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태풍이 한반도를 지나가는 지난 새벽 애플에서 iOS 4.1과 4.2, 차세대 아이팟 터치와 아이튠즈 10, 아이팟 나노, 그리고 새로운 콘텐츠 렌탈 판매모델과 애플TV 등 여러 가지 새로운 소식이 나왔습니다.  지금 한창 각각의 제품이나 기능 등에 대한 분석이나 이야기들이 활발하게 나오고 있는데, 개인적으로는 이제 애플의 세계정복 전략의 패가 거의 다 나왔다고 생각합니다.  이제 눈에 보이는 것이죠.  과연 그들의 의도대로 세상이 굴러갈 것인가?  아니면, 생각과 달리 연합군(?)의 반격이 매서워지면서 균형을 이루느냐 그것은 좀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애플의 전략과 의도, 그리고 이들이 얼마나 무서운 계획을 세우고 있는지 말씀드리지 않을 수 없을 듯 합니다.  앞으로 수년 간만 애플의 의도대로 시장이 반응한다면 정말 1984 광고를 할 때의 "Big Brother"로 성장한 애플을 우리가 볼 수도 있습니다.  그런데, 현재와 같이 자중지란에 서로의 이익만 쫓는 조각난 파트너십으로 대응한다면 그들의 전략이 현실화될 수도 있음을 강력히 경고하고자 합니다.


애플, 하드웨어 뿐만 아니라 소셜과 디지털 콘텐츠 마켓을 포함한 시장지배자의 자리를 노린다.

애플은 그동안 하드웨어에서 매출과 높은 이익률을 달성하기 위해 마켓과 서비스 시장을 활용하는 전략을 썼습니다.  아이팟을 처음 내놓고, 아이튠즈에 디지털 음반을 판매하기 시작하면서 시작된 이들의 전략은 일단 콘텐츠를 들고 있는 곳(아이팟의 경우는 소니, EMI, 유니버설 등)을 설득해서 이들에게 디지털 시대에 맞는 적절한 수익모델을 보장하면서 자기편으로 끌어들입니다.  아이팟 당시에는 MP3 공유 사이트로 골머리를 앓고 있었던 음반사들을 우군으로 만드는데 성공하였는데, 그와 함께 소비자와 음반사들 사이에 지나치게 벌어져 있는 간극 (음반사들은 CD 전체로 파는 것을 고집, 소비자들은 MP3 다운로드)을 디지털 싱글을 간편하게 한 곡 단위로 판매하는 타협안을 제시함으로써 훌륭한 중개자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승승장구를 시작합니다.

아이폰을 개발하면서는 아이튠즈라는 훌륭한 중앙시장에 소프트웨어 유통에 대한 새로운 모델을 제시합니다.  이제는 수많은 개발자들이 많들어낸 프로그램을 콘텐츠로 하여 가장 활발한 마켓 플레이스로 아이튠즈를 재정립합니다.  이것이 바로 앱스토어 입니다.  아이패드는 어떤가요?  디지털 콘텐츠 마켓플레이스로서의 기능을 강화하기 위해 아이북스를 앞세우면서 전자책과 동시에 콘텐츠 앱이라는 새로운 쟝르를 활성화시키면서 수많은 잡지사, 출판사와 미디어 그룹, 방송사 등을 자신의 우군으로 끌어들이면서 화려하게 개인용 멀티미디어 콘텐츠 소비 시장을 열었습니다.  마지막으로 애플TV를 소개하면서 새로운 비디오 스트리밍 마켓을 열었고, 이를 전체적으로 관리하기 좋도록 아이튠즈 10을 업그레이드 하였습니다.  단돈 $99 달러에 애플TV를 사면 다양한 커넥터를 이용해서 어떤 TV에나 연결이 가능하고, 아이패드에 저장된 영화 등을 간단히 볼 수 있으며, 동시에 애플TV의 저장기능을 없앰으로써 불법복제와 유통에 민감한 TV 제작사와 헐리우드 등을 파트너로 끌어오고 있습니다.  일단 스티브 잡스의 영향력이 강한 ABC와 구글을 워낙에 싫어하는 폭스를 파트너로 삼았는데, 이들의 비즈니스가 잘 된다면 다른 곳들도 속속 합류하는 모양새를 띠게 될 듯 합니다.

결국 아이튠즈를 음악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책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TV 구독을 대체할 수 있는 종합마켓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야망은 이렇게 단순한 수준을 넘는 것 같습니다.


