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편안하고, 제한이 없고, 독특한 생각을 할 수 있는 분위기와 관계가 창의성을 촉진합니다.  오늘은 2008년 TED 미팅에서 팀 브라운(Tim Brown)의 강의를 소개하고 요약하고자 합니다.


남들의 평가를 두려워하지 말라

1960~70년대 스탠포드의 디자인 프로그램에는 밥 맥킴(Bob McKim)이라는 창의적인 연구자가 있었습니다.  그의 제자 중에는 이 TED 발표를 한 IDEO의 팀 브라운(Time Brown)의 동료이자 공동창업자인 데이빗 켈리(David Kelley)도 있습니다.   밥은 학생들과 함께 종이에 그림을 그려서 전달하는 방식으로 뭔가를 더하는 놀이를 하는 것을 즐겨하였습니다.  그런데, 사람들은 다른 사람들의 반응을 두려워 합니다.  누군가가 자신의 아이디어나 생각, 작품들에 대한 평가를 받는 것이 두려워서 공유를 하거나 알리는 것을 꺼려합니다.  특히, 정제되지 않거나, 좀더 깊이 생각하지 않고 즉석에서 생각한 그림이나 생각의 경우 이런 이야기나 그림을 그려서 남에게 보여주려고 하기 보다는 좀더 잘 정리했다가 보여줘야지 ... 하는 마음을 가지기가 쉽습니다.  결과는?  그냥 잊어버리고 넘어가는 경우가 거의 대부분입니다.

그런데, 이런 놀이를 아이들에게 하면 어떨까요?  아이들은 매우 행복하게 즐기면서 그리고, 다른 사람에게 넘겨주고 합니다.  나이가 들면 들수록 중학교, 고등학교로 넘어가면서 점점 부끄러워하고, 넘겨주는 것을 꺼려하는 경향을 보입니다.  자꾸 남의 의견에 민감하게되고, 자신의 창의성과 자유로운 생각을 하는 방법을 잊어버립니다.  이것이 가장 창의성을 구속하는 이유입니다.


친구들과 회사를 만들고, 환경은 가장 편안하게 ...

이런 점을 잘 아는 데이빗이 가장 친한 친구들을 직원들로 고용해서 IDEO 를 설립하자고 했습니다.  얼핏 이해하기 어려운 의견이지만, 사실은 친구들과 놀기가 가장 쉽기 때문이었다고 합니다.  신뢰를 가지고 기탄없이 이야기하고 생각을 나눌 수 있는 분위기가 조성되지 않으면 어느 누구도 창의성에 대한 위험을 감수하려 들지 않을 것이라고 생각한 것입니다.  

IDEO 의 스튜디오 환경도 마찬가지 입니다. 누구나 가장 편안하고 긴장되지 않는 환경이 되어야 창의적인 작업을 진행하는데 훨씬 유리합니다.  IDEO 나 Pixar 와 같은 창의적인 작업을 하는 회사의 사무실들이 오두막이나 예쁘게 장식된 동굴과 같은 독특한 형태를 가지고 있는 것도 그다지 이상할 것이 없는 것입니다.  이제는 구글의 구글 플렉스나 페이스 북의 사무실들도 이런 형식의 파괴를 적극적으로 하고 있지요 ...


같은 것을 보더라도 다르게 생각하는 연습

아이들은 어른들이 당연하게 여기는 물건이나 내용을 보더라도 굉장히 다양한 것들을 상상합니다.  새로운 것을 보면서 우리가 알고 있는 무엇인가를 대입시키고 그것으로 인지하는 것은 창의력을 제한합니다.  어찌보면 아이러니지만, 많이 알수록 새로운 무엇인가를 생각하기가 어렵습니다.  

아이들은 단순한 박스나 몇 가지 줄, 종이 등만을 가지고 다양한 방식으로 가지고 놉니다.  이런저런 것들을 대입시키고 새로운 것들을 만들어 냅니다.  어쩌면 우리의 창의력을 끌어내기 위해서는 다시 아이 때의 뇌상태로 돌아가는 것이 가장 좋은 방법인지도 모릅니다.

팀 브라운은 이 강의에서 mescaline 이라는 일종의 마약을 이용한 실험결과도 이야기 합니다.  정상적으로 생각하지 않게 되는 환경에서 더욱 창의성이 증가한다는 것인데요.  이와 관련해서는 유전자 차원에서도 정신증을 가질 가능성이 많은 유전자와 창의성의 상관관계에 대해서 제가 포스팅한 글도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그 밖에도 재미있는 예들이 많이 등장하는 멋진 강의입니다.  특히 아이들이 잘하는 벽돌쌓기와 같은 건축놀이와 같이 실제 여러 물체들을 가지고 사람들의 생각을 모으면서 이렇게 저렇게 만들어보는 과정에서 탄생하는 기기들이 결국에는 세상에 나와서 많은 사람들에게 쓰여지게 되는 이야기들은 디자인과 무엇인가를 창조하는 과정이 처음부터 그렇게 멋있거나 화려한 작업이 아닌 아주 작고 볼품없어 보이는 단순한 생각을 바깥으로 노출시키고, 이를 많은 사람들에게 여러가지 피드백을 받아서 정제하는 과정에서 멋진 새로운 창조물로 발전해가는 과정을 거친다는 것을 느낄 수 있습니다.  시간도 정해놓고 하는 것이 아니라, 어느덧 불현듯 떠오른 아이디어를 동료들과 이야기하다가 무엇인가를 만들고, 이를 연장하는 것과 같은 돌발적인 상황 및 예외에 대해 여유로워진다면 우리가 훨씬 창조적이 될 수 있지 않을까요?


