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sean dreilinger from Flickr


부모들은 아이들이 비디오 게임을 하는 것에 대해 부정적인 생각을 가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저도 그렇습니다.  특히 아들래미가 너무 게임에만 열중하는 것 같을 때에는 무척 속이 상하지요.  이런 생각을 가지게 되는데에는 공부하는 것에 들어가는 시간을 뺏기는 차원도 있고, 막연하게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에게 무엇인가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선입견도 한 몫을 합니다.  그런데, 이런 선입견에 대해 과학적으로 그렇지 않다는 것을 이야기하는 연구결과들이 조금씩 늘고 있습니다.  몇 달 전에는 비디오 게임이 오히려 동체시력을 좋게 만든다는 글을 포스팅한 적도 있습니다.

연관글:  2009/04/09 - 비디오 게임이 시력을 좋게 만든다고?


이번에는 이를 보다 심층적으로 파고들어 보겠습니다.  오늘도 Scientific American의 내용을 인용하고자 합니다.

원문:  Take two video games and call me in the morning


최근의 과학적 연구에 따르면 인간의 뇌는 경험과 환경의 변화에 따라 다이나믹하게 변한다는 증거는 명확합니다.  이러한 변화가능성을 보통 "plasticity" 라고 합니다.  그런데, 이러한 변화가 가장 많이 일어나는 시기가 어렸을 때이죠.  아이들이 다중 언어를 빨리 익히는 것도 이런 이유가 있습니다.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의 뇌에 좋은 영향을 미칠거라고 생각하게 되는 근거는 게임들이 보여주는 다양한 간접 경험에서 출발합니다.  예를 들어, 아이들은 직접 하지는 못하지만 자전거를 타거나, 축구를 하고, 비행기를 타며, 세계를 여행하는 등의 간접적인 경험을 가장 뇌에서 받아들이기 쉬운 시기에 한다는 것입니다.  이런 가정하에서 실제로 비디오 게임이 아이들의 뇌에 영향을 미쳐서 그들의 행동발달에 좋은 영향을 미칠 것이라는 것을 증명하기 위한 연구에 관심이 꾸준히 높아가고 있습니다. 

상당수의 비디오 게임들이 이와 같은 교육과 재활에 초점을 맞추어 개발이 되고 있고, 이미 조이스틱으로 많은 수의 비디오 게임을 플레이 해보고, 잘하는 아이들이 자라서 실제 항공 파일럿으로 조종을 잘할 가능성이 많다는 것은 이미 알려진 사실입니다.  그렇지만, 단순히 운동조작을 좀 더 잘하게 되었다는 것 정도로 비디오 게임의 유용성을 말하기에는 근거가 약합니다.


게임의 종류에 따라 다른 영향을 미친다.

로체스터 대학의 연구팀이 밝힌 동체시력을 증진시키는 연구에서 아무 비디오 게임이나 인간의 뇌의 기능을 전반적으로 발전시키는 것이 아니라 일부 게임이 그런 역할을 한다는 것이 밝혀졌습니다.  시야와 시각/운동 협업능력을 발전시키는 데에는 다른 게임은 큰 영향을 미치지 않았지만 "언리얼 토너먼트 2004"와 "Call of Duty 2"가 좋은 결과를 주었습니다.  이는 상당히 의미가 큰 결과로 게임마다 다른 효과를 가져올 수 있다는 것을 반증합니다.

아마도 “The Sims 2”나  “Warcraft” 같은 게임은 감성이나 사회적인 관계를 맺는 기술과 관련하여 좋은 학습효과를 가져올 수 있을 것입니다.  이런 부분은 사실 측정이 어렵고, 아직까지 연구가 많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뿐 그 가능성은 충분합니다.  특히 반사회적인 인격장애나 감성과 인성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 이를 치료하는데 적합한 비디오 게임의 효과는 좋은 연구주제가 될 것입니다.


게임은 강력한 도구가 될 수 있다.

반드시 비디오 게임은 아니어도 되겠지요?  게임은 재미가 있고, 사람들을 몰입하게 만들 수 있는 요소가 많습니다.  그리고, 재미와 몰입이 가능하면 동기부여(Motivation)가 생깁니다.  동기부여는 뇌의 변화를 촉진시키는 가장 중요한 요인이기도 합니다.  특히 실제와 비슷하면서도 자연스러운 게임들이 늘어나면서 마치 자신이 가상공간에 있는 것처럼 느끼게 되고, 이러한 몰입도가 증가한다면 뇌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가능성이 많아집니다.

Wii의 성공은 많은 것을 시사합니다.  그동안 화면에 나타나는 그래픽에만 신경을 썼지만, 우리들이 실생활에서 하고 있는 동작과 같은 실질적인 요소들이 게임이라는 것과 결합을 했을 때 얼마나 많은 변화를 일으킬 수 있는지 단지 몇 개의 게임들로도 충분히 보여주었다고 하겠습니다.  앞으로 이러한 HCI(Human Computer Interaction) 기술과 UX(User Experience) 관련 기술이 발전하면서 게임의 기획 및 하드웨어 등과 결합을 한다면 정말 무궁무진한 가능성을 끌어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이렇게 되면 게임 기획자들의 역할이 더욱 중요해집니다.  단지 화려한 그래픽과 몰입성과 사업성에만 초점을 맞추어서는 안될 것입니다.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영향을 미치기 때문입니다.  이제는 사회에 미치는 영향력과 윤리적인 측면도 고려해야 할 것입니다.  게임을 통해 사회적인 기술 및 소통의 능력을 증진시킬 수도 있을 것이지만, 반대로 부정적인 요소를 강화하게 만들 수도 있습니다.  이러한 영향력을 과소평가해서는 안되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훌륭한 게임 기획자들이 많이 필요한 시대가 다가오고 있네요.

저작자 표시 비영리
신고
크리에이티브 커먼즈 라이선스
Creative Commons License

WRITTEN BY
하이컨셉
미래는 하이컨셉, 하이터치의 세계라고 합니다. 너무 메마르고 딱딱한 이야기보다는 글로벌 시대에 어울리는 세계 각국의 이야기, 그리고 의학과 과학을 포함한 미래에 대한 이야기의 세계로 여러분을 초대합니다.

트랙백이 하나이고 ,

트랙백을 보내세요

트랙백 주소 :: http://health20.kr/trackback/887 관련글 쓰기
  1. 두뇌트레이닝 하면 머리가 좋아지나요?

    Tracked from Daum 지식 2009.09.26 05:38

    게임으로 두뇌트레이닝을 하면 머리가 좋아지나요?? 두뇌트레이닝이 확실히 효과가 있는건지 궁금해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