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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글은 한국문화관광연구원에서 발행하는 "웹진 문화관광" 에 기고한 글입니다.  많은 분들과 공유하고자 블로그에도 포스팅 합니다.


트위터의 전세계 이용자 수가 1억 3000만을 돌파했다. 국내에서도 폭발적으로 사용자가 늘고 있는데, 현재 70만이 넘는 사람들이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이런 속도라면 연말에는 100~200만 명 정도의 사람들이 이용하는 중요한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페이스북의 성장세 역시 놀라울 정도이다.  이미 전세계 사용자가 5억명을 돌파한 세계 최대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인데, 국내에서도 올해 초 30만 명 정도의 사용자가 있는 것으로 알려졌지만 6월 말에는 120만 명을 넘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어 올해 연말에는 국내 사용자 300만 명에 육박하는 대형 서비스가 될 전망이다.

이렇게 엄청난 속도로 커져가고 있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문화소비 양상과 콘텐츠 제작, 그리고 마케팅에 어떠한 영향을 미치게 될까? 과거와는 달리 콘텐츠 제작과 소비, 그리고 마케팅이 따로 놀지 않고 사람들의 참여가 활성화되면서 서로에게 영향을 주고 종합적인 효과를 나타내게 될 가능성이 높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대세로 자리잡게 되면서 앞으로 맞이하게 될 새로운 형태의 문화콘텐츠 소비와 마케팅, 그리고 제작에 대한 미래를 전망해본다.


영화 흥행에 막강한 영향을 미치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2009년 헐리우드에서는 전혀 예상하지 못했던 2개의 영화가 트위터를 통해 급격하게 부상하면서 커다란 흥행을 만들어 내었다. 트위터의 영화감상평이 실시간으로 수많은 관객동원 효과가 있다는 것을 입증한 사건이다. 그 대상이 된 영화는 피터잭슨의 디스트릭트 9(District 9)과 초자연 호러영화였던 파노라말 액티비티(Paranormal Activity)이다. 이 영화들은 모두 비교적 저예산으로 제작되었지만, 모두 흥행 1위를 기록한 영화인데, 이들의 흥행에는 트위터가 커다란 영향을 미쳤다는 것이 일반적인 시각이다. 2009년 최대 흥행작 중에서 엄청난 광고/마케팅 비용을 포함한 제작비가 들어간 뉴문과 해리포터, 그리고 최고의 흥행기록을 만들어낸 아바타를 제외하면 위의 두 편이 최고의 흥행작이 되었는데, 다른 작품들과는 달리 사람들의 직접적인 추천을 통해 좋은 영화가 선택된 사례라고 하겠다. 앞으로는 트위터를 통한 영화감상과 이에 따른 추천이 영화의 흥행을 좌우하는 시대가 올 수도 있을 듯하다.

이미 국내에서도 영화배우 박중훈(@moviejhp)씨를 비롯하여 여러 영화배우 및 제작사 등이 적극적으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하는 움직임을 보이고 있으며, 박중훈씨는 자신이 출연한 ‘내 깡패 같은 애인’의 시사회에 트위터 친구들을 초대하고 이들이 좋은 입소문을 내줌으로써 흥행에 간접적인 성과를 보았다는 후문이다.  또한, 이런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활용한 영화랭킹을 매기고, 시사회를 하는 등의 새로운 서비스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도 날이 갈수록 트위터나 페이스 북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영화흥행에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될 것이 분명하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방송, 그리고 워터쿨러 효과

방송은 오랫동안 커다란 전파송신탑을 중심으로 한 일방적 송출과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수상기인 TV의 조합으로 산업을 이루어 왔다. 자연스럽게 수많은 시청자 층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일방적인 광고를 통한 수익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런 형태가 고착화되면서 방송산업이 현재의 형태와 체계를 가지게 되었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정이 바뀌기 시작한다. 스크린의 측면에서는 기존의 TV 스크린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된 집안의 PC 스크린, 그리고 무선 인터넷 접속이나 DMB 등을 이용한 휴대폰 스크린의 3 스크린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최근에는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제4의 스크린까지 신경을 써야한다. 또한, 인터넷과 모바일의 특성상 쌍방향성을 갖춘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거나 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는 거의 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미래의 인터넷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앞으로 가장 핵심이 될 키워드는 소셜(social), 모바일(mobile), 실시간(real-time)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전략가들이 동의하고 있다. 이를 달리 말한다면 다양한 장비들이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한 경험을 부가시키고, 요구에 따라, 어느 장소에서든 방송을 소비하는 환경이 된다는 것이다. 그 중에서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연계는 미래의 방송의 발전방향과 가장 커다란 연관관계를 맺게 될 것이다. 

트위터의 유행어를 보여주는 트렌딩 토픽(Trending Topic)을 보고 있으면,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에 대해 사람들의 대화가 집중되는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다.  이와 관련해서 뉴욕 타임즈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썼는데, 마치 더운 여름에 가상의 워터쿨러가 설치가 되면, 여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빗대어 워터쿨러효과(Water Cooler Effect)라고 한 것이다. 트위터의 경우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유행이나 정서가 쉽게 번져나갈 수 있으며, 트위터 참여자들의 인간관계인 소셜 그래프를 통해 해당 이벤트나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모르던 사람들도 해당 이벤트나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일 수 있다. 원래 해당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사람들이 떠들어대면 왠지 괜히 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런 심리가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것이다.

