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트위터가 부각되면서, 동시에 네이버에서도 미투데이에 대한 적극적인 마케팅에 나서면서 마이크로블로그 서비스가 새로운 대세를 형성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이런 추세는 앞으로 당분간 계속될 가능성이 높은데요. 현재로서는 다른 서비스들에 비해 가입자 수가 적지만 확산이 될 수 있는 여지는 많고 향후 보급될 스마트 폰들이 주도하게 될 실시간/모바일 인터넷과 관련한 서비스에 있어서도 역시 가장 중요한 핵심 서비스가 될 가능성이 많습니다.
미투데이를 트위터와 우리나라에서 비교하는데, 트위터와 미투데이의 차이는 굉장히 많습니다만, 오늘은 그 중의 하나라고 할 수 있는 트위터 생태계에 초점을 맞추어 보겠습니다. 최근의 트위터와 미투데이의 라이벌 구도를 바라보는 것이 어째서 단편적인 시각인지 이해를 하는데 도움이 조금이나마 되었으면 합니다.
트위터의 핵심 구성요소는?
그렇다면, 트위터 플랫폼을 구성하는 핵심 구성요소는 뭘까요? 트위터에 대해서 이 블로그에 소개한 글을 포함해서 다양한 분석이 많지만, 가장 핵심이 되는 구성요소는 아래의 3가지로 요약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Follower-Following 구조 : 원하는 대로 맺고 끊을 수 있는 네트워킹. 강력한 전파력.
링크 공유 : 일종의 소셜 북마크 + 추천, 그리고 실시간 정보 플랫폼
실시간 검색 : 실시간으로 유행하는 주제와 찾고자 하는 정보를 실시간으로 찾아낼 수 있는 방법
그 밖에도 다양한 해석을 할 수 있겠지만, 트위터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 구성요소는 위의 3가지라고 생각합니다. 트위터에 대해 좀더 자세히 분석한 글을 원하시는 분들은 아래 링크들을 참고하세요.
트위터는 정말 사용자와 함께 진화해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서비스입니다. 특히, 트윗에 쓰이는 많은 관습(규칙) 역시 사용자들이 만들었습니다. 예를 들어, 해쉬태그(#hashtag)와 답장을 할 때 이용되는 @ 모두 사용자들에 의해 규정되고 진화한 것입니다. 초기에는 140자를 보내는 것과 딸랑 follower-following 구조만 있었습니다. @과 #이 이용되면서 얼마나 트위터에 큰 변화를 가져왔는지 트위터를 쓰시는 분들은 이해하실 것입니다. 해쉬태그를 이용하면서 토픽 단위로 그룹을 묶을 수 있게 되었고, 이는 또다른 서비스의 발전가능성 역시 품고 있습니다.
트윗의 라이브 스트림을 검색할 수 있는 기능 역시 다른 벤처 기업에서 먼저 개발되었습니다. 1년 전만 하더라도 트위터에서는 특정 단어에 대한 트윗을 검색할 수가 없었습니다. 이 기능은 Summize라는 회사에서 개발했는데, 이제는 트위터에 의해 합병이 되서 기본적인 기능으로 제공되기 시작했습니다. 만약 전세계에 무엇을 하고 있고 그 주변에서 무슨 일들이 일어나는지 말하고 있는 수백만의 사람들이 있다면 어떤 토픽이나 이벤트도 실시간으로 찾아 낼 수 있는 엄청난 수단이 될 수 있습니다.
또한, 아이폰을 비롯한 다양한 휴대폰 환경에 트위터 클라이언트가 이식이 되었는데 이들 역시 전부 개인사용자 또는 작은 벤처기업에서 트위터 API를 이용해서 개발되었습니다. 거기에 사진을 업로드하거나, 투표를 하는 등의 확장 서비스들도 대부분 트위터 자체에서 개발된 것이 아니라 개방된 환경을 이용해서 외부의 사용자들이나 회사들이 개발한 서비스가 빛을 발하게 된 경우입니다.
이와 같이 트위터는 수 많은 트위터리언 들이 같이 만들어나간 서비스입니다. 트위터의 기본기능 및 기본서비스도 물론 중요하지만, 오늘날의 트위터가 있게 만든 가장 큰 공헌자들은 바로 트위터를 이용하는 사용자들과 트위터를 중심으로 커다란 생태계를 구성하고 있는 작은 기업들입니다. 이러한 트위터 생태계는 날이 갈수록 놀라운 속도로 커지고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예를 들어, SickCity라는 서비스는 수많은 도시 지역의 트위터 피드를 분석해서 어느 지역에 인플루엔자나 열병(fever)가 돌고 있는지 실시간으로 추적해 줍니다.
트위터, 뉴스와 검색 그리고 광고에 큰 변화를 몰고 온다.