서비스와 경험을 디자인 하려면?

실제 물리적인 실체가 있는 물건을 디자인하는 방법은 이렇게 무엇인가를 만들어보면서 진행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렇다면 서비스나 경험처럼 만질 수 없는 것들은 어떻게 디자인할까요?  이런 경우에는 역할놀이(role play)를 통해 시뮬레이션을 하면서 디자인을 해볼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병원의 새로운 서비스를 시험하고 디자인하는 가장 좋은 방법은 사람들에게 실제 역할을 맡기고 이를 수행하면서 가장 좋았던 서비스를 디자인하는 것입니다.  두사람 사이의 상호작용을 디자인할 수도 있고, 여러 사람을 상대로 하는 상호작용을 디자인할 수도 있습니다.  식당에서 주문을 받는 방법도 실제 역할놀이를 통해 디자인을 해보는 것과, 그냥 이렇게 해보라고 하는 것에는 엄청난 차이가 있습니다.

결국 이와 같은 역할놀이 역시 우리가 어렸을 때 많이 수행하는 소꿉놀이의 연장에 지나지 않습니다.  우리는 놀면서 창의적인 디자인을 할 수 있는 것입니다.  다만 노는 것을 이제는 너무 쑥쓰럽고, 당황스럽게 생각하며 왠지 없는 것을 지어내는 것을 우리도 모르는 사이에 크게 저항하게 되어버린 것입니다.


학교는 창의력을 죽이고 있다.

불행하게도 우리는 유치원 시기를 지나고 정규교육 과정에 들어가게 되면, 이렇게 창의적으로 놀면서 무엇인가를 새롭게 창조해가는 능력을 더 많이 가질 수 있게 되는 것이 아니라 점점 제한받는 상황에 내몰립니다.  모든 것이 정해져있고, 이를 벗어나면 야단을 맞고, 주입되는 수많은 지식들만 머릿속에 받아들이라고 합니다.  

이런 형태의 교육을 오랫동안 받으면 자연스럽게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의력은 쇠퇴할 수 밖에 없습니다.  어떻게 하면 이런 상황에서 벗어날 수 있을까요?  우리 모두가 생각해봐야 할 과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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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ptured from FlatWolrdKnowledge.com


대학에 들어갔을때, 등록금도 비쌌지만 엄청난 책값에 깜짝 놀랐습니다.  전공책 한권에 몇 만원은 우습고, 일부는 추가적인 책을 더 사야 했기에 책값으로 지불되는 비용이 상당했지요.  의과대학이다 보니 특히나 책값이 비싸서, 어떤 친구들은 부모님께 책값을 올려받아 용돈을 챙긴다는 이야기도 있었구요 ...

우리나라 통계는 어떤지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대학생들 평균적으로 교과서 구입에 사용하는 비용이 4년간 약 $1,077 달러라고 합니다.  우리나라도 이보다 많으면 많았지, 결코 적을 것 같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교과서라고 해도, 몇 년이 지나면 바뀌는데다가 저자들도 들쭉날쭉하고 어떤 교과서가 더 좋은지도 잘 모르는 등 단점이 한두가지가 아닙니다.


위키북스 프로젝트

교과서를 집단지성의 힘으로 공짜로 제공하겠다는 위키북스(Wikibooks) 프로젝트는 2003년에 시작되었습니다.  CC(Creative Commons) 라이센스로 교과서가 많은 자원봉사자들에 의해 작성이 됩니다.  현재 38,000 페이지 분량의 교과서가 만들어졌습니다.  그렇지만, 아직도 많은 부분이 채워지지 않고 있으며, 교과서라는 특성상 비전문가 자원봉사자들에 의한 작성방식이 과연 옳은 것인지에 대한 논란까지 겹쳐져 생각보다는 활성화 되고 있지 못하고 있습니다.


Flat World Knowledge 

또 다른 공짜 교과서 프로젝트를 지향하는 것이 오늘 소개하는 Flat World Knowledge 입니다.  위키북스와 마찬가지로 CC 라이센스 교과서와 공부교재를 공짜로 제공하지만, 혹시라도 인쇄를 해서 책으로 보내줄 경우에는 돈을 받습니다.  저자들도 해당분야의 회사에서 일을 하는 사람이거나, 대학교수 등의 전문가들로 이루어져 있어 신뢰성 문제도 위키북스와는 달리 많이 제기되지 않고 있습니다.

또한 무엇보다, 미국의 여러 대학에서 실제 교과서로 채택이 되기 시작하면서 탄력을 받고 있다는 점이 고무적입니다.  SUNY(State University of New York)의 여러 대학들과 UW(University of Wisconssin) 등과 같은 유명대학들을 포함한 미국 내 여러 주립대학 및 사립대학들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고 있습니다.



