블랙베리, 안드로이드의 스마트폰 3파전에 새롭게 끼어든 팜이라는 과거의 명장으로 인해, 스마트폰이라는 신대륙을 놓고 벌이는 싸움판이 더욱 흥미진진합니다.  더불어 멀티터치를 앞세운 특허분쟁에 어떻게 팜이 대처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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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미국 현지에서 팜프리의 돌풍이 심상치 않습니다.

    Tracked from 하이컨셉 & 하이터치  삭제

    이번 CES 2009 최고의 깜짝스타가 된 것은 애플도 마이크로소프트도 아닌 PDA계의 올드보이인 팜(Palm) 이었습니다. CES 때만해도 그러려니 했는데, 최근의 돌아가는 상황을 보면 이것이 찻잔 속의 태풍으로 그치지 않을 것으로 보입니다. 본래 CES 같은 전시회에서 깜짝스타가 나오는 것은 흔한 일이었고, 대부분의 경우 메이저 브랜드가 아닌 이상에는 전시회가 끝난 뒤에는 사업화를 실패하거나, 마케팅 및 영업 등 여러 요인으로 그냥 묻히는 경우가..

    2009/01/23 09:09
  2. Graffiti Paper # 05 - 2009.02.02.

    Tracked from LieBe's Graffiti  삭제

    EDITOR'S COMMENT 저번주에 페이퍼를 발행하고 트랙백을 날리다가 재밌는 일을 겪었습니다. 사실 이런 링크 모음집에 트랙백이 무슨 필요냐 싶기도 하지만 당신의 글이 이런이런이유로 좋게 보여 다른 사람들에게 소개하고 싶다....라는 링크했다는 알림글을 남기고 싶어서죠. 그런데 트랙백을 바라보는 시각에도 여러가지가 있기 마련입니다. 댓글처럼 트랙백도 대화의 연장이라 생각하는 사람도 있고 무언가 글의 주제와 같은 시각을 가진 글만 바라는 사람도..

    2009/02/02 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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