애플, 소셜까지 집어삼키고 전자상거래까지 진출할 듯

인터넷이 발전하면서 소수의 포탈 들이 위력을 떨칩니다.  왜일까요?  결국 군소의 수많은 개미들이 등장할 수 있도록 한 것이 인터넷의 공로이지만, 이렇게 접근성이 뛰어나지면 사람들이 너무 많은 정보와 선택에 남겨져 있기 보다는 가능하면 간편하게 접근해서 자신의 목적을 달성할 수 있는 곳을 찾기 때문입니다.  이제 다른 마켓에 들르지 않고, 내가 원하는 것을 구매하기 위해서 아이튠즈를 들르기만 하면 모든 것을 찾을 수 있고, 사람들에게 그 평가를 듣고 동시에 이들의 이야기를 들을 수 있게 만든 것이 바로 애플이 발표한 Ping 이라는 소셜 서비스의 정체입니다.  사실 개인적으로 이 부분에서 깜짝 놀랐습니다.  보통이라면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등을 활용하면서 기존의 바이럴 인프라를 이용하고자 할텐데 애플은 과감하게 자사의 서비스를 내놓았습니다.  당장은 이 서비스가 직접적인 타격을 입히게 될 곳은 마이스페이스(MySpace) 입니다.  주로 뮤지션들을 중심으로 음악을 퍼뜨리고, 이들을 좋아하는 팬들이 활동하는 무대로 자리잡고 있는 마이스페이스의 경우, 가장 커다란 음악 소비처가 되고 있는 아이튠즈에서 제공하는 소셜 서비스를 외면하기 쉽지 않을 것입니다.  또한, 음악을 소비하는 젊은이들도 친구들과 쉽게 음악을 공유하고 즐길 수 있는 아이튠즈에서 자신들의 자리를 잡을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문제는 그 뒤입니다.  결국 애플은 충성도가 높은 고객들이 자연스럽게 소셜 그래프를 만들 것으로 보고, 이들이 음악 뿐만 아니라 각종 앱이나 책, 그리고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영화 등에 이르는 다양한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이야기거리를 던져주고, 추천하면서 동시에 소셜 서클까지 만들어가는 것을 지원하면서 점점 사용시간이 여기에서 늘어나게 되면 훨씬 다양한 소셜 웹 서비스를 지원하면서 트위터나 페이스북을 공격하기 시작할 것입니다.  물론 그 정도 단계까지 가지 않더라도 추천과 관련한 인프라를 중심으로 그 영향력은 충분히 키워갈 수 있습니다.  소위 말하는 애플의 지지자들의 끈끈한 소셜 서클을 구성하고 이들 간의 강력한 소셜 서비스를 하나씩 제공하면서 전부들 애플 월드에 들어와서 살게 만듭니다.  물론 무척이나 편리하고, 직관적인 인터페이스로 모든 것을 간단히 처리하게 만들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강력한 소셜 네트워크를 가지게 되고, 이들을 바탕으로 간단히 바이럴 마케팅과 영업이 가능해지며, 가장 중요하다고 할 수 있는 중앙집중형 마켓을 가질 수 있습니다.  다음은 뭘까요?  이제 애플 아이튠즈에서 아마존의 웹 서비스와 같은 개방형 API를 내놓거나 입점가능한 마켓 플레이스만 열면 무엇이 될까요?  아이튠즈는 거의 모든 물건의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바뀔 수 있게 될 것입니다.  Ping 을 통해 여러가지 상품에 대한 평이 오가고, 추천을 할 수 있고, 자연스럽게 이곳에서 거래가 활성화된다면 많은 상점들이 입점하게 될 것이고 이들은 아이튠즈에서 편안하게 장사를 하게 됩니다.  아마존도 위기입니다.


하드웨어와 유통을 동시에 이용하여 뭉치지 못하는 연합군을 친다.

시장경제 논리에 따르면 이렇게 잘하는 곳이 잘 나가는 것에 문제는 없습니다.  그렇지만, 과연 애플의 이런 성장이 소비자들에게 중장기적으로 좋은 영향을 미칠까요?  저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습니다.  일례로 애플은 초기에 아이팟을 성장시킬 때 소니, EMI 등과 협력을 하면서 가격결정권 등에 대해 최대한 콘텐츠를 가진 곳들의 이야기를 듣고, 이를 존중하겠다는 약속을 하였습니다.  그러나 현실은 어떨까요?  이제는 애플이 거의 모든 권한을 가지면서 쥐고 흔듭니다.  왜?  경쟁이 없기 때문이죠.  전세계 디지털 음원 시장의 80% 이상을 장악한 아이튠즈는 2004년 정도만 하더라도 잘 나가던 랩소디(Rhapsody) 등을 멀찌감치 따돌리고 사실 상 무소불위의 권한을 휘두르고 있습니다.  서비스 유통에서 자신들의 마진을 적게 가져가더라도 하드웨어만 좋은 가격에 팔면 되기 때문에 일단은 아이튠즈에서의 소비자들의 이익을 극대화하도록 해주면서 권력을 쥐었던 것입니다.

이렇게 하면서 하드웨어 판매로 막대한 이득을 내던 애플은 아이폰을 내면서도 비슷한 전략을 펼칩니다.  하드웨어로 승부를 하되, 소비자의 가치를 극대화할 수 있는 앱 스토어와 아이튠즈의 서비스를 바탕으로 시장을 장악합니다.  애플의 아이폰 하드웨어의 판매를 통한 이익에는 우리가 정확히 계산할 수 없는 앱 스토어에 올라가 있는 많은 앱들의 기회적인 가치들이 잘 녹아들어가 있는 것입니다.

그러던 애플이 아이패드부터 전략을 약간 수정합니다.  $499 달러 (16G모델, WiFi모델) 라는 지금까지의 애플로서는 생각하기 어려웠던 저가(물론 그래도 다른 회사들의 저가전략 수준은 아니지만)로 내놓으면서 아이튠즈의 콘텐츠 시장을 키울 가능성을 조금씩 비추더니, 이번에는 애플 TV를 $99 달러에 내놓습니다.  그러면서 동시에 아이패드의 저장된 멀티미디어 콘텐츠를 플레이할 수 있는 연계전략을 펼치고, 애플 TV에 HDMI 를 포함한 다양한 TV와의 연결옵션을 제공하는데, $99 달러라면 다중 연결단자의 가치로만 봐도 그렇게 나쁘지 않은 선택입니다.  이렇게 되면 굉장히 쉽게 사람들이 아이패드에 저장된 동영상을 보겠다는 생각만으로도 살 수가 있고, 또한 가끔씩 출시된 영화를 비교적 저렴하게, 그리고 아주 간단히 스트리밍으로 볼 수가 있게 되면서 누구나 한 대 정도씩 가지게 만들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애플TV가 하드웨어에서 돈을 벌 수 있을까요?  물론 좀 벌겠지만, 여기서는 디지털 콘텐츠 마케에서의 수수료 비중이 커지게 됩니다.  콘텐츠 마켓은 소프트웨어 수준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커다란 마켓이기 때문에 이 경우의 매출구조 및 비즈니스 모델의 형태는 변할 수 밖에 없습니다.  여기에 아이팟터치를 거의 아이폰 4와 유사하게 내놓았습니다.  이 역시 어찌보면 아이폰 4의 수요를 잠식할 수 있는 자기잠식적인 선택인데, 페이스타임을 포함하여 아주 쓸만한 휴대용 인터넷 기기로서 자리매김하면서 많은 사람들이 선택할 수 있는 기기가 된다면 페이스타임을 이용하는 사람들이 많아지면서 자연스럽게 멀티미디어 콘텐츠 비즈니스와 소셜을 엮어내는 것에 박차를 가한 셈입니다.  결국 하드웨어 부분에서의 수익화 전략을 거대한 유통마켓 장악 전략으로 변화시키고 있는 것입니다.

