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편된 트위터 초기화면 (Captured)


며칠 전 트위터의 초기화면 개편이 있었습니다.  많은 분들은 언급을 별로 안하고 지나가셨는데, 저는 초기화면을 보고 깜짝 놀랐습니다.  제가 생각하고 있던 트위터의 발전방향을 거의 판박이처럼 복사한 화면이었기 때문이었는데요 ...  사실 저는 트위터가 이런 형태의 개편을 조금 더 시간을 가지고 할 것이라 생각했는데 예상보다 빨리 움직이네요.  아직 기술적으로 모자라는 부분들이 보이는데, 구글과 빙(Bing)의 움직임을 보고 더 이상 시기를 늦춰서는 안된다는 판단을 한 듯 합니다. 

이번 초기화면의 개편이 시사하는 의미는 엄청난 것입니다.  며칠이 지나도록 아무도 이와 관련한 언급들을 안하셔서, 휴가 중이지만 간단히 내용을 정리해 보기로 마음을 먹었습니다.


트위터 초기화면, 도대체 무엇이 달라졌나?

트위터의 과거 초기 화면을 기억하시나요?  과거 초기화면은 매우 단순한 로그인 화면입니다.  지금도 로그인을 할 때 입력을 잘못하면 나타나기도 하는데, 아래의 화면으로 누구나 트위터에 오면 바로 로그인을 할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트위터의 과거 초기화면 (로그인 화면이 바로 나옴)

이는 가입자들이 트위터 서비스를 하나의 클릭이라도 덜하면서 이용할 수 있도록 한 배려라고 할 수 있습니다.  그리고, 복잡하지 않고 단순한 로그인을 통해 트위터라는 서비스가 쉽게 가입해서 쓸 수 있다는 의미도 전달하고 있습니다.

이 화면이 현재의 초기화면으로 변신한 것에는 도대체 어떤 의미가 있나요?  일단 변한 점을 뜯어보면 다음과 같습니다.

1.  검색이 가장 가운데, 제일 중요한 부분에 위치함 (구글과 판박이)
2.  실시간, 하루단위, 한주 단위의 유행어(trending topic)를 그 아래 위치시킴


이것이 의미하는 바가 무엇일까요?  바로 구글이 약한 실시간 검색 및 실시간 유행 토픽에 대한 지배력을 확보하겠다는 것입니다.  이에 대해 보다 심도있는 의미파악을 위해서는 제가 그동안 포스팅한 과거의 글도 참고하시기 바랍니다.

연관글:
2009/06/15 - 실시간으로 달려가는 인터넷의 미래
2009/06/11 - 3세대 인터넷 키워드: 실시간, 개인화 그리고 서비스
2009/06/04 - 구글 웨이브, 실시간 웹의 혁명이 시작되나?
2009/05/15 - 실시간 웹이 기존 웹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
 

실시간 웹 관련기술이 왜 그렇게 중요할까?

실시간 웹은 기존 웹 환경과 무엇이 다른 것일까요?  웹이라는 것은 결국 웹 페이지들이 서로 링크가 되어 있는 것입니다.  영어로 "Web"이 거미줄을 의미하듯이, 정말 다양한 링크가 수 많은 페이지들을 엮고 있습니다.  여기에 블로그 포스트나 북마크,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 등이 의미가 있는 것은 기존의 정체성이 부족한 URL들의 거미줄이 아니라, 이제는 영구적인 링크라는 개념을 가진 정체성을 가진 URL 주소체계가 되어가고 있다는 점입니다.  각각의 블로그와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들은 그 사람 자체 또는 작성자가 만들어 놓은 가상의 정체성을 일정하게 유지합니다.  그렇지만, 이러한 가상의 공간에 떠 있는 블로그 들을 실시간으로 알아볼 수 있는 방법은 거의 없습니다.  우리가 직접 찾아 들어가기 전에는 말이죠. 

이를 위해서 검색이라는 것이 존재합니다.  구글이나 네이버 등을 이용하여 검색을 하는 가장 큰 이유는 결국 원하는 페이지나 정보를 찾기 위함입니다.  그런데, 현재의 검색엔진은 기본적으로 실시간으로 올라오는 최신성 보다는 로봇이 찾아와서 복사를 한 페이지를 분석하고, 여기에 얼마나 많은 링크가 붙어 있고 키워드나 본문에 들어 있는 단어 등을 참고로 하여 검색의 순위를 결정하기 때문에 실시간하고는 거리가 멉니다.