실제로 2010년 슈퍼보울의 경우, 미국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한다.  여기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네트워크 에서 슈퍼보울이 가장 화제가 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해당 경기 시간에 TV 앞으로 모여들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 것이 가장 큰 이유로 알려지고 있다. 비록 직접 TV 프로그램에 이러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가 관여하고 있지 않지만, 간접적으로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이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활동과 문화소비를 동시에 한다.

방송이나 인터넷, PR, 마케팅과 관련하여 가장 권위있는 조사를 하는 Nielsen 리서치에 따르면, 이번 슈퍼보울이나 올림픽 개막식을 TV 로 시청한 사람들 7명 중의 한 명은 온라인으로 접속도 같이 하고 있었다고 한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날이 갈수록 심해질 것이다. 과거의 생각으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방송과 시간을 놓고서 서로 대치되는 것으로 보았지만, 이제는 동시에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이다. 국내에서도 이번 월드컵 경기를 시청하면서, 아이폰과 같은 스마트 폰을 들고 트위터를 그때 그때 하면서 트위터 친구들과 같이 응원을 하는 기분을 느낀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니 이런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된다.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이러한 특징과 방송의 우수한 콘텐츠가 만나게 되면, 사람들은 좋은 경험을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같이 나누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된다.  이는 분명히 혼자 또는 소수의 사람들과 콘텐츠를 같이 보거나, 반대로 재미있는 콘텐츠 없이 사람들과 소통만을 하는 것과는 또 다른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의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준다. 결국 좋은 콘텐츠를 어떻게 많은 사람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이다.

물론, 이런 경험에 있어서 기술의 발전이 가속페달을 밟아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다. 아마도 앞으로 출시되는 여러 TV 들에는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 지원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활용하는 쌍방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이다.


모바일 환경과 새로운 형태의 문화소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함께, 스마트 폰이 가지고 있는 다른 기능들의 결합은 또다른 형태의 콘텐츠의 기획과 문화소비 양상의 변화를 가져오게 될 것이다. 특히 상호작용이 가능하고, 위치정보서비스와 결합한 모바일 방송이나 영화 등과 같은 새로운 콘텐츠와 문화소비 양상이 나타날 것이다. 이런 효과는 단지 모바일에 국한되는 것이 아니라 컴퓨터나 TV에서도 직접 연결될 수 있을 것이고, 특히 지역사회에서의 수많은 이슈들이 묻히지 않고 제작이 되고 이를 유통시키는 플랫폼들이 등장하게 될 것이다. 

장기적으로 보았을 때, 모바일은 대부분의 사람들의 첫 번째 인터넷 접근 수단이 될 것이 확실하다. 특히, 젊은 사람들은 더욱 빠르게 옮겨갈 것입니다. 모바일 사용자들을 대부분 비슷하게 생각할 수 있지만, BBC 의 방송의 미래와 관련한 보도에 따르면 사용유형에 따라 크게 4가지 그룹으로 분류할 수 있다고 한다. 모바일로 대부분의 인터넷 접속을 수행하는 "Mobile first" 그룹, 모바일 인터넷 서비스를 많이 이용하지만 주로 이동 중에 사용하는 "Mobile lifestyle" 그룹, 휴대폰으로 게임을 비롯한 다양한 활동을 하고, 휴대폰에 중독되다 시피하는 "Addicted devotees", 그리고 역시 휴대폰을 끼고 살지만 주로 소셜 웹 서비스를 이용하는 "Social animals" 이다. 이런 모바일 그룹에게 맞는 프로그램이나 콘텐츠, 서비스 등이 준비된다면 단순한 일방향 콘텐츠에 비해 훨씬 큰 인기를 끌게 될 것이다.

스마트 폰이나 아이패드와 같은 태블릿에서 이용할 수 있는 문화콘텐츠 앱들의 개발도 눈여겨 봐야 한다. 이러한 앱들은 각각의 콘텐츠 특성에 맞추어 다르게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예를 들어, 모바일로 스포츠를 주로 보는 사람들을 위해서는 그들에게 적합한 추가적인 모바일 서비스가 들어가야 할 것이다.

모바일의 경우 위치기반서비스와 연계가 되고, 간단하고 개인화된 사용자 경험을 전달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며, 웹에서는 많은 수의 콘텐츠를 쉽게 찾아볼 수 있고 풍부한 사용자 경험을 느낄 수 있도록 디자인이 되어야 한다. 또한, 기존의  수동적인 경험에 비해 능동적인 사용자들이 무엇인가 추가적인 경험을 얻을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해야 할 것이다.

또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의 결합을 통해 콘텐츠의 경험을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전달하고, 반대로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서 들어오는 피드백이 자연스럽게 B프로그램에 녹아들 수 있는 전략이 유효할 것이다. 


새로운 형태의 문화콘텐츠 창작이 활성화 될 것

만약 이렇게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와 결합된 프로그램이 등장한다면, 그것도 휴대폰과 TV 를 같이 고려해서 기획이 된다면 참 흥미로울 것이다.  휴대폰을 들고 자연스럽게 TV를 보면서 참여도 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리기도 하고, 자신들의 친구들과의 관계를 고려한 독특한 경험도 선사한다면 멋지지 않을까? 결합의 방법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시킬 수 있을 것이다. 예를 들어, 올해 초에 있었던 51회 그래미상 시상식의 경우 방송과 별도로 최고의 소셜 생방송 플랫폼으로 유명한 유스트림(UStream)을 활용해서 방송 전후의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연계해서 중계를 하였고, 페이스 북 페이지를 통해 이를 보충하는 방식의 새로운 방송형식을 취했는데, 무려 2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동시시청을 하였고 이를 통해 본방송에 들어간 그래미상 시상식은 전체적으로 35%나 늘어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었다고 한다.  

