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금까지 블로그에 제 전공 및 관심분야의 글 보다는 주로 여행과 경제관련 글만 너무 많이 올린 것 같네요.
사실 제가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는 역량을 이야기하자면, 핵심역량(Core Competency)은 바로 "Convergence" 라고 말할 수 있겠습니다. 의과대학을 졸업하고, 의사로 인턴 수련까지 했지만, 보건의료정책관리학을 공부하면서 보험과 정책, 그리고 관리부분에 대한 공부를 했고, 미국에서는 의공학과 마케팅, 규제과학에 대해 공부했습니다. 그리고, 학위와는 관계없이 어렸을 때부터 컴퓨터 프로그래머로 활동을 해서, 중간에는 벤처회사로 외도도 한 번 한 적이 있고 ...
컴퓨터 프로그래밍 책도 2권 정도 집필을 했습니다. 고정컬럼도 유명 잡지사에 있었으니 나름대로는 컴퓨터 프로그래머로서도 성공한 편이지요 ...
제가 유학을 떠나기 직전에 쓴 컴퓨터 관련 프로그래밍 책이 하나 있습니다. 지금은 일반화된 웹 서비스에 대한 책인데, 당시에 OMG 활동을 하면서 상당부분 Web 2,0의 초석이 되는 여러 기반 기술에 대한 표준화 작업에 참여를 했었고, 자바를 기반으로한 초기의 웹 서비스(SOAP 기반)에 대해서 설명할 때만 하더라도, 이렇게 빨리 사용자 참여와 집단지성으로 대표되는 Web 2.0 세상이 시작줄은 몰랐습니다. 그 이후 미국으로 공부를 하러 떠나버려서 국내 환경에는 거의 신경을 쓰지도 못했는데, 테터앤미디어가 큰 일을 했군요 ...
아래는 기념으로 제가 쓴 책의 표지입니다. 이게 출판된 것이 2002년 6월이니 6년이 넘게 지났네요. 사실 이 책이 국내에서는 Web 2.0의 기반이 되는 웹 서비스 프로그래밍과 관련한 국내 최초의 책입니다. 너무 빨리 출간한 덕에 출판사인 한빛미디어에는 별로 돈도 못 벌어주고 말았네요 (이제 절판된 책입니다).
사실 미국에 있는 동안 Web 2.0 관련 기술이 빠르게 확산되면서, 구글이 대대적인 변신과 서비스를 제공하고 마이스페이스나 페이스북과 같은 신생기업이 커가는 것을 보면서, 아직도 포탈이라는 Web 1.0 중심으로 돌아가는 한국의 IT 기술에 대해서 참 우려를 많이 했었습니다. 그런데, 역시 한국민의 저력은 살아있다는 느낌을 많이 받습니다. 포탈들의 횡포에 밀려서 꽃을 잘 피우지 못하는 것 같던 Web 2.0 이 우리나라에서도 큰 물결처럼 다가오고 있는 것을 보게되니 말입니다.
서론이 길었습니다.
저의 주관심 부분은 미래의 의료환경의 변화와 이를 준비하는 것입니다. 현재 병원에서 해외사업과 의공학 연구 부분을 책임지고 있는데, 다양한 산업의 영역 중에서 미디어와 건강의료산업이 가장 Web 2.0 으로 대별되는 기술의 영향을 가장 크게 받는다고 생각합니다. 불행하게도 국내에서는 치명적인 의료법의 독소조항 때문에 이런 부분에 대한 기술개발이 많이 되어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제로 상용화를 하는데에는 커다란 어려움이 있으리라 보이네요.
Health 2.0 은 Web 2.0 의 정신과 기반을 그대로 의료 분야에 적용한 것입니다. 최근들어 이에 대한 논의가 활발해지고 있는데, 오늘은 Health 2.0 을 모토로 하는 커뮤니티(?)를 알려드릴까 합니다.
첫 인상이 어떠신지요? 상당히 Wiki 스럽지 않습니까? 화려하지는 않지만 Web 2.0 의 정신은 훨씬 잘 살아있는 듯한 느낌을 받게 합니다. Health 2.0 의 첫 출발점은 2006년 12월에 샌프란시스코에서 있었던 헬스캠프에서 시작됩니다.
오늘은 Health 2.0 의 정의에 대한 글을 올리고 접을까 합니다.
Health 2.0은 아직 그 범위와 정의도 명확해지지 않은 단계입니다만, 월스트리트 저널(Wall Street Journal)에서는 다음과 같이 기술하면서 Health 2.0에 대해 설명합니다.