트위터, 실시간 검색엔진 서비스로 "Next Wave"의 주인이 되려는 야망

기존의 검색엔진은 실시간 정보에 취약합니다.  그렇다면, 가장 최신의 정보를 원하는 사람들에게는 어떤 방법이 있을까요?  이에 대한 해결책으로 등장한 것이 트위터의 구글 검색입니다.  마크 카레이(Mark Carey)라는 개발자가 파이어폭스의 그리스몽키(Greasemonkey)를 이용해서 스크립트로 구현을 하였는데, 상당한 인기를 끌고 있습니다. 

동시에 최근 구글에서는 트위터와 같은 마이크로블로그에 대한 검색엔진 연구를 강화하고 있다는 소식이 들립니다.  또한, 마이크로소프트와 야후의 연합에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되는 검색엔진 빙(Bing)의 경우 최소한 트위터 검색에서만큼은 구글보다 나은 결과를 보여주고 있다고 합니다.

이렇게 트위터의 실시간 정보성을 바탕으로 한 검색은 쌍방향의 특성을 최대한 유지하면서도, 현재 전세계에서 가장 인기가 있고, 관심들이 많은 정보가 어떤 것들인지 쉽게 찾아주는 변화가 나타나게 될 것입니다.  또한 실시간 변화에 잘 대응하는 광고나 비즈니스 마케팅, 영업이 인기를 끌게 될 것이 확실하기 때문에, 트위터에 대한 실시간 검색엔진이 사실 상 차세대 웹의 황제 자리를 거머쥐는 가장 중요한 역할을 하게 될 것입니다.


위치기반 서비스 vs. 트위터에 대한 접근성

그렇다면 앞으로의 싸움은 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일단 트위터가 현재 자사의 검색엔진 수준이 구글에 미치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전격적으로 개편한 것은 더 이상 구글이나 빙에게 미래를 넘겨주지 않겠다는 굳은 결의라고 생각됩니다.

검색엔진의 수준이 떨어지더라도, 실시간의 특성 상 트위터에 업데이트되는 메시지 전부를 자신의 데이터베이스에 축적하고 있는 트위터를 구굴이나 빙이 미러링을 해서 분석하는 방식으로 대적한다는 것은 실시간 성에서 밀릴 수 밖에 없습니다.  결국 트위터 자신의 검색엔진이 이길 것이라는 것이 저의 개인적인 생각입니다. 

그렇다고, 구글이 그렇게 쉽게 호락호락하지는 않습니다.  구글에는 차세대 웹환경에 있어 또 하나의 킬러 서비스라고 할 수 있는 강력한 위치기반 서비스가 있습니다.  구글의 지도 서비스를 시작으로 국내에서도 다음과 네이버에서 위치기반 서비스의 중요성을 깨닫고 강력한 지도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  실시간 웹 환경이 모바일과 접목이 될 때, 가장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것으로 생각되는 것이 바로 위치기반 서비스 입니다.  특히, 광고 시장에 커다란 변화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주변에 있는 극장이나 소매점, 프랜차이즈 음식점 등에 대해 즉석 모바일 쿠폰을 제공하고, 이들에 대한 광고를 보여줄 수 있을 것이며, 저장된 휴대폰 사용자의 취향이나 인터넷 사용방법, 트위터 메시지 등에 대한 분석을 통해 맞춤형 광고와 주변의 추천 상품 등에 대한 정보를 보여줄 수 있을 것입니다.


재미있는 세계대전이 터진 것으로 저는 판단하고 있습니다.  구글과 마이크로소프트의 양강체제로 보였던 차세대 웹 환경의 주도권이 트위터의 가세와 다크호스인 페이스 북의 움직임에 따라 보다 복잡한 양상으로 전개될 것 같습니다.  트위터의 다음 카드가 무엇이고, 구글이 어떻게 대처할 지 주목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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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뒷북 치는 인터넷 검색, 실시간 검색이 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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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9/10/20 08: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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