이러한 소셜 효과는 소셜 웹과 방송의 만남과 관련한 가장 기초적이고 단순한 상호작용 효과일 것이다. 중요한 것은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주제를 놓고서 만난다는 것이다. 시청자들은 더 이상 방송에 대한 방관자가 아니고, 방송자체가 시청자들을 통해 역동성을 가지고 더욱 극적인 경험을 가져올 수 있을 것이다. 물론 생방송 이벤트가 가장 극적인 효과를 가져 오겠지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녹화할 때의 상황을 인터넷 생중계하면서 참여를 유도하거나, 이 중의 일부가 다시 본방송에 나온다거나 하는 등의 기획은 녹화방송의 경우에도 재미있는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전달해 줄 것이다. 이런 기획의도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SBS에서 시작한 "하하몽쇼"로 아직 국내의 트위터 사용자 수가 적음에도 불구하고 소셜 방송이 기존의 방송 포맷에 비해 얼마나 활기차고 재미있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한다.

영화 분야에서도 기존의 전통적인 영화제작 방식이 아닌 새로운 형태의 콘텐츠 제작을 시도하는 사례가 늘고 있는데, 여기에는 트위터 뿐만 아니라 전세계에 전파가 가능한 유튜브(YouTube)와 같은 소셜 네트워크 성격을 가진 소셜 미디어 동영상 서비스가 커다란 역할을 하고 있다.  최근 알랭 드 보통의 소설 “우리는 사랑일까(The Romantic Movement)” 를 각색하여 제작하는 4편의 연작시리즈 영화인 RoMoSeoul 프로젝트가 그런 새로운 시도를 보여준다.  

CosmicNStation 이라는 창작집단에서 주도한 이 프로젝트에서 영화가 극장에서 상영되는 것이 아니라, 공식 홈 페이지(romoseoul.com)와 유튜브(YouTube), 유쿠(Youku) 등의 소셜 미디어 채널을 통해 배포가 되며, 페이스 북과 트위터 등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를 통해서 영화정보와 각종 이벤트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하였다.  여기에 일반인들이 쉽게 참여할 수 있도록 이 영화에 관심이 있는 사람들이 직접 트위터로 메시지를 보내면 그들의 아이디를 모아 벽면에 레터링을 하는 아트웍 작업이 진행되었는데, 이것을 "RoMo Wall" 이라고 부르는데, 일종의 시공간적인 예술프로젝트였다. 레터링 작업은 삼청동 Ga-gallery에서 진행되었고, 완료 후 영화의 4번째 에피소드의 배경으로 사용될 뿐만 아니라 상설전시의 형태로 모두에게 공개된다. 다르게 의미부여를 하자면, 사람들이 같이 영화를 만들어갈 뿐만 아니라, 이들의 이름이 새겨진 실질적인 물체가 있는 공간이 영화의 배경으로 촬영이 되고 이를 다시 향후에는 영화를 찍은 곳으로 방문할 수 있는 그런 작업이 되는 것이다.  이를 통해, 알랭 드 보통의 원작을 사랑하는 사람과 이를 영화로 만들어낸 사람들, 그리고 이런 소셜 아트웍 작업에 참여한 모두들을 같이 엮어가고 또한 아마도 지속적으로 우리들의 추억이 담긴 장소에서 미팅을 가지거나 추억으로 들러볼 수 있는 기회가 만들어질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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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런 새로운 시도 자체의 의미와 함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의 활성화는 과거에 콘텐츠나 영화 등의 작업을 하던 사람들의 다소 경직된 제작시스템에서 벗어나, 일부 장소의 홍보와 의미부여, 그리고 지속성을 통한 비즈니스 연계를 시도하는 기획들이 많이 나올 것으로 본다.  

앞으로는 영화나 방송, 또는 기타 문화 콘텐츠들의 연계와 책과 스토리 그리고 서비스와 기술이 어떤 식으로 결합하게 될 지 더욱 궁금해진다.  이러한 변화는 국내의 문화콘텐츠 소비를 보다 긍정적이고 역동적인 형태로 변화시킬 여지가 많기 때문에, 문화콘텐츠를 제작하고 이와 연계된 마케팅 및 이벤트를 기획하는 사람들의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에 대한 이해도가 중요하며, 피하기보다는 이런 변화를 즐기면서 보다 적극적으로 활용을 한다면 문화산업의 발전을 촉진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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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웹 서비스가 부상하면서, 과거의 컨텐츠 중심의 웹 페이지가 인터넷의 중심에 있었던 것이 사람중심으로 바뀌고 있습니다.  정보를 위한 검색을 하고 페이지를 찾아가는 행동의 패턴이 날이 갈수록 우리가 읽을 만한 정보가 어디에 있는지를 결정하는 것과 공유할만한 글이나 사람들의 스트림을 고르는 행동으로 변하고 있으며, 이를 위해 자신의 소셜서클(social circle, 소셜 웹 상의 인간관계 그룹)을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가 나날이 중요해지고 있습니다.

