옛날 영화 중에 박중훈, 정선경, 김승우, 명계남이 주연한 "돈을 갖고 튀어라"라는 작품이 있습니다. 나름 유쾌한 코믹물로 보기에는 큰 부담이 없는 작품이었는데, 줄거리가 돈세탁을 위해 들어온 백억원을 가지고 박중훈과 정선경이 도망을 가는 내용이었지요.
누구나 상상할 수 있는 이 내용이, 액수까지 비슷하게 뉴질랜드에서 실제 사건으로 벌어졌습니다.
영국 가디언지의 보도에 따르면, 뉴질랜드의 Leo Gao, Cara Young 커플이 5월 5일 웨스트팩(Westpac) 은행에 들러서 NZ$ 10,900 (미국 달러로 약 $7천 달러) 정도를 입금하려고 했는데, 은행에서 실수로 1,000배에 이르는 700만 달러에 이르는 돈을 입금해 주었다고 합니다 (거의 백억에 이르는 군요).
보통 이런 경우에 잘못 되었다고 이야기 하겠지만, 두 커플은 이 사실을 알고도 모른 체 하였습니다. 그리고는 돈을 모두 인출해서 해외로 도망을 갔습니다. 현재 이 커플은 인터폴에 수배가 된 상태입니다만, 어느 나라로 갔는지 알 수가 없는 상태라고 합니다. 그런데, 재미있는 것은 뉴질랜드 현지 경찰들은 중국이나 한국으로 가지 않았을까 추측하고 있다고 하네요 ...
웨스트팩 은행 측은, 이번 사건은 직원의 착오에 의해 벌어진 사건이라고 밝혔습니다. 이 커플이 사라진 것은 은행에 들렀던 다음 날인 5월 6일 이었습니다. 이웃들은 이들이 정직하고 괜찮은 사람들이었다고 밝히고 있는데, 역시 갑자기 생긴 엄청난 돈에 욕심이 났던 것 같습니다.
미국에서는 작년에 펜실베니아에서 비슷한 착오로 $17만 5천 달러의 돈을 인출한 커플이 타주로 도망간 사건이 있었는데, 이들은 플로리다에서 체포되었다고 합니다.
사람이 하는 일이라 종종 착오가 있나 봅니다. 이런 경우 괜히 욕심내서 국제범죄자 되지 말고 그냥 돌려주도록 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