위의 사진에서 보듯이, 현재까지는 주로 회계와 경제, 경영, 마케팅과 관련된 교과서들이 많이 올라와 있고, 과학이나 공학 분야의 참여는 저조한 편입니다.  그렇지만, 활용도가 높아지고 동시에 MIT 등에서 참여하고 있는 OCW(Open CourseWare) 강의와 함께 맞물리면서 점점 관심도가 올라가고 있기 때문에, 더욱 많은 대학교수들이나 전문가들의 참여가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이렇게 쉽게 교과서들을 접근할 수 있고, 무료 강의가 늘어난다면 교육의 평등화에 있어서도 큰 혁신이 일어나게 되겠지요?  우리나라에서도 이와 비슷한 시도가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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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코노미스트 2009년 7월자에 재미있는 기사가 실려서 소개할까 합니다.  보통 흔히들 별다른 의심이 없이 진리라고 생각하는 사실 중에 "경쟁이 치열하면 일의 효율의 증가한다"라는 것이 있습니다.  자본주의에서 절대적인 진리로 신봉되는 시장의 논리도 일부 포함되어 있는 개념이죠?  

그런데, 이에 대해 근본적으로 다시 생각하게 만드는 연구결과가 나왔습니다.  여기에는 경쟁과 함께 동기부여(motivation)이라는 또 하나의 중요한 요인의 중요성이 강조됩니다.  경쟁자의 수가 늘어나면 경쟁을 포기하고 희망을 잃는 경우가 늘면서 전반적인 경쟁효율이 떨어진다는 것입니다. 

미시건 대학교의 Stephen Garcia와 이스라엘 하이파 대학의 Avishalom Tor라는 행동과학자들이 2005년 미국에서 치루어진 SAT(미국판 수학능력시험) 시험의 결과를 바탕으로 분석을 했습니다.  가장 중요하게 본 것은 미국의 각 주마다 서로 다른 수의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고, 특히 시험을 보는 장소마다 시험을 치루는 학생의 수가 다르다는 점에서 착안을 했습니다.  재미있게도 다른 요소들과는 상관없이 평균 테스트 점수가 많은 학생들이 모여서 치룬 곳일 수록 떨어진다는 것을 알아냈습니다.  이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서 SAT와는 별도로 Cognitive Reflection Test라고 하는 또다른 형태의 분석적 사고에 대한 시험을 치루었는데, 이 시험의 결과 역시 동일했습니다.

사실 이 결과를 놓고 여러가지 해석이 가능합니다.  그렇지만, 일반적으로 생각해볼 수 있는 것은 경쟁자의 수가 많다는 것을 감지한 경우 심리적으로 위축이 되거나, 혹은 사람이 너무 많아서 집중이 잘 안된다거나 하는 정도의 해석을 해볼 수 있습니다.  

이 문제를 보다 명확히 하기 위해 두 연구자는 74명의 대학생들에게 쉬운 일반적인 상식으로 구성된 퀴즈를 정해진 시간 내에 가능한 빨리 끝내는 시험을 수행했습니다.  각각의 학생들이 혼자서 시험을 치루도록 했는데, 절반의 학생들에게는 이 시험이 10명의 다른 사람들과 경쟁을 하는 것이라고 설명을 했고, 나머지 절반에게는 100명과 경쟁을 하고 있다고 설명을 했습니다.  빨리 푸는 순서대로 상위 20%에 들면 $5 달러의 상금이 주어진다고 알렸습니다.
 
테스트 결과 10명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평균 28.95초에 시험을 마쳤습니다.  그에 비해 100명과 경쟁하고 있다고 생각한 학생들은 33.15초가 걸렸습니다.  약 15%에 가까운 시간의 차이가 난 것이죠?  이는 단순히 경쟁자의 수가 좀더 많다는 생각만으로도 개인의 능력을 제한하는 효과가 있다는 것입니다.  또 다른 해석을 하자면, 경쟁자의 수가 많으면 신경을 좀 덜 쓰고, 적으면 이길 수 있다는 생각에 더 열심히 한다(?)는 해석이 가능할지도 모르겠습니다.

아직 많은 부분 추가적인 연구가 필요한 분야이기는 하지만, 나름 시사하는 바가 크다는 느낌입니다.  과연 우리 아이들의 교육이나 사회적인 이슈에 있어서 과연 시장논리에 의한 무한경쟁으로 내모는 것이 진실로 효율적인 것일까?에 대한 근본적인 이슈를 제기할 수 있습니다.  강남에서의 환경적인 부분, 그리고 주변의 분위기에 의해 자연스럽게 공부하고 경쟁할 수 밖에 없는 것이 과연 좋은 것인가?  여기에 대해서도 조금은 다시 생각해 보아야 하지 않을까요? 


참고자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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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서울비의 알림

    Tracked from seoulrain's me2DAY  삭제

    경쟁과 효율에 관한 이코노미스트 기사 (via 하이컨셉)

    2009/08/09 22: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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