정보를 찾는 방식의 측면에서 바라보면, 과거에는 검색엔진을 이용해서 자신이 적극적으로 정보를 찾는 방식이 일반적이었다면, 이제는 사람들이 골라주는 정보나 의도, 스트림을 자신의 취향에 맞게 골라서 피드(feed)를 구독하는 방식으로 변하고 있습니다.  블로그의 글을 좋아하면 블로그 RSS 피드를 구독하고, 트위터의 글이 좋으면 팔로잉하고, 페이스북의 글이 좋으면 팬이 되는 식입니다.  그래서 이런 피드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도구들이 많이 나오고 있는데, 트윗덱(TweetDeck)이나 시스믹(Seesmic), 후트스위트(HootSuite) 등이 이런 부분을 집중적으로 파고들고 있습니다.  트위터버스(Twitterverse)와 황금의 삼각형(Golden Triangle) 개념을 발표해서 유명한 Brain Solis 는 이런 종류의 소프트웨어 도구들을 어텐션 대시보드(attention dashboard)라고 부르기도 합니다.

아마도 앞으로 이런 도구들이 가장 중요시하게 될 기능 중의 하나가, 자신의 성향에 맞는 소셜 스트림을 생산하는 트위터, 블로그, 페이스북 팬페이지나 심지어는 이런 소셜화(socialization)가 된 기존의 전통미디어 매체를 추천하는 것이 될 것입니다.  바야흐로 추천기술이 중요해지는 시기입니다.


흥미 그래프 (Interest Graph)

올해 트위터 Chirp 에서 트위터의 COO인 딕 코스톨로(Dick Costolo)가 흥미 그래프(interest graph)라는 개념을 소개했습니다.  트위터 사용자들 중에서 연결을 맺고, 특정한 공통주제에 대한 대화를 주도하는 관계 그래프를 의미하는 것입니다.  그의 발표를 들으면서, 동호회와 같은 형식으로 사람들을 직접 분리도 하는 것이 아니라 실시간으로 공통적으로 이슈가 되는 것을 추려내지만 여기에 기존 소셜 그래프(social graph) 인간관계를 고려해서 하나의 주제토론의 형태로 볼 수 있는 업그레이드가 아마도 미래에는 이루어지지 않을까 조심스럽게 점쳐 봅니다.

소셜 네트워킹은 단순한 데이터 네트워크의 수준을 넘어 개인간의 관계로 발전되었다는 것이 가장 중요합니다.  우리가 아는 사람, 또는 알면 좋은 사람, 알고 싶은 사람들과의 관계를 계속적으로 키워가면서 우리의 생활에 변화가 오는 것이 핵심인데, 여기에는 연결이 이루어진 직접적인 관계 이외에, 연결된 사람의 연결이라는 2차, 3차 관계까지 구성이 되기 때문에 이를 종합적으로 고려하면 자신이 실제로 원하고 관심이 있는 것에 대한 많은 정보를 알 수가 있게 됩니다.  추가로 위치정보 등을 활용한 거리와 언어, 그리고 다른 종류의 센서에 의해 수집될 수 있는 데이터들이 접목된다면 우리 자신의 생활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이런 광범위한 분석이 이루어진다면 우리 자신들보다 우리가 관심이 있는 것과 우리가 실제로 살아가는 행위, 그리고 어떤 사람들과 친구관계를 맺고 동업을 하면 좋을지에 대해서도 이런 종류의 시스템이 더 잘알고 대처하는 세상이 오지 않을까하는 막연한 상상도 해봅니다 (좋은 것인지는 잘 모르겠지만 ...).


트위터 'Promoted Tweet' 의 디자인 철학

트위터의 비즈니스 모델로 등장한 "Promoted Tweets"에 대해 국내에서는 단순한 광고트윗 정도로 여기는 사람들이 많은 것 같습니다.  그렇지만, 그 내부를 잘 뜯어보면 정말 정교하게 디자인된 장치라는 것을 발견할 수 있는데, 단순한 광고가 아니라 소비자의 가치를 훼손시키지 않고 되려 소비자에게 더 많은 가치를 전달할 수 있게 만들기 위한 많은 고려를 했음을 알 수 있습니다. 

가장 눈에 띄는 것은 Promted Tweet 가 기존의 다른 트윗과 구별이 거의 되지 않도록 한 점입니다.  그리고, 제일 위에 둔다거나, 한동안 타임라인의 자리를 차지한다거나 하는 등의 특별한 이득을 제공하지도 않았습니다.  어떤 측면에서는 광고주들에게는 매력이 떨어질수도 있는 이런 디자인은 결국 많은 트위터러들에게 바이럴 효과가 있거나 특별한 매력 또는 이득이 있도록 트윗을 정교하게 만들어야 하는 필요성을 강조합니다.  광고니까 특별한 것이 아니라, 광고라도 트위터의 세계에서 인정받으려면 그만큼 노력하라는 것이지요 ...

또한 Promoted Tweets 가 구별될 수 있도록 API 가 제공된다는 점은, 개발자가 클라이언트를 디자인하거나 새로운 매시업 서비스를 만들 때 어떤 경우에는 의도적으로 Promoted Tweet 을 배제하거나, 반대로 이를 전면에 내세우고 앱이나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는 비즈니스 모델 등을 가능하게 한 점도 생태계 디자인 측면에서 높이 평가하고 싶습니다.  고객의 가치와 타겟에 따라 다양한 클라이언트나 서비스 등이 나올 수 있도록 한 것입니다.  