그러면 앞으로 어떻게 할까요?  생각보다 연합군은 협력을 잘하지 못하고 있습니다.  이런 거대한 물결에 제대로 대응하지 못하는 것입니다.  애플은 ABC와 폭스를 끌어들였는데, 이들이 이익을 내기 시작하고 콘텐츠 유료화의 가능성이 보인다면 아직 들어오지 않은 많은 콘텐츠를 가지고 있는 곳들이 결국 이 마켓에 발을 들여놓기 시작하면서 그 시장이 무섭게 크게 될 것입니다.  일단 아이튠즈 디지털 음악과 같이 점유율이 높아지면 이들은 이제 가격결정권을 포함한 애플의 지배 하에 놓이게 될 것입니다.  저작권을 가진 콘텐츠 업체들이 구글 TV와 협력하고 있지 않은 것은 지나치게 제조업체들의 자율성이 높고, 이들이 저장공간을 많이 가진 장비를 통해 다양한 불법복제가 가능한 방식을 가지게 될 것이라는 우려가 많기 때문입니다.  특히 인터넷에 직접 연결이 된다는 측면에서 구글 TV가 자신들의 영역을 침범하리라 생각하고 독자적인 생존방안을 모색하고 싶은 거겠지요.  그러나, 이런 식으로 적전분열을 한다면 결국 애플에게 모두 잡아먹히게 될지도 모릅니다.  결국 콘텐츠 업체들도 디지털 음악에서 그랬듯이 애플에게 모든 제어권을 내주게 되고 끌려다니게 되겠지요 ...

또한, 애플은 패를 2가지를 동시에 이용할 수 있습니다.  저가 하드웨어 공세를 통해 제조사들을 압박할 수도 있고, 마켓에서의 충성도 높은 소비자들을 활용해서 저가의 콘텐츠 서비스 전략으로 콘텐츠 업체들을 압박할 수도 있습니다.  매출구조가 양쪽에서 나오고 비즈니스 모델이 복수이기 때문에 상황에 따른 유연한 전략을 가져갈 수 있는 것입니다.  상황의 전개에 따라 적절한 전략을 들고 나오리라 예상할 수 있습니다.  최소한 제조업과 서비스, 그리고 콘텐츠를 가진 곳들의 비즈니스 모델이 다르다는 점을 최대한 활용하면서 어느 한쪽의 협업고리를 무너뜨리는 방식으로 진행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체적인 위기의식을 느끼지 못하면 애플천하가 될 수 있다.

애플의 시나리오와 같이 모두들 협력하는 협업모델을 제대로 만들지 못하고, 가치에 기반하여 많은 사람들이 애플을 선택하면서 독점적 지위를 여러가지 분야에서 가지게 된다면 우리는 마이크로소프트를 능가하는 무서운 공룡을 만나게 될지도 모릅니다.

아무리 소비자를 위하는 것처럼 보이는 기업도 독점의 자리에 들어가게 되면 소비자들에게는 독으로 돌아옵니다.  그런 측면에서 구글 연합군과 마이크로소프트 연합군, 더 나아가서는 페이스북, 트위터, 아마존, 그리고 삼성전자 LG전자, 소니 등과 같은 시장지배적인 플레이어들이 서로 지금과 같이 따로 놀면서 자신이 주도권을 가지는 생각만 한다면 결국 애플의 커다란 전략적 접근에 대해 우위를 가져가기 힘들게 될 것입니다.  

다행히 국내에는 아직 아이튠즈가 소프트웨어 앱 부분을 제외한 음악이나 책 등의 디지털 콘텐츠의 주도권이 국내업체들에게 있습니다.  그렇지만, 현재와 같이 서로 지리멸렬한 상태로 따로 주머니를 차는 현상이 가속화되면서 서로가 서로를 이해하고 나누는 대승적인 협업구조와 개방형 구조가 만들어지지 못한다면 애플의 야망이 국내에서도 성공할 수도 있습니다.  물론 이렇게 무서운 시나리오대로 흘러가기를 바라지는 않는 사람들도 많겠지만, 요즘의 소비자들은 냉정합니다.  전체를 읽어내고 이에 대비하는 혜안들이 있기를 기대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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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태터앤미디어의 생각

    Tracked from tattermedia's me2DAY  삭제

    <애플의 세계정복 전략, 그 전모를 드러내다> 결국 아이튠즈를 음악과 소프트웨어, 그리고 책과 다양한 멀티미디어 콘텐츠와 TV 구독을 대체할 수 있는 종합마켓으로 업그레이드를 한 것입니다. 그런데, 이들의 야망은 이렇게 단순한 수준을 넘는 것 같습니다.

    2010/09/02 17:26
  2. Hwan의 생각

    Tracked from drshawn's me2DAY  삭제

    애플이 미국 시장을 지배하게 되더라도 사실상 유료 컨텐츠 가격이 초염가인 국내에는 진출이 어렵죠.

    2010/09/02 17:46
from Wikipedia.org


IT 삼국지, 오늘은 지난 번에 소개한 야후에 이어, 닷컴 버블의 주인공이자, 닷컴 버블이 터진 이후에도 꿋꿋히 살아남아 최근의 인터넷 혁명을 일으키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전자상거래의 대표적 기업인 이베이와 아마존이 그 주인공입니다.