소셜-네트워킹의 혁명이 건강의료 분야에 다가오고 있다. 동시에 새로운 인터넷 기술과 소프트웨어 프로그램들은 그 어느 때보다 시기적절하고 개인적인 건강정보를 온라인 상에서 찾을 수 있도록 발전하고 있다. 환자들이 일단 인터넷에 접속하면 이메일 통한 토론그룹에 참여할 수 있으며, 가상의 동호회나 그룹을 통해 강력한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동시에 치료와 진료의 영역을 넘나들기 시작한다. 또한, 전통적인 웹 사이트들도 정적인 데이터만 제공하기 보다 사용자들이 쉽게 자신들의 지식을 제공할 수 있는 블로그, 포드캐스트, 최적화된 검색엔진 등을 개발해서 제공하면서 그 어느 때보다 적절한 건강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WSJ가 단순히 Web 2.0 기술이 건강의료 분야에 접목되는 것에 대한 전통적인 시각을 설명한 것에 비해, 하버드 대학의 마이클 포터(Michael Porter, 제가 굉장히 좋아하는 경제학자입니다, 기업전략의 전문가이기도 하지요)와 버지니아 대학의 미쉘 테이스버그(Michelle Teisberg)는 "가치기반의 경쟁(Value-based competition)에 의해 나타나는 건강의료의 재편"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다음의 사진은 Dr. Scott Shreeve가 발표한 것으로, 건강의료사회의 재편에 대해 가장 잘 나타나 있다고 평가되는 그림입니다.
Health 2.0 이 결국에는 환자에 대한 권한이양(Paitent Empowered)에 대한 것임을 이해한다. 즉, 환자가 모든 정보에 대해 투명하게 알고 있고 가치에 대한 판단을 통해 합리적인 결정을 내릴 수 있다는 것이다. Health 2.0 패러다임에서는 건강의료 행위가 환자에게 얼마나 많은 가치를 줄 수 있는 가에 의해 결정된다.
Health 2.0 은 건강정보에 대한 상호작용과 교환에 의해 업데이트 되며, 개인의 의료기록(PHR, Personal Health Record), 의료기관의 의료기록(CHR, Clinic Health Record)에서부터 국가건강 의료기록(NHR, National Health Record)까지 표준화되고 동시에 정보의 안전성 및 프라이버시를 침해하지 않는 환경에서 교환되고 접근할 수 있어야 한다.
4가지 핵심가치인 연결성(Connectivity), 가격(Price), 질(Quality), 인센티브(Incentives)가 서로 효과적인 사이클을 이루며 혁신과 재편을 만들어 나간다. 여기에서 투명성이 가장 중요한 촉매로 작용하며, 적은 비용에 높은 효과를 가져올 수 있게 만든다.
투명성이 증가함에 따라 보다 많은 정보의 획득이 가능해지면, 진료 자체에 대한 전주기에 걸쳐 혁신이 나타나게 되는데, 여기에는 의료서비스 제공자가 질병에 대한 교육, 예방, 진단, 준비, 중재, 회복, 모니터링, 관리 등과 같은 다양한 상태가 포함된다.
개인의 건강과 결과에 대한 정보가 늘어나면 다양한 형태의 질병관리가 가능해질 것이며, 미래에는 수 많은 질병관리 회사들이 Web 2.0 프레임웍을 이용하여 개인의 질병도 관리하고 소비자 위주의 의료가 가능하게 될 것이다.
이 정의는 사실 아직 모두들 인정하고 있는 것은 아닙니다. 논쟁이 좀 많이 붙어야 하는 부분들이 있지만 기본적으로 앞으로 의료환경이 크게 재편될 것이라는 것에는 동의합니다.
Scott의 작업은 대단하지만, 좀 지나친 감이 없지 않습니다. 그에 비해 매튜 홀트(Matthew Holt)는 굉장히 현실적으로 정의하고 있습니다. 그는 Web 2.0 기술을 이용해서 보다 쉽고, 싸게 의료정보를 얻을 수 있는 것이라고 정의합니다. 다시 말해, 좋은 소프트웨어와 사이트들이 등장하면서 다양안 의료정보의 검색, 위키, 블로그, 비디오나 온라인 커뮤니티 등을 쉽게 이용할 수 있게 된 것으로 특별하게 거창한 혁신이 나타나지는 않는다고 보고 있습니다.
천천히 나타나는 변화이지만, 확실히 인터넷을 통한 건강 관리 욕구는 점차 확산되고 있습니다. 더 이상 먼 미래의 일이라고 하기에는 이미 현실화되고 있다고 봐야 맞을 것 같습니다. 그러나 이런 서비스가 모두에게 이용되기는 힘들고, 모두가 만족하기도 힘든 일입니다. 구글이나 마이크로소프트에서 건강 웹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습니다만 (미국의 경우) 이런 서비스들이 정말 도움이 될까요? 최근 www.thehealthcareblog.com에서 구글 헬스의..
Google과 Microsoft의 대결은 피할 수 없는 숙명인가? Web 2.0 시대에 접어들면서 IT 업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두 회사인 Google과 Microsoft는 여러 분야에서 경쟁을 펼치고 있다. Google Search vs. Microsoft Bing, Google Docs vs. Microsoft Office, Google Chrome vs. Microsoft Internet Explorer 에 이어, 2010년이 되면 Googl..