물론 이렇게 조심스럽게 발표한 이면에는 트위터 서비스를 보다 고객가치 중심적으로 끌고 나가고자 하는 의지가 보이는 반면에, 이런 정도로 광고주들을 끌어서 적절한 비즈니스 모델을 만들 수 있을 것인가?하는 걱정이 함께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보다 인간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인 광고?

결국 Promoted Tweet 의 경우 이 트윗을 본 사람들이 긍정적인 반응을 보이면서 WOM(word of mouth) 효과를 통해 퍼뜨릴 수 있어야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사람들을 감동시키거나 동기부여를 할 수 없다면 이 트윗들은 실패할 가능성이 높습니다.  어찌 보면 광고주들에게 꽤나 큰 숙제를 안겨준 것입니다.  단순한 정보를 날리기 보다는, 사람들의 감정을 활용하고, 재미요소 등을 이용한 정교한 기획이 필요합니다.  

그리고, 해당 트윗을 퍼뜨리거나 긍정적인 효과를 줄 수 있는 허브가 되는 사람들을 파악하고, 이들이 자연스럽게 도와줄 수 있도록 사전에 작업을 하는 것도 중요할 것입니다.  이 때에도 거짓을 강요하거나 인센티브를 과하게 주기 보다는 충성도가 높은 사람들이 자신의 내부적인 동기부여에 의해 자발적으로 도울 수 있는 장치를 마련한다면 금상첨화가 될 것입니다.  

다르게 표현한다면, 사람들의 감동을 끌어내서 같이 동기화하고 공명(resonance)할 수 있는지 여부가 트위터에서의 광고전략이 성공할 것인지를 결정하게 되는 것으로 보다 인간적이고 소비자 중심적인 접근방식이 아니라면 성공하기 어려울 것입니다.  


광고주들을 위해서는 트위터에서 Promoted Tweets 에 대한 효과와 생애주기(lifespan)를 비교적 객관적인 계량화를 통한 분석자료를 제공하고, 향후 트위터의 활용과 관련한 전략과 기획을 짜는데 많은 도움을 주는 방안을 많이 연구하고 있다고 합니다.

소셜 미디어를 활용한 광고전략은 이와 같이 기존의 일상적인 광고/PR/마케팅 전략과는 근본부터 큰 차이가 있습니다.  관계를 획득하고, 반응을 보고, 신뢰를 쌓아가는 과정은 단순한 기술적인 교육이나 짧은 경험으로 얻을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소셜 웹 서비스를 비즈니스로 활용하기 위한 사람들은 이런 기본적인 차이에 대한 이해가 선행되지 않는다면 그리 성공적인 결과를 얻기가 쉽지 않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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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5/26 13:03



작년에 이어 트위터가 전세계를 뜨겁게 달구고 있습니다.  페이스북이 최근 프라이버시 이슈 문제로 다소 침체기를 걷고 있는 것과 대조적으로 트위터는 스마트폰의 보급과 함께, 미국이라는 한 나라의 경계를 벗어나 전세계적인 반향을 일으키면서 폭발적인 증가세를 보이고 있습니다.  이렇게 놀라운 트위터의 성장세는 어떤 원동력에 의해 견인되는 것일까요?

이와 관련하여 과거 이 블로그에서 매슬로우(Maslow)의 욕구 피라미드와 관련하여 쓴 글이 있으니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오늘 포스팅은 여기에 추가적인 첨언을 하는 형태가 되겠습니다.

연관글:

트위터를 세계적인 스타로 만든 것은 가만히 보면 대단한 사건들인 경우가 많았습니다.  오바마 대통령의 선거모금부터 시작해서 뉴욕 허드슨 강에 추락한 US Airway 항공기, 이란의 부정선거, 그리고 아이티의 지진과 마이클 잭슨의 죽음 ...  이러한 수많은 경험과 이벤트들이 트위터라는 서비스를 키워간 영양분을 역할을 했습니다.  트위터버스(Twitterverse, 트위터 세상)는 그런 측면에서 소셜 네트워크라고 단순히 볼 수 없는 측면이 많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표현의 욕구, 특히나 짧고도 간단히 전세계 사람들과 동질감을 느낄 수 있으며, 거기에 자신이 기여할 수 있다는 경험들이 쌓이면서 트위터는 사람들에게 대단한 성취감을 맛보게 해주고 있습니다.  

트위터의 이런 성장과 그래도 가장 비슷한 성장패턴을 가진 서비스는 유튜브라고 할 수 있습니다.  유튜브는 과거 방송이라는 것이 가지고 있었던 '높은 문턱'을 끌어내리고, 누구나 쉽게 자신의 컴퓨터나 노트북 등에 달려있는 웹캠 앞에서 자신과 주변의 친구들의 생활, 그리고 자신의 생각을 창작의 형태로 표현할 수 있는 자신감을 심어주었습니다.  유튜브가 웹캠으로 많은 사람들의 참여를 유도했다면, 트위터는 보다 간단한 일종의 마이크를 전세계의 사람들에게 들려주고, 손쉽게 무대 위에서 수많은 불특정 다수의 사람들에게 의견을 전달할 수 있는 장을 만들었습니다.  과거 80~90년대 운동권(?)에 있었던 대학생들이라면 기억할 "마이크"라는 구호와 사람들이 복창을 통해 멀리에 있어 무대에 있는 사람의 소리를 들을 수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소리를 전달했던 시스템을 온라인으로 구현한 듯한 느낌이 듭니다.  140자라는 제한은 글을 잘 쓰는 사람이나 못 쓰는 사람이나 별다른 차이를 느낄 수 없도록 하는 역할을 하면서, 누구나 자신있게 자신을 표현할 수 있는 묘한 장치가 되었고 자신이 팔로어가 많지 않더라도 주변의 사람들에게 공감만 불러 일으킨다면 퍼나르기를 통해 전세계 사람들에게 실시간으로 전달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였습니다.