두 명의 혁신가 (Two Innovators)

1990년대 당시 아마존의 창업자인 제프 베조스(Jeff Bezos)는 구체적인 사업계획을 구상하면서, 인터넷에서 판매하기 좋은 아이템이 어떤 것들이 있는지 체계적으로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베조스가 수많은 고민 끝에 선택한 것이 바로 오늘날의 아마존이 있게 만든 책 이었습니다.  그는 수백만권의 책이 있는 서점을 실제로 만드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것에 착안하여, 이를 가능하게 만드는 초대형 가상서점인 아마존을 1995년에 설립하게 됩니다.  그에 비해 이베이를 창업한 피에르 오미디어(Pierre Omidyar)는 실리콘 밸리에 있던 꿈많은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였습니다.  흥미있는 아이디어가 많았지요.  그 중의 하나가 바로 오늘날의 이베이가 되었습니다.

베조스와 오미디어는 공통적으로 인터넷을 사업을 하기 위한 공간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렇지만, 두 사람의 성향과 일하는 방식은 상당히 달랐습니다.  베조스는 사업계획과 시장조사 방법적 분석을 하는 방면, 오미디어는 사업계획서도 없었고 시장조사도 하지 않았습니다.  다만, 인터넷으로 무엇이든 할 수 있다고 믿었던 소프트웨어 프로그래머였지요.  그리고, 그는 그의 머릿속에서 튀어나오는 아이디어를 실제로 보여주고 이를 사업화하는 모든 단계를 혼자 할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오미디어는 인터넷 기술을 이용해서 사람들을 한 곳에 모이게 하면 아주 효율적인 시장을 만들 수 있을 거라고 생각했습니다.  이러한 단순한 아이디어에서 출발하여 일정한 사람들이 모여 경쟁하는 시장을 만들면 사업이 될 거라고 믿었고, 특히 인터넷 상의 경매시장이 전통적인 경매시장보다 공정하고 접근성이 높다는 믿음이 있었습니다.  이를 실제로 구현하기 위한 사이트를 구축하고, 주말에 간단한 작업을 통해 서비스를 실제로 오픈합니다.  처음 사이트를 찾은 사람들이 발견한 물건들은 정말 하찮다고 할 수 있는 잡동사니들이었습니다.  

오미디어가 사이트를 연지 몇 달 만에 수천 달러의 수수료를 벌었고, 제프 베조스의 아마존은 단 한 달만에 인터넷에 몰려드는 주문을 소화하기 위해서 전직원이 주문을 받은 책들을 전세계 45개국에 선적을 하기 시작했습니다.  설립당시 직원들은 모두 열광적이었고, 보통 직장과 다른 곳에서 자신들이 새로운 역사를 만들고 있다고 믿었습니다.

사실 월스트리트에서는 이들이 단기간에 엄청난 성장을 이루는 것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일찍이 역사가 없었던 방식으로, 또한 그전에 보았던 다른 기업들과는 전혀 다른 형태로 발전하는 이들을 바라보면서 월스트리트의 애널리스트들의 상당수는 두려움을 느끼기까지 하였다고 합니다.


닷컴 버블이 시작되다.

월스트리트에서는 두 개의 기업의 엄청난 성공을 바라보면서 미래에 대한 환상을 가지게 됩니다.  이로 인해 과도한 금융열풍이 동반하게 되는데, 이러한 경우는 역사적으로 많았습니다.  철도혁명, 운하혁명, 자동차혁명 등도 이와 비슷한 과정을 거쳤지요 ...

아마존은 1997년 5월에 상장했지만, 수익이 거의 없었습니다.  사람들은 그래봐야 서점이고 수익도 별로 나지 않고 있으니 결국 투자금을 다 쓰고 나면 망할 것이라고 생각하기 시작했습니다.  물론, 일부에서는 새로운 모델로 고속성장을 할 것이라고 주장했습니다.  우려에도 불구하고 제프 베조스는 자신의 방식을 밀고 나갑니다. 매출이 꾸준히 올랐지만, 적자는 지속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격을 지속적으로 내리면서 덩치를 키워갔습니다.  이런 방식으로 회사가 커질 수는 있지만, 보통의 사업가라면 가격과 큰 이윤을 동시에 추구한다는 것을 생각하면, 대단한 배짱이라고 하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는 당시의 러쉬를 미국의 서부개척시대와 비슷하게 생각을 했고, 지속적으로 적자를 확대하더라도 고속성장을 위해 이윤을 일시적으로 포기하는 선택을 하였습니다.  이를 통해 빨리, 크게 성장한다는 것이 그의 전략이었습니다.  어느 정도 규모가 되면 고객에게 보다 나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이었죠.  이를 위해서 개인정보와 신용카드의 정보를 가진 아마존을 고객들이 신뢰하도록 하는데 집중을 하였고, 어느 곳보다 안전한 전자상거래 플랫폼을 제공하는데 성공하였습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아마존이 채택한 기술이 캘리포니아의 세 명의 수학자들이 제시한 PKI(Public Key Infrastructure, 공개키 기반구조, 암호화와 보안과 관련한 중요한 기반기술) 입니다.  사실 PKI라는 기술이 오늘날의 전자상거래를 활성화시킨 결정적인 장본인이라는 것을 아는 사람은 생각보다 많지 않습니다.

그렇지만, 인터넷 산업의 성장속도는 생각보다 빠르지 않았고 월스트리트에서의 반응도 그다지 좋지 않았습니다.  오미디어의 이베이는 상황이 더 심각했습니다.  이베이에 대한 당시 월스트리트의 평가는 아예 이런 형태의 비즈니스가 성공할 수 있다는 것 자체를 믿지 못하겠다는 것이었습니다.  1998년봄 오미디어와 투자자들은 전문경영인이 필요하다는데 인식을 같이 하고 매그 휘트먼을 영입하게 됩니다.  휘트먼은 일단 인식을 바꾸는데 주력했습니다.   이베이는 1998년에 기업공개를 하게 되는데 마치 월스트리트의 평가를 비웃기라도 하는 듯 공개 당일 주가가 3배 이상 뛰어오르는 저력을 보여줍니다. 

