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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Rankey.com


어제 IT 분야 뉴스에 눈길이 가는 뉴스가 하나 있었습니다.  이 분야에서는 그래도 인지도도 있고, 신뢰성도 있다고 인정되는 ZDNet의 뉴스였는데요.  제목은 다음과 같습니다 (링크도 걸었습니다).



가장 중요한 소스가 된 것은 인터넷 랭킹사이트로 PV(Page View)와 UV(Unique Visitor) 카운터를 바탕으로 정보를 제공하는 랭키(Rankey) 닷컴의 자료였습니다.  

기사 내용을 인용하겠습니다.

4일 랭키닷컴에 따르면 7월 한 달 동안 미투데이는 방문자 수 77만명을 기록, 56만명에 그친 트위터에 한방을 날렸다. 지난 6월 12만명에서 한달 새 65만명 이상 급증한 결과다. 
 
트위터는 6월에 58만명 고지를 찍으면서 미투데이를 멀찍이 따돌리는 듯 했으나 짧은 천하를 일단 마감했다. 

뭐 제목이 다소 자극적인 "김빠진 트위터"라는 내용은 그렇다치고, 이 분석이 얼마나 피상적인 것인지에 대해서 언급하고자 합니다.


미투데이가 2NE1 효과를 업고 약진

트위터가 갑자기 성장을 하자, NHN에서 2NE1이라는 최근 최고의 인기를 모으고 있는 여성 아이돌 그룹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약진한 것은 틀림없는 사실입니다.  네이버의 검색 파워와 포탈의 힘, 그리고 최근 가장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는 그룹의 연계효과였기 때문에 강력한 폭발력을 보여준 것 같습니다.  

그리고, 미투데이를 인수한 NHN 입장에서는 아마도 마이크로블로그가 이렇게 빨리 성장할 것으로 예상하지 못하고 다소 느긋한 행보를 보이다가, 트위터가 급성장을 하는 바람에 대대적인 마케팅을 전개하면서 주력 서비스로 가져가겠다는 태도변화를 보였기 때문에 어쩌면 이 정도 성장은 충분히 예측가능한 것일지도 모르겠습니다.


트위터 과연 김빠진 것일까?

그렇다면, 랭키닷컴의 결과처럼 실제로 트위터가 김이 빠진 것일까요?  저처럼 트위터를 많이 이용하는 사용자 입장에서는 전혀 수긍할 수 없다는 생각입니다.  한달 전보다 훨씬 사용자 수도 많아졌고, 활동적인 사용자도 많이 늘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랭키닷컴의 결과는 6월에 비해, 7월의 PV가 빠진 것으로 되어 있습니다.  도대체 이런 현상은 어째서 나타나게 된걸까요?  정답은 아래에 있습니다.  아래 그림의 자료는 twitstat.com에서 얻을 수 있는 자료인데, 트위터에 접속하는 방법을 유형별로 분류한 것입니다.  8월 4일자 결과입니다 (트위터 전도사이신 @jamiepark 님께서 알려주셨습니다.  감사합니다).


Captured from TwitStat.com


트위터는 API를 개방하고 있고, 이를 이용한 수많은 클라이언트들이 존재하기 때문에, 이와 같이 다양한 접속이 가능합니다.  저도 8위에 랭크되어 있는 Seesmic 이라는 클라이언트를 주로 사용합니다.  결과를 보면 트위터의 웹 사이트를 이용해서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하는 사용자의 비율이 21.5%에 불과하다는 것을 알 수 있습니다.  

이 경우 자연스럽게 트위터 웹 사이트의 PV는 1/5로 감소하는 것이 정상입니다.  보통 트위터를 처음 알게되면 웹에서 한동안 쓰다가, 편리한 클라이언트의 존재를 알게 되면 그리로 옮겨가는 것이 대세입니다.  저도 그랬구요.  그래서, 가입자가 폭증한 6월에는 많은 사람들이 웹을 이용해서 트위터 서비스를 이용하다가, 클라이언트의 존재를 알게 되면서 옮겨간 사람이 7월에는 많았다고 추정하는 것이 옳을 것 같습니다.  

그러지 않고서는 최근 시간이 갈수록 뜨거워지는 트위터의 열기가 6월 달에 비해 꺾였다는 사실을 납득할 수가 없습니다.  현재 외국에서와 같이 우리나라에서도 웹을 이용한 접근이 21.5%라고 가정하기는 어려울 것입니다.  그렇지만 이제는 웹 보다는 전용 클라이언트를 이용하는 비율이 더 많은 것은 확실한 것 같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트위터의 실제 사용량은 7월달에도 6월달에서 증가한 수준 정도로 늘어났을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실제로 우리나라에서도 전용 클라이언트를 많이 쓸까?

트위터의 전세계 이용자들에 대한 통계를 국내에 적용하는 것이 옳으냐?라고 물으시는 분들이 있을 것 같습니다.  그래서, 현재 저의 트위터를 통해 트위팅을 하시는 분들이 어떤 경로로 접근하고 있는지 확인해 보겠습니다.  


위에 보여진 6개의 트윗 중에서 웹에서 접근한 것은 단 하나에 불과합니다.  너무 샘플 수가 적지요?  그래서 전체를 보여드릴 수는 없지만, 아래로 100개의 트윗을 조사한 결과 웹에서 접근한 트윗의 수는 25개 였습니다. 약 25% 정도로 집계가 가능할 듯 합니다.  전세계 통계와 그리 다르지 않음을 알 수 있습니다.

이를 감안하면 현재 PV 56만 정도라는 7월달 통계는 200만 정도는 될 것으로 추정할 수 있습니다.  물론 6월달 통계 역시 실제 사용자 수는 훨씬 더될 것입니다.  


대대적 마케팅 vs. 자발적 확산, 승자는?

제가 토종인 미투데이의 발전을 바라지 않는 것은 아닙니다.  하지만, 트위터 서비스 자체에 대한 이해도가 높지 않은 상황에서 이를 이용해 전략적인 언론플레이를 하거나, 마치 트위터가 추락하는 듯한 이미지를 풍기는 것은 그다지 옳지 않다는 판단입니다.

또 한가지, 미투데이는 어쨌거나 국내 최대의 포털이 네이버의 지원을 전폭적으로 업고, 그것도 운좋게도 최근 가장 인기있는 아이돌의 직접적인 지원까지 가세해서 성장한 기록이고, 국내에 진출도 하지 않은 트위터는 순전히 자발적인 확산에 의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것을 잊어서는 안됩니다.

어쨌든 싸움은 이제 시작인 것 같습니다.  보는 사람 입장에서는 흥미진진한데요.  확실한 것은 마이크로블로그의 시대가 활짝 열리려고 한다는 점입니다.  국내에서도 머지 않아 한국형 트위터 서비스들과 프로그램들이 많이 등장할 것입니다.  모바일에서도 보다 강력한 힘을 발휘할 것입니다.  미투데이도 네이버가 주력으로 키우기로 마음을 먹은 이상 호락호락하지는 않겠죠?  

사용자 입장에서는 즐겁습니다.  다만, 이를 보도하는 기자들은 조금은 더 공부를 하고 한쪽의 일방적인 해석만을 전달하는 우를 범하지는 않았으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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