트위터는 그런 측면에서 단순히 소셜 네트워크 서비스로 치부해 버리기에는 굉장히 커다란 의미를 가지고 있습니다.  사람들이 가지고 있는 사회기여에 대한 욕구, 그리고 그것이 아주 작게나마 직접 참여할 수 있게 만드는 장치를 제공하였고, '우리는 하나'라는 느낌을 충분히 전달하고 '같이 이루었다'라는 성취감을 느끼게 해줍니다.  예를 들어, '수혈이 필요한 아이'를 위한 트윗을 한 사람이나, 이 글을 보고 단순히 RT 만 한 사람들도 결국 그 문제가 해결되었다는 트윗을 보면서 '우리 모두가 같이 힘을 모아 정말 소중한 생명을 구했다'라는 작은 성취감을 느끼게 해준 것, 그리고 이런 소소한 기쁨과 놀라움이 트위터를 전세계적인 서비스로 키워가는 진정한 원동력이 아닌가 생각해 봅니다.

트위터라는 서비스의 성공요인의 핵심은 사람들의 열정(passion)이 아닐까요?  많은 사람들의 의지와 에너지를 듣고, 그리고 멋진 사람들의 생각과 마음을 느끼고 배우며, 동시에 그런 열정에 감염되어 모두가 같이 무엇인가를 해낼 수 있다는 경험들이 축적되면서 오늘날의 무서운 변화와 진보를 끌어내고 있는 것 같습니다.  이런 것이 핵심적인 동력이라면 트위터를 비즈니스나 서비스 기술의 관점으로 바라보는 사람들은 많은 생각을 하고, 또한 준비를 한 뒤에 뛰어들어야 할 것입니다.  현상적으로 보이는 수치나 외양보다는 그 뒤에 숨어있는 본질적인 흐름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와 같은 '휴먼 에너지'의 동력이 트위터의 성장을 가속화 한다면, 그리고 트위터가 현재와 같은 개방적인 서비스로 인류에게 지속적으로 주어질 수 있다면 결국 트위터의 미래를 결정하는 것은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람들과 그 사람들이 원하는 방향성에 의해서 결정될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는 인류의 미래에 있어 정말로 중요한 인프라가 될지도 모릅니다.  우리들이 관계를 맺는 방법, 그리고 우리가 소통하는 방법, 더 나아가서는 많은 사람들의 의지가 하나가 되고 기쁨을 느끼는 새로운 방식을 제공하는 플랫폼 ...  그리고, 이를 통한 새로운 사회적 진화를 이룰 수 있을 것인지 여부는 우리들 모두에게 달려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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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대(청춘,청년) 트위터 입문자를 위한 조언과 바람

    Tracked from SK텔레콤 대학생 자원봉사단 써니 블로그  삭제

    '싸이월드는 과거완료고 트위터는 현재진행이다.' <출처: http://farm4.static.flickr.com/3436/3764259009_dd08c34c82_o.jpg> 혹, SNS(Social Network Service)에 능통한 사람들은 '이야기' 합니다. me2day는 10대들, Twitter는 30대들의 소통 공간이라고. 그럼 20대는 어디로 가야할까요? 새로운 SNS 가 생겨야 할까요? No.No.No 이 글은 me2day, twitt..

    2010/05/26 05:08
  2. 헤즈론의 생각

    Tracked from hezron's me2DAY  삭제

    트위터, 우리 내부의 잠재된 욕구를 깨운 서비스 http://ff.im/-lxsm1

    2010/06/06 10:11

방송은 오랫동안 커다란 전파송신탑을 중심으로한 일방적인 송출과 이를 수신할 수 있는 수상기인 TV의 조합으로 산업을 이루어 왔습니다.  자연스럽게 수많은 시청자층에게 전달할 수 있는 일방적인 광고를 통한 수익산업이 발달하게 되었고, 이런 형태가 고착화되면서 방송산업이 현재의 형태와 체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인터넷이 발달하면서 사정이 바뀌기 시작합니다.  스크린의 측면에서는 기존의 TV 스크린 뿐만 아니라, 인터넷이 연결된 집안의 PC 스크린, 그리고 무선 인터넷 접속이나 DMB 등을 이용한 휴대폰 스크린의 3 스크린을 고려해야하는 상황이 되었고, 최근에는 아이패드를 시작으로 제4의 스크린까지 신경을 써야합니다.  또한, 인터넷과 모바일의 특성상 쌍방향성을 갖춘 프로그램들을 제작하거나 운용할 수 있게 되었는데, 아직까지는 이런 부분에 대한 대비는 거의 되어있지 않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미래의 인터넷은 앞으로 어떻게 변화하게 될까요?  여러가지 이야기가 나오지만, 앞으로 가장 핵심이 될 키워드는 소셜(social), 모바일(mobile), 실시간(real-time)이 될 것이라는 것에는 대부분의 전략가들이 동의하고 있습니다.  이를 달리 말한다면 다양한 장비들이 언제 어디서든 접속이 되어 있다는 것을 의미하며, 사람들의 참여가 중요한 경험을 부가시키고, 요구에 따라, 어느 장소에서든 방송을 소비하는 환경이 되는 것입니다.  그 중에서도 소셜 웹 서비스와의 연계는 미래의 방송의 발전방향과 가장 커다란 연관관계를 맺게 될 것입니다.  여기에 최근 부각되는 여러 서비스들과의 컨텐츠-서비스 연계모델도 고려할 수 있겠습니다만, 여기에 대해서는 차후에 추가로 포스팅 하겠습니다.

