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강현실(Augmented Reality) 기술에 대한 연구가 점점 발전하고, 동시에 스마트폰의 등장으로 컴퓨팅 파워와 카메라 기능이 결합된 모바일 디바이스가 나타나기 시작했기 때문에 대학과 연구소 수준에서 머물던 증강현실 기술들이 이제 하나둘 현실세계에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했습니다.
증강현실이 실제 현실세계에서 각광을 받기 위해서는 단순히 신기한 것에 그치지 않고, 기존의 산업과 연계가 될 수 있는 고리를 찾아야 한다는 숙제가 있습니다. 가장 쉽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게임산업입니다. 모바일 증강현실을 활용한 게임은 확실히 매력이 있고, 이미 소니와 같은 대형 게임제작사들은 증강현실 기술을 이용한 게임을 이미 출시했거나, 출시할 준비들을 하고 있습니다.
또 하나의 사례는 물건에 대해 보다 사실적인 모습이나 정보를 줄 수 있어서 제품이나 서비스에 대한 마케팅으로 활용하는 방법입니다. 이는 특히 전자상거래 쇼핑 사이트와 전단지, 또는 진열된 제품의 모양이나 증강현실 도형을 박아넣는 등의 방법으로 이용할 수 있습니다. 아직 초기라서 어설픈 면이 있지만, 지난 번에 이 블로그에서 소개한 베스트바이(Best Buy)나 일본에서 서비스를 시작한 아이폰 앱인 세계카메라(Sekai Camera) 등을 예로 들 수 있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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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ekai Camera 동영상
증강현실이라는 것은 결국 어떤 물체를 카메라로 볼 수 있게 하고, 이 물체에 컴퓨터가 만들어낸 이미지나 정보 등을 덧입혀서 보여주는 것입니다. 이제는 스마트폰의 카메라가 사물을 보여주면서 동시에 인터넷에 접속을 할 수 있습니다. 그러므로, 인터넷 상의 수많은 정보들을 실제 우리가 보는 물체 들과 연계를 할 수 있는 가능성이 활짝 열린 것입니다.
그런 측면에서, 증강현실을 일종의 기반기술로 바라보고, 브라우저 기술을 제공하는 회사들이 등장을 하면서 기술의 발전을 가속화하고 있습니다. 그 대표적인 회사가 Layar 입니다. 2009년 6월 네덜란드에서 세계최초의모바일 증강현실 브라우저를 선보이면서 전세계를 깜짝놀라게 한 이 회사는 그 이후 수 개월 만에 수많은 관련 서비스들이 이 브라우저를 지원하기 시작했습니다. 이제는 사용자들이 네비게이션 기능 뿐만 아니라 상점에 진열되어 있는 상품들의 가격이나 오늘의 스페셜, 연락처 등의 정보를 쉽게 얻을 수 있게 되었습니다. 이런 방식의 마케팅적인 접근은 마트 뿐만 아니라 호텔, 레스토랑, 신발가계, 자동차 판매상, 부동산 등과 같은 다양한 영역에 이용될 수 있을 것입니다. 특히, 레스토랑의 음식이나 자동차, 부동산 등을 3차원으로 실제처럼 보여줄 수 있다면 직접 먹어보거나 2차원 영상으로 인쇄해서 보여줄 때보다 훨씬 소비자들의 구매욕구를 자극할 가능성이 높아질 것입니다.
Zugara 라는 회사의 마케팅도 재미있습니다. 웹캠으로 자신의 모습을 사진으로 비추면서, 현재 원하는 옷들을 자신의 모습에 덧입혀 보는 방식으로 옷을 가상으로 입어볼 수 있습니다. 이런 식으로 기술을 이용해서 실제 물건을 테스트하거나 입어보는 것과 유사한 기분을 느낄 수 있다면, 해당 온라인 쇼핑 서비스의 경우 소비자들이 물건을 구매할 가능성이 훨씬 높아지고, 기존의 인터넷 쇼핑몰의 최대 단점으로 꼽히던 자신에게 맞는 것인지 잠깐이나마 실물을 보고 비교할 수 없다는 문제가 일정부분 해소될 수 있을 것 입니다.
마케팅에서 가장 중요한 목적은 흔히 소비자들에게 어떻게하면 적절한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는가?에 있습니다. 여기에는 단순명료한 카피라이트 한마디를 전달할 수도 있고, 멋진 모델들이 입은 옷이나 물건 등을 통해 이미지를 전달할 수도 있으며, 논문이나 과학적 근거를 통해 팔고자 하는 물건이나 서비스의 비교우위를 강조할수도 있습니다. 그런 측면에서 증강현실이 만들어내는 사용자와 제품 사이의 실질적인 상호작용을 통해서 만들어내는 경험은 마케팅을 통해 전달하는 메시지를 매우 강렬하게 만들 수 있습니다.
앞으로 증강현실 기술의 현실적용은 가속화 될 것이고, 현재보다 훨씬 뛰어나고 혁신적인 서비스들이 등장할 것으로 확신합니다. 우리나라 스마트폰 시장의 확대에도 증강현실이 기여할 수 있지 않을까요?