이와 같은 아마존과 이베이 주식의 성공은 닷컴 버블을 야기하게 됩니다.  주식상장은 이들을 유명하게 만들었고, 미국전역의 인재들이 실리콘 밸리로 몰려들게 만듭니다.  새로운 서부개척의 시대가 시작된 것입니다.  닷컴 추종자들은 노트북 하나만을 들고, 서부로 서부로 몰려들었습니다.  더 이상 인력이나 물리학 법칙이 적용되는 곳이 아니라는 환상이 전세계를 휘감고 있었으며, 주식의 대중화는 이러한 열풍에 기름을 붓는 역할을 하게 되었습니다.  

이러한 이상열기에 의한 비정상적인 소비가 실리콘밸리에는 횡행했고, 파티와 TV광고 등을 통해 투자된 자금은 흥청망청 소진되고 있었습니다.  제대로 된 비즈니스 모델도 없이 아무나 투자를 받았으며, 이들은 대부분 투자금만 까먹다가 결국에는 파산의 길로 접어들었지요 ...  사실 이들은 아마존과 이베이와 같은 진정한 혁신기업과는 완전히 달랐습니다.  


버블의 최후와 버블이 남긴 유산

월스트리트의 전문가들은 버블을 몰랐을까요?  아닙니다.  불안하다고 생각했지만, 그들은 게임에서 벗어날 수 없었던 것입니다.  결국 이러한 버블의 최후는 수많은 사람들의 해고사태였습니다.  닷컴 버블은 그린스펀이 FRB에서 기준금리를 지속적으로 올리면서 꺼지게 됩니다.  그 와중에 아마존 역시 부도직전에 몰리게 됩니다.  이로 인해 눈물을 머금고 1300명의 직원을 해고하고, 생존에 집중하게 되지요.  그렇지만, 이러한 버블의 형성과 몰락을 통해 인터넷 혁명은 보다 건전하게 성장하게 되는 계기가 마련되었습니다.

닷컴 기업은 대부분 사라졌지만, 일부의 기업들은 생존 뿐만 아니라 큰 이익을 내는 기업으로 바뀌었습니다.  아마존과 이베이는 이익 측면에서도 최고의 기업과 어깨를 나란히 하는 수준으로 성장하였습니다.  그리고, 그 뒤를 이어 구글이라는 대단한 기업이 엄청난 성장을 거듭하면서 당시의 혁명적 변화가 완전히 거품만은 아니었음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버블에 부정적인 측면만 있던 것은 아니었습니다.  닷컴 버블 당시 이에 가장 비판적이었던 인텔의 앤디 그로브(Andy Grove)에 따르면 당시의 버블로 인해 수십 년은 걸렸어야 할 광섬유 인프라가 단 수년 만에 깔리게 되었고, 많은 사람들이 실직을 하고 회사가 망했지만, 많은 기업이 새로 만들어졌고 내성도 훨씬 좋아졌으며 인터넷 경제도 건전하게 변하게 된 사건이었다고 최근 밝히고 있습니다.

이야 말로 창조적인 파괴가 아닐지요?  이들의 부침에 힘입어 어찌보면 새로운 형태의 기업들이 탄생하였고,  살아남은 기업들은 같은 실수를 반복하지 않을 수 있는 경험이 쌓인 기업으로 성장하게 되는 밑거름을 과거의 실패에서 얻게 됩니다

(후속편에 계속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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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마존이 킨들로 전자책 돌풍을 몰고온 것에 이어, 올해에는 애플의 아이패드를 필두로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포함한 미디어 소비가 가능한 태블릿 제품들과 시스템들이 대거 선보일 것으로 전망됩니다.  이러한 급격한 디지털화가 진행된다면 앞으로 출판의 미래는 어떻게 될까요?  오늘은 이에 대한 전망을 해볼까 합니다.


아마존의 등장, 수백 년의 비즈니스 구조를 무너뜨리다.

출판이라는 산업은 인류 역사에 있어 가장 중요한 혁신 중의 하나였던 구텐베르크의 금속활자 발명과 이에 대한 확산으로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인류의 지식을 전파시키는 역할을 담당하면서 수백 년동안 조금씩 발전되어 왔습니다.  전통적인 출판업은 저자와 출판 기획과 생산, 마케팅, 영업과 배포 등을 담당하는 출판사, 그리고 이를 판매하는 서점의 역할 분담을 통해서 발달해 왔습니다.  가격의 문제로 출판사는 적어도 수천 부 이상의 판매가 이루어질 수 있는 책만을 기획할 수 밖에 없었고, 그럼에도 잘 팔리지 않는 책에 대해서는 적자를 감수해야 했습니다.

이러한 전통적인 구조에 거대한 변화의 바람을 불러일으킨 것은 바로 아마존의 등장입니다.  사실상 전자상거래라는 것을 확고하게 정착시킨 아마존의 혁신은 대단한 반향을 일으킵니다.  과거에는 판매대에 올릴 수 없었던 무수한 책들까지 모두 가상의 진열대에 위치시키고 검색과 추천이 가능했던 아마존의 시스템은 롱테일(Longtail) 비즈니스라는 새로운 현상을 불러일으키면서 과거의 산업구조를 일거에 무너뜨립니다.  초기에는 출판과 관련한 산업을 흔드는 것처럼 보였던 아마존의 등장은 전통적인 저자-출판사-서점의 구조에서 마지막에 있는 서점의 존재감을 극도로 약화시키게 되었고, 유통과 관련한 비용 및 효율성을 출판사에게 돌려주게 되면서 예상과는 달리 출판사와 컨텐츠를 생산하는 저자들 모두에게 긍정적인 효과를 주게 됩니다.