트위터의 트렌딩 토픽을 보고 있으면, 특정 프로그램이나 이벤트에 대해 사람들의 대화가 집중되는 현상을 쉽게 관찰할 수 있습니다.  이와 관련해서 뉴욕 타임즈에서 재미있는 표현을 썼습니다.  마치 더운 여름에 가상의 워터쿨러가 설치가 되면, 여기를 중심으로 사람들이 몰려드는 것을 빗대어 워터쿨러효과(Water Cooler Effect)라고 한 것입니다.  트위터의 경우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에게 이와 같은 유행이나 정서가 쉽게 번져나갈 수 있으며, 트위터 참여자들의 인간관계인 소셜 그래프를 통해 해당 이벤트나 프로그램에 대해서 잘 모르던 사람들도 해당 이벤트나 프로그램으로 끌어들일 수 있습니다.  원래 해당 프로그램에 관심이 없었던 사람도, 사람들이 떠들어대면 왠지 괜히 봐야만 할 것 같은 느낌이 드는데, 이런 심리가 시청률을 끌어올린다는 것입니다.

실제로 올해 슈퍼보울의 경우, 미국 역사상 최고의 시청률을 기록했다고 합니다.  여기에는 트위터와 페이스북과 같은 소셜 웹 사이트에서 슈퍼보울이 가장 화제가 되면서 사람들로 하여금 해당 경기 시간에 TV 앞으로 모여들게 만드는 효과를 가져온 것입니다.  비록 직접 TV 프로그램에 이러한 소셜 웹이 관여를 하고 있지 않지만, 간접적으로는 커다란 영향을 미치고 있는 것입니다.

방송이나 인터넷, PR, 마케팅과 관련하여 가장 권위있는 조사를 하는 Nielsen 에 따르면, 이번 슈퍼보울이나 올림픽 개막식을 TV 로 시청한 사람들 7명 중의 한 명은 온라인으로 접속도 같이 하고 있었다고 합니다.  그리고, 이러한 경향은 날이 갈수록 심해지고 있습니다.  과거의 생각으로는 인터넷과 모바일이 방송과 시간을 놓고서 서로 배치되는 것으로 보았지만, 이제는 동시에 같이하는 경우가 많아졌다는 것입니다.  저만 하더라도 TV 프로그램을 보면서, 아이폰을 들고 트위터를 그때 그때 하기도 하니까 이런 상황이 충분히 이해가 됩니다.

소셜 웹의 이러한 특징과 방송의 우수한 컨텐츠가 만나게 되면, 사람들은 좋은 경험을 서로 연결된 세상에서 같이 나누는 기쁨을 맛볼 수 있게 됩니다.  이는 분명히 혼자 또는 소수의 사람들과 컨텐츠를 같이 보거나, 반대로 재미있는 컨텐츠 없이 사람들과 소통만을 하는 것과는 또다른 업그레이드된 디지털 경험을 줄 수 있다는 점에서 미래의 방송을 준비하는 사람들에게는 중요한 시사점을 던져줍니다.  결국 좋은 컨텐츠를 어떻게 많은 사람과 동시에 공유할 수 있는가?를 고민해야 하는 것입니다.

물론, 이런 경험에 있어서 기술의 발전이 가속페달을 밟아줄 것이라는 것에는 의심의 여지가 없습니다.  아래 사진은 유명한 소셜 미디어 블로거인 Brian Solis 가 자신의 집에 가지고 있는 TV(삼성전자의 TV 군요)를 애플 네트워크 허브에 접속한 뒤에 프로그램을 보면서 트위터를 하는 장면입니다.  아마도 앞으로 출시되는 여러 TV 들에는 이와 같은 소셜 웹 서비스 지원이 일반화될 가능성이 높고, 이를 활용하는 쌍방향 프로그램들이 인기를 끌 수 있을 것입니다.




만약 이렇게 소셜 웹 서비스와 결합된 프로그램이 등장한다면, 그것도 휴대폰과 TV 를 같이 고려해서 기획이 된다면 참 흥미로울 것입니다.  휴대폰을 들고 자연스럽게 TV를 보면서 참여도 하고, 보다 많은 사람들에게 해당 프로그램에 대해서 알리기도 하고, 자신들의 소셜 서클에 맞추어서 독특한 경험도 선사한다면 멋지지 않겠습니까?  결합의 방법은 다양한 방식으로 진행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예를 들어, 올해 초에 있었던 51회 그래미상 시상식의 경우 방송과 별도로 최고의 소셜 생방송 플랫폼으로 유명한 유스트림(uStream)을 활용해서 방송 전후의 상황들을 지속적으로 연계해서 중계를 하였고, 페이스북 페이지를 통해 이를 보충하는 방식을 취했는데, 무려 20만 명이나 되는 사람들이 동시시청을 하였고 이를 통해 본방송에 들어간 그래미상 시상식은 전체적으로 무려 35%나 늘어난 시청자를 확보할 수 있었습니다.  

