캘리포니아의 북부 샌프란시스코만의 남부에 위치한 실리콘 밸리는 스탠포드 대학을 중심으로 주변의 라디오와 TV, 그리고 군에 납품을 하던 여러 전자부품 회사들을 중심으로 초창기 성장을 하였습니다. 1940~50년대 스탠포드 대학의 공대 학장이었던 프레데릭 터만(Frederick Terman)은 교수들과 학생들의 창업을 장려하는데, 이런 정책 속에 성장한 대표적인 회사가 HP(Hewlett-Packard) 입니다.
그 뒤를 이어 수많은 반도체와 전기/전자 관련한 하이테크 회사들이 나타나면서 오늘날까지도 세계를 대표하는 기술 중심지가 되었는데, 그 중에서도 벨 연구소를 1953년에 떠난 쇼클리(Shockley)가 1956년 창업한 쇼클리 반도체 연구소(Shockley Semiconductor Laboratory)를 통해 당시 트랜지스터를 게르마늄보다 실리콘으로 만드는 것이 낫다는 확신 속에 여러 연구를 진행하였으나 자신의 회사에서는 뜻을 이루지 못하였지만, 이 회사의 엔지니어 8명이 창업한 페어차일드 반도체(Fairchild Semiconductor), 그리고 그 중에서 로버트 노이스와 고든 무어가 창업한 인텔로 뿌리가 이어지면서 실리콘 밸리의 신화가 가속화 되었습니다. 스티브 잡스는 이러한 환경에서 자라는 행운을 누리게 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는 학창시절 언제나 문제를 일으키는 문제아였다고 한다. 학교도 다니기 싫어해서 결석을 많이 하였는데, 그는 초등학교 4학년 시절 담임선생님이 자신을 돈과 사탕으로 구슬리지 않았다면 아마도 정규교육도 제대로 받지 못했을 것이라고 여러 인터뷰에서 밝히기도 하였습니다. 그런 그에게 열정을 불러일으키게 된 사건이 있었으니 ... 그것은 히스키트(Heathkit)라는 아마추어용 전자공학 키트였습니다. 그의 양아버지도 기계공학을 했기 때문에, 스티브 잡스가 5~6세 일때 이미 그에게 작은 워크벤치와 도구들을 주면서 언제라도 무엇인가를 만들 수 있는 기회를 주었는데, 여기에 HP에 다니던 동네 아저씨가 건네 준 히스키트와 마이크, 스피커와 같은 다양한 재미있는 기계들에 대한 설명과 경험은 오늘날의 스티브 잡스를 만들게 한 열정과 자신감을 선사하게 된 것입니다.
스티브 잡스와 애플의 DNA를 이끌고 있는 멋지고 창의적인 하드웨어에 대한 열정은 바로 이렇게 시작되었습니다.
시애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난 동갑나기 라이벌
스티브 잡스와 평생의 라이벌이 되는 빌 게이츠는 1955년 시애틀의 유복한 가정에서 태어났습니다. 빌 게이츠의 아버지는 변호사였고, 어머니는 유력한 은행들의 이사진으로 일했다고 합니다. 그의 외할아버지는 네셔널뱅크(national bank)의 총재였으니, 태어날 때부터 빌 게이츠는 법과 경제라는 현재의 사회를 지탱하는 가장 강력한 시스템에 대해 익숙할 수 밖에 없는 환경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그의 어린 시절은 다소 평범했던 것으로 전해집니다. 스티브 잡스는 아주 어렸을 때부터 실리콘 밸리 한 가운데에서 자라면서 신기한 물건들과 기계들을 접하면서 자랐는데에 비해, 빌 게이츠는 13살이 되어 레이크사이드 스쿨(중/고등학교 통합 사립학교)에 들어가서 컴퓨터와의 운명적인 만남을 하면서 세상을 바꾸게 되는 열정을 가지게 됩니다. 그렇지만, 그의 컴퓨터와의 만남은 처음부터 소프트웨어와 관련된 것이었고, 이것이 마이크로소프트의 DNA가 되었습니다.
(후속편으로 이어집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