출판사는 더 이상 위험을 감수하면서 책을 많이 찍어서 재고로 안고 있을 필요가 없어졌고, 주문수량과 판매추이, 영업 및 마케팅 노력에 따라 효과적으로 책을 찍어내는 관리가 가능해졌습니다.  심지어는 예약판매라는 제도를 통해 일정부분 판매량을 예측할수도 있게 되면서 예상과는 달리 출판산업 전체가 활황에 들어갑니다. 이것이 25년 전의 혁신입니다.


컨텐츠 혁신이 출판을 다시 한번 바꾼다.

한 차례 거대한 혁신을 일으킨 아마존이 이번에는 컨텐츠 제작과 관련한 혁신을 하였습니다.  킨들은 종이에 찍어내던 출판물들을 완전히 가상계에서 거래가 될 수 있는 토대를 마련하였고, 이 혁신도 성공을 합니다.  킨들의 뒤를 이어 다양한 컨텐츠 소비형 기기들이 나오면서 컨텐츠 혁신은 다양화되기 시작합니다.  일본에서는 휴대폰에서 읽기에 적합한 형태의 소설이 나오기 시작하였고, 애플의 아이패드는 멀티미디어 컨텐츠를 포함한 보다 입체적인 컨텐츠의 제작 및 유통을 부채질하게 될 것입니다.  아이패드는 특히 교육과 아이들서적, 그리고 여행서적과 같이 멀티미디어 컨텐츠 및 상호작용성이 극대화될 수 있는 컨텐츠 부분에 혁신을 일으키게 될 것이며, 이미 세계적인 출판사인 펭귄(Penguin)은 자사의 DK 시리즈를 위한 전용 아이패드 앱들을 판매하게 될 것이라고 선언하였습니다.

아마존으로 대별되던 컨텐츠 시장은 이제 아이패드의 등장과 함께 준비된 애플의 iBook Store, 그리고 절판된 책들을 중심으로 스캔을 통한 전자책으로 새로운 마켓을 준비하고 있는 구글과 함께 더욱 다변화될 것입니다.  두려운 변화라고 생각할수도 있지만, 저는 이것이 지식컨텐츠 사업인 출판산업의 새로운 혁신을 통한 도약이 될 것으로 봅니다.  이제는 출판사에서 유료 컨텐츠를 기획할 때 과다한 제작비를 부담할 필요가 없습니다.  디지털 저작물은 인쇄물과는 달라서 생산에 들어가는 비용이 0에 수렴하며, 컨텐츠 제작을 저자와 협의함에 따라 다양한 계약 및 수익모델이 나올 것입니다.  저자가 디지털 저작물을 직접 만들어서 출판까지 할 수 있는 능력자라면 1인 출판의 형태로 진행될 것이지만, 많은 수의 지식 컨텐츠 생산자들은 그래도 출판사들의 기획과 마케팅, 브랜드 등에 협업을 하는 방향을 선택할 것입니다.  

또한 판매되는 디지털 컨텐츠가 매우 다양화될 것입니다.  천편일률적인 텍스트 위주의 형식을 벗어나서, 그림과 동영상, 사운드, 그리고 쌍방향성 게임요소가 가미되거나 여러 사용자들이 동시에 동적으로 댓글 및 내용수정을 통해 업그레이드할 수 있는 형태의 디지털 컨텐츠 등이 등장하면서 새로운 컨텐츠 시장을 열어나가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여러 명의 저자들이 특정한 주제의 디지털 컨텐츠를 출판하고, 이 컨텐츠가 위키와 같은 기술의 적용을 통해 자신이 집필한 분야의 내용을 마음대로 최신의 지식으로 업데이트 할 수 있는 동적 디지털 컨텐츠 등은 최신의 기술을 반영해야 하는 기술분야 서적에 있어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어갈 수도 있을 것입니다.  이런 디지털 컨텐츠는 과거의 방식으로 쓰여진 기술서적보다 당연히 높은 가격으로 판매될 수 있습니다.
아래는 펭귄의 디지털 서적 데모입니다.





필요하면 즉석에서 인쇄된 책을 가질 수 있다.

또 다른 기술 혁신 부분에서는 Espresso 북 머신과 같이 저렴하게 책을 수분 내에 즉석에서 만들어낼 수 있는 기계들이 공급이 되면서 원한다면 인쇄본을 가질 수 있는 옵션들이 붙게 될 것입니다.  예를 들어, 전자책의 형태로 판매된 책의 경우 1회에 한해 북 머신에서 인쇄를 할 수 있는 옵션을 준다거나 (이 경우 인쇄 못하는 옵션을 가진 책보다 인쇄옵션이 약간 더 비싸게 책정), 또는 디지털 컨텐츠 형식의 완성본보다 PDF 형식의 정적인 컨텐츠를 무료로 배포하고, 이를 인쇄할 때에는 유료로 받는 모델, 또는 양방향성 및 멀티미디어 컨텐츠가 들어있는 디지털 컨텐츠는 유료로 업그레이드 하는 등의 다양한 모델이 등장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인쇄기기는 동네 문방구나 커피를 파는 카페 등의 커뮤니티 공간에서 쉽게 자동으로 접근할 수 있는 형태로 보급될 수 있으며, 도서관이 유통의 역할을 맡게 될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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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다양성의 시대로 ...