이러한 소셜 효과는 소셜 웹과 방송의 만남과 관련한 가장 기초적이고 단순한 상호작용 효과일 것입니다.  중요한 것은 실시간으로 많은 사람들이 같은 주제를 놓고서 만난다는 것입니다.  시청자들은 더이상 방송에 대한 방관자가 아닙니다.  방송 자체가 시청자들을 통해 역동성을 가지고 더욱 극적인 경험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물론 생방송 이벤트가 가장 극적인 효과를 가져오겠습니다만,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녹화할 때의 상황을 인터넷 생중계하면서 참여를 유도하거나, 이 중의 일부가 다시 본방송에 나온다거나 하는 등의 기획은 녹화방송의 경우에도 재미있는 경험을 사용자들에게 전달해 줄 것입니다.  이런 기획의도로 시작한 프로그램이 SBS에서 시작한 "하하몽쇼"로 아직 국내의 트위터 사용자 수가 20만 명 정도에 불과함에도 소셜 방송이 기존의 방송 포맷에 비해 얼마나 활기차고 재미있을 수 있는지 보여주는데 성공했다고 생각합니다.

앞으로 더욱 많은 프로그램들이 이런 철학을 이해하고 기획되어 나오기를 기대해 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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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 앤더슨(Chris Anderson)은 자신의 저서 "Free" 를 출간하면서 PDF 형식으로 책의 내용을 인터넷을 통해 다운로드 받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대신 인쇄본의 경우에는 돈을 주고 구입을 해야 합니다.  이 실험을 통해 크리스 앤더슨은 전작보다 많은 책을 판매하였고, 최소한 공짜로 PDF 파일을 뿌린다고 해서 저서를 판매하는데 엄청난 영향을 받지는 않는다는 것을 증명하였습니다.  뒤이어 뉴욕타임즈의 스타기자인 데이빗 포그(David Pogue) 역시 같은 방법으로 책을 출간해서, 성공적으로 책 판매를 하였습니다.  

그렇지만 이런 현상이 일반적인 다른 작가들의 경우에도 성립할까요?  이와 관련하여 최근 John Hilton III 와David Wiley 박사팀이 연구한 결과 일반적인 작가의 경우에도 그리 다르지 않음을 증명한 논문이 소개되었습니다.  이 연구에서 책의 판매량은 BookScan 의 판매량 데이터를 이용하였고, 총 4가지 카테고리의 41개 책을 대상으로 연구를 수행하였습니다.  이들 각각의 책에 대해 PDF 파일을 만들고, PDF 파일을 뿌린 뒤에 전후 8주의 판매량 추이를 추적관찰하는 것이 연구내용입니다.  

결과는 어땠을까요?  4가지 카테고리 중 3가지 카테고리의 책들은 공짜 PDF 가 뿌려진 후 책의 판매가 증가하였습니다.  대부분의 책들이 시간이 지날수록 판매량이 감소하는 것을 감안하면, 사실 상 대부분의 책의 판매가공짜 PDF 배포에 의해 긍정적인 영향을 받았다고 말할 수 있습니다.  과거 킨들을 통한 책을 판매를 할 때, 시리즈로 나오는 책의 첫 권을 공짜로 풀면, 2~3권 등은 판매가 크게 증가한다는 것이 증명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 국내에서의 결과는 사실 예측하기 힘듭니다.  문화도 다르고, 이런 시도가 성공한다는 보장이 없기 때문에 출판사들이 모험을 잘 하지도 않을 것입니다.  그렇지만, 개인적으로 다음 책은 꼭 PDF 파일을 공짜로 뿌리면서 판매를 해보고 싶습니다.  다만 출판사가 이런 조건을 받아들여야 하겠지요 ...  여러분은 어떻게 될 것 같으신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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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공짜 PDF 배포가 매출에 미치는 영향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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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http://health20.kr/1508 좋은 실험결과네요. 공짜 PDF로 책의 내용을 다운받을수 있게하고, 그것이 실제 책판매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에 대한 실험입니다. 칸다마사노리 형이 90일만에 대박치...

    2010/04/05 00:05
  2. 책, '공짜'로 나눠주면 더 잘 팔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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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물건을 공짜로 나눠준다는 것, 그것도 판매를 위해서 그렇게 한다는 것- 가능한 일일까요? 사실, ‘공짜 마케팅’은 여러 사례에서 성공적인 결과를 낳은, 검증된 마케팅 방법입니다. 이 ‘공짜’ 전략의 핵심은 제품의 무료 배포를 통해 제품 인지도와 독자 친밀도를 높인 후, 시장점유율을 높인다는 데 있죠. 물론, 중독성을 낳거나 최소한 연속적인 구매가 가능한 소비재 상품의 경우에 한합니다. 반면, 한번 이용하면 다시 사용할 필요가 없는 컨텐츠의 경우에는..

    2010/04/07 10:29
  3. Timi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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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공짜 PDF 배포 후 책판매 영향력 연구결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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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RT chgyver님 RT 공짜 PDF책을 미리 배포하더라도 책 사볼 사람은 다 산다는 얘기. hiconcep님 [하이컨셉&하이터치]공짜 PDF 배포 후 책판매 영향력 연구결과는? http://durl.me/e68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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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0/04/14 13: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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