트위터는 기존 주류 비즈니스 업게에도 큰 변화를 몰고 오고 있습니다. 이미 뉴스의 경우 빠른 속도의 전파성과 동시에 다양한 형태의 이슈들이 터져 나오면서도 큰 이슈에 대해서는 링크와 정보의 다양성을 동시에 파악할 수 있는 혁신적인 정보제공이 되고 있습니다. 또한, 자신이 following 하는 사람들의 성향에 따라 원하는 형태의 정보를 실시간으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이미 RSS 피드를 이용한 구독에 비해 훨씬 강력한 정보수집 루트로 이용될 수 있음을 많은 트위터 이용자들이 경험하고 있습니다. 저 역시도 마찬가지구요 ...
이런 식으로 다양한 형태의 트윗과 동시에 엮여 있는 링크들에 대한 트위터 사용자 네트워크가 커지면서, 이를 제대로 검색할 수 있는 기술의 가치는 점점 올라갑니다. 이 점이 앞으로 트위터가 차세대 웹의 패권을 놓고 구글의 가장 큰 잠재적 라이벌이 될 수 있다는 가능성의 근거가 됩니다.
또한, 검색과 뉴스라는 영역과 떨어질 수 없는 광고산업에도 커다란 반향을 일으키고 있습니다. 전에는 문구, 영상과 대중매체가 주가 되었던 광고전략이 이제는 광고를 매개할 수 있는 중심에 사람이 자리하는 형태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아무리 큰 돈을 주고 광고를 하더라도, 결국 메시지는 잠깐의 시간에 사람들의 눈과 귀에 수동적으로 전달될 수 밖에 없습니다. 그에 비해, 트위터의 follower들은 훨씬 주목도가 높고, 양방향 소통이 이루어지고 있기에 광고효과는 월등히 크다는 것이 여러 사례에서 증명되고 있습니다.
MIT 교수인 Eric von Hippel이 언급한 사용자 혁신(end-user innovation)이라는 단어가 있습니다. 그의 사용자 혁신 이론은 실제로 수많은 새로운 혁신의 사례로서 이미 증명된 바 있습니다. 보통 사용자들이 어떤 제품을 자신들의 필요에 의해 사용하기 위해 이런저런 적응을 하거나 변형을 하면서 나타나는 혁신을 일컫는 말인데, 트위터가 바로 그런 길을 걷고 있습니다.
이미 사용자들에 의해 @과 #이라는 규칙이 생겨났고, 트위터는 이를 적극적으로 받아들여 시스템을 업그레이드 했으며, 검색과 현재 11,000개가 넘는 써드파티 애플리케이션들이 이를 계속 진화시키고 있습니다. 이런 대부분의 새로운 변화와 혁신은 사용자들로부터 일어나고 있습니다. 이점이 바로 미투데이와 가장 큰 차이점입니다. @의 경우 트위터를 단순한 네트워크에 대한 일방적인 메시지 전달의 도구로부터 트위터를 대화의 미디어로 변화시켰습니다. #의 경우 대화의 미디어이자 단순한 소통의 채널이라는 역할에서 검색과 여론의 추세를 볼 수 있는 전체적인 그림을 그려내는 서비스로 업그레이드 했습니다. 앞으로 어떤 혁신이 더 일어날지 모릅니다. 아마도 다른 써드파티에 의해 트위터 개발자들도 상상하지 못한 혁신이 나타날 가능성이 많을 것입니다.
물론, 미투데이도 국내 서비스로는 드물게 개방형을 지향하고 있습니다. 그렇지만, 트위터의 그것과 비교하기는 힘듭니다. 트위터는 단순한 서비스로서의 특성을 벗어나서, 이미 또다른 확장을 시작하고 있습니다. 이런 특성을 간과하고 트위터를 단편적인 인터넷 서비스로 이해를 하면서 평가를 하는 것은 매우 위험합니다.
개인적으로는 트위터와 유사한 서비스를 개발하기 보다는, 한국형으로 아주 우수한 써드파티 서비스를 만드는 것을 권하고 싶습니다. 임계점을 넘은 글로벌 서비스가 강력한 생태계를 구성하기 시작했다면 여기에 편승하는 것도 좋은 전략입니다.
안녕하세요?? ^^ 예민하신 분들은 눈치채셨겠지만, 어제부로 톡픽 알파 버전이 정식으로 오픈했습니다. 디자인이나 기능들이 조금씩 바뀌었죠? ^^ 지난 6월 30일 블로거 간담회를 시작으로 서비스를 공개한 이후 약 한 달이 지났습니다. 지난 한 달동안은 그 동안 여러가지 미흡한 점들이 있는데도 저희 톡픽을 애용해주신 분들의 의견과, 저희 내부적으로도 서비스에 대한 고민을 더해서 좀 더 편하게 톡픽을 이용하실 수 있도록 하는 개편 프로젝트를 진행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