이런 커다란 변화가 우리의 눈앞에 있습니다.  그렇다고, 전통적인 종이책 시장이 사라지지는 않을 것입니다.  다만, 새로운 형태의 컨텐츠의 생산, 소비, 유통구조가 나타나게 될 것이며, 이런 변화는 사회를 훨씬 다양한 방향으로 끌고나가게 될 것입니다.  과거 아마존의 혁신이 출판사가 출판한 책들 중에서 롱테일 비즈니스를 열었다면, 앞으로의 혁신은 컨텐츠 저작과 관련한 롱테일 비즈니스를 열게 될 것이며, 기존의 출판사들의 역할이 변하면서 IT 기술을 가진 사람들도 같이 참여를 하는, 사람들간의 기획 및 협업을 통한 다양한 디지털 컨텐츠의 시대로 진입하게 될 것입니다.

이런 사회로 진입하는데 가장 중요한 기기가 바로 애플의 아이패드입니다.  아이패드의 성공은 구글의 크롬을 장착한 다양한 태블릿들의 등장과 저렴한 보급을 이끌게 될 것이며, 사회는 여러 똑똑한 사람들의 지식과 지혜를 쉽게 많은 사람들에게 전파를 하면서 동시에 지식전파자들과 컨텐츠 저작자들에게 그 과실을 돌려주는 체계를 갖추게 될 것입니다.  넓은 의미의 출판산업을 지식전파산업으로 정의한다면, 그 미래는 결코 어둡지 않습니다.  변화에 걸맞는 준비를 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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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전자책(e-book) 시대는 과연 올까? 전자책 시대가 오면 우리는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

    Tracked from 분명한 뜻이 담겨 있는 책  삭제

    뜨인돌 세미나 랜덤하우스코리아 홍보마케팅팀 백창민 팀장의 전자책 관련 특강이 있었습니다. 매일매일 전자책 향방에 스트레스를 받는 와중에 단비와 같은 강의였습니다. 자, 어떤 내용이 있었을까요? 아주 대강 살펴보겠습니다~~ I. 전자책 시대는 과연 올까? 전자책 시대에 대한 고민에 앞서 우리는 일단 ‘

    2010/04/01 10:40

흥미로운 기술의 뒷이야기: eInk

하이테크 기술 2010/01/15 08:59 Posted by 하이컨셉



아마존의 킨들(Kindle)로 촉발된 전자책(eBook) 시장을 열게 만든 데에는 eInk 라고 불리는 전자잉크 기술의 개발이 절대적인 역할을 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이 사실 처음 아이디어가 시작된 것은 수십 년 전이며, 현재의 기술 역시 1997년에 개발완료되어 회사가 설립되었다는 사실을 아시나요?  기술이 제대로 된 용도를 찾아서 실제로 자리를 잡는데에는 이렇게 시간이 오래 걸릴 수도 있습니다.  지금 안된다고, 그 기술이 앞으로도 안될 것이라는 선입견을 가져서는 안되는 이유이기도 합니다.  전자잉크 기술과 관련하여 FastCompany에 좋은 글이 실려서 일부 번역해서 소개하고자 합니다.

원문:


전자잉크 기술은 1997년 MIT 미디어 랩에서 개발된 기술로, 이 기술을 개발한 사람들이 창업을 하면서 세상에 나오게 됩니다.  원리는 아래 그림과 같이 작은 마이크로캡슐에 들어 있는 더 작은 캡슐들이 전기의 극성에 따라 배열을 하게 되는데, 일단 한번 배열을 하면 다시 전기가 가해져서 이동을 시키지 않으면 그 자리에 가만히 있는 특성을 이용해서 초저전력으로 어떤 모양을 만들 수 있다는 것에서 출발을 하였습니다.


e-ink


일단 자리를 잡고 나면 더 이상의 전력소모 없이 형태를 유지할 수 있기 때문에 전자책은 시간 단위가 아니라 주 단위로 쓸 수 있는 기술입니다.  MIT의 창업자들이 만든 회사의 이름은 E-Ink Corporation 이었고, 12년 만인 2009년 프라임 뷰 인터내셔널(Prime View Internation)이라는 회사가 $2억 1500만 달러라는 거액을 주고 인수하게 되면서 대단히 성공한 벤처가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 기술 자체는 "electrophoretic display" 라는 이름으로, 언제나 기술성 만큼은 세계 최고를 달렸던 Xerox 에서 1970년대에 저전력 디스플레이를 목표로 개발된 기술과 유사합니다.  조성 등은 약간 다르지만, 기본적인 아이디어는 비슷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 기술은 제대로 빛도 보지 못하고 사라지는 신세가 됩니다.

MIT의 전자잉크 기술 역시 초기에는 적당한 사용처를 찾지 못해서 고전을 하였습니다.  2005년 이 기술이 적용된 제품은 지금은 그 명성이 쇠락했지만, 스위스와 함께 일본의 시계산업을 이끌었던 Seiko 의 새로운 시계입니다.  아래 사진의 SVRD001 이라는 시계에 적용된 전자잉크 기술은 비싼 악세서리로서의 시계를 더욱 고급스럽게 보이는 역할을 맡았습니다.  


Seiko SVRD001


전자잉크 기술이 대중적으로 빛을 보기 시작한 것은 2006년으로,  모토롤라의 개발도상국이나 저개발국에 판매하는 모델로 제작하였던 MOTOFONE 에 적용이 되면서 세상에 알려집니다.  이렇게 못사는 나라들의 경우 충전을 한다는 것이 쉽지 않았으므로, 초저전력 특성을 이용해서 오래쓸 수 있는 전자잉크 기술의 장점이 부각되었습니다.  

MOTOFONE

기존의 LCD에 비해 가격도 싸고, 오래쓸 수 있었기 때문에 단 6줄의 텍스트만 표시하고, 화려하지도 않았지만, 전자잉크 기술은 처음으로 자리를 잡고 세상에 존재감을 알렸습니다.  

그 뒤를 이어 아마존과 소니가 전자책(eBook)을 이 기술을 이용해 제작하면서 드디어 꽃을 피우게 된 것입니다.  앞으로는 컬러를 지원하는 전자잉크 기술도 나올 것이고, LCD 기반으로 제작된 새로운 전자종이 기술도 속속 선을 보일 듯 합니다.  앞으로 전자책과 태블릿을 중심으로하는 새로운 개인 스크린 시대가 도래하게 될 듯한데, 이처럼 기술개발과 실제 적용 및 사업적으로 성공하는 것에는 상당한 시간적 격차가 존재하는 경우가 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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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en Heo의 생각

    Tracked from benheo's me2DAY  삭제

    좋은 정보 감사합니다 RT dogsul님: 또 배웁니다. RT hiconcep님: 제가 과거 정리해둔 eInk 기술과 E-Paper 기술관련 글. 꼭 참고하세요. http://health20.kr/1364 http://health20.kr/1046

    2010/02/06 10:32

지난 10년을 지배한 전자상거래의 절대강자는 아마존과 이베이 입니다.  인터넷 거품이라는 소용돌이 속에서도 구글과 함께 실제 우리의 생활 속에서 커다란 성공을 질주해온 두 회사의 주된 영역인 전자상거래 시장은 어떻게 변해갈까요?  이미 이베이의 경우 조금씩 쇠퇴하고 있다는 조짐이 보이고 있는 가운데, 페이스북을 위시로 한 소셜 네트워크 / 소셜 미디어 기반의 전자상거래와 모바일 상거래가 앞으로의 10년 간의 가장 중요한 화두로 떠오르고 있습니다.


소셜 미디어, 소셜 네트워크,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거듭나다.

소셜 미디어와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전자상거래 플랫폼으로 변환될 조짐은 여기저기에서 보이고 있습니다. 
Shop.org 의 조사에 따르면 47.1%의 소매상들이 앞으로 소셜 미디어나 소셜 네트워크를 통한 전자상거래에 관심이 있다고 답변을 했습니다.  특히, 이들 중 절반 이상이 페이스북(60.3%)과 트위터(58.7%)에 공을 들이고 있다고 답변했으며, 블로그에는 65.6%가 관심을 가지고 있다고 합니다.

앞으로 소셜 쇼핑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있다는 점은, 판매와 결재 등의 상거래와 관련한 핵심서비스가 웹 2.0 방식으로 개방형으로 결합될 수 있게 된다는 점이 크게 작용하고 있습니다.  이를 위해서는 PayPal 이나 페이스북의 가상화폐, 그리고 트위터의 P2P 결재 시스템 등이 일반화되는 것이 가능해 졌습니다.  이에 대응하기 위해서 아마존은 블로그나 원하는 소셜 네트워크 페이지에 아마존 상점을 입점시키는 임베딩 코드를 지원하는 등 소셜 쇼핑의 대세를 거스르지 않는 정책을 펼쳐나가고 있습니다.  

이런 변화를 우리나라의 실정과 대비해보면 우리나라의 전자상거래 시스템은 여전히 웹 1.0 방식에 머물러 있다는 점을 주목할만 합니다.  앞으로 독립된 결재시스템과 개인의 블로그, 트위터, 페이스북 등에 개방형으로 자연스럽게 결합된 상거래 서비스가 각광받을 개연성은 충분하고, 국내에서도 여러 문제들을 해결한 서비스가 등장한다면 현재의 전자상거래 판세에도 큰 영향을 미칠 수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모바일 상거래의 활성화

eMarketer의 데이터에 따르면 미국의 휴대폰 사용자 중에서 7천만 명 이상이 2009년 인터넷에 접속한 것으로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아직 m-커머스(m-commerce)라고 하는 모바일 상거래 시장은 크게 열리지는 못하고 있습니다.  2009년 4월 RIS News 조사 자료에 따르면, 의외로 프라이버시와 보안에 대해 아직은 판매자와 구매자 양측에서 아직 신뢰가 많이 쌓이지 않은 것도 하나의 요인으로 꼽히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2010년을 기점으로 모바일 전자상거래가 활성화될 가능성은 높아 보입니다.  기존의 휴대폰이 WAP 이라는 제한된 인터넷 기술을 기반으로 했지만, 아이폰을 중심으로 스마트폰 인프라가 확충이 되면서 과거에 문제가 되던 여러 난제들이 대부분 해소될 가능성이 높아 보이고, 동시에 모바일 지불과 관련하여 이베이의 PayPal, 아마존의 AWS, 구글의 Checkout, 애플의 iTunes에 이어 페이스북까지 가세를 하면서 선택의 폭이 넓어지고 있어서 2010년이 모바일 상거래 활성화의 원년이 될 것으로 전망할 수 있을 듯 합니다.

국내에서도 하나은행의 모바일 뱅킹을 시작으로 다양한 지불옵션 및 모바일 상거래 서비스들이 결합한 서비스들이 하나둘 등장하게 되면, 아이폰을 시작으로 하는 스마트 폰 시장의 활성화와 함께 향후 수년 내에 모바일 상거래가 크게 성장할 것이 확실시 됩니다.  더구나, 모바일 상거래의 경우 LBS(Location Based Service)라고도 불리는 위치정보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실시간/인근지역 쿠폰 발행이나 증강현실 기술과의 결합을 통해 스마트 폰을 가진 사용자들의 많은 관심을 끌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특히 피자나 치킨 등을 포함한 가벼운 외식상품 쿠폰들과 영화나 공연 티켓 등을 중심으로 한 시장의 활성화가 기대됩니다.


언제나 미래의 기술들이 실제 산업으로 연계가 되면서 발전하는 것을 예측하기는 쉽지가 않습니다.  그렇기에 이런 종류의 예측은 언제나 조심스럽습니다만, 2010년 이런 여러가지 차원의 변화가 시작되는 한 해가 될 것이라는 것에는 방점을 찍고 싶습니다.  중요한 것은 어떤 서비스가 제공되느냐이기 때문에, 이런 서비스를 준비하는 사람들에 따라 크게 좌우될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IT 업계 종사하시는